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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와 NHN 계약 종료, 시장의 방향추는 어떻게 움직이나?

옥션과 G마켓의 NHN 제휴 계약이 종료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전에 NHN의 오픈마켓 진출한다는 기사를 보신적 있으실 겁니다.

오늘은 바로 이 연장 선상에서 현재 계약 관계와 문제를 찾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이 발표이후 앞으로는 G마켓과 옥션의 쇼핑 데이터베이스(DB)가 네이버 지식쇼핑에서 제공되지 않게 된다고 합니다.

그동안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는 네이버와 계약을 맺고 '네이버 지식쇼핑'에 관련 콘텐츠를 제공해왔는데 NHN의 오픈마켓 진출 발표후 업계가 이상 할 정도로 조용했는데 결국 협상이 틀어진게 아닐까하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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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ay측 (옥션, G마켓)은 우선은 신규 콘텐츠에 대해 네이버 지식 쇼핑에서 삭제를 요청했고 이전에 등록된 DB에 대해서도 1주일 이내에 NHN에서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1. ebay와 NHN의 갈등은 예고되 있었다.
사실 이번 사건은 이미 예고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네이버는 검색시장의 월등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가격비교서비스'를 진행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통상 2~3% 정도의 입점 수수료를 받아왔고 오픈마켓 업체는 새로운 쇼핑 유통 채널을 제공 받는 구조 였던 것입니다.

사실 계약 초기만해도 쇼핑사이트 입장에선 네이버를 통해 유입되는 사용자과 판매로 연결되기도 했고 판매자들의 입점 계약도 병행되면서 서로 윈윈하는 관계를 형성 했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가 자체 결제수단인 '체크아웃'을 도입하면서 이 관계의 틀이 조금씩 균열이 생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마지막에 NHN의 오픈마켓 진출이 결정타를 날린 것으로 분석되고요.

어쨌든 결국은 NHN의 우월적 지위를 철저하게 이용하려는 얇팍한 상술때문에 관계가 무너진것으로 보면 맞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 G마켓, 옥션의 반격은 무었?
결국 이런 관계 균열로 인해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 상황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NHN은 자체 오픈마켓을 G마켓, 옥션은 자체 가격 비교 서비스 어바웃으로 서로를 향한 포문을 열고 있는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어바웃을 통한 가격비교 서비스 진출에 대해 큰 우려를 표했고 이를 관계로해서 서로간의 신뢰가 급격하게 무너졌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베이 측에서는 네이버와의 역학 관계등을 고려해 완벽한 절교를 선언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우선 DB 연동 부분만 중단 시키고 대화 채널 형성을 위한 쇼핑캐스트와 같은 서비스는 그대로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하는 걸 보면 말이지요.


3. 이번 결과가 가져올 파장과 시장 반응?
우선 G마켓, 옥션이 전체 오픈마켓 시장의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기에 후발 주자들인 11번가나 기타 쇼핑 서비스들은 사태를 지켜보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저울질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결국 NHN이 자체 오픈마켓 서비스를 진출 한다고 한다면 나머지 업체들도 네이버 이탈이 가속화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를통해 이베이와 같이 자체 가격비교를 시작 할 수도 있고 네이버 이외의 가격비교 채널 (베스트바이, 에누리, 다음 하우쇼핑.. 등)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 하는 전략을 취할 수도 있을 것 같스니다.

NHN이 아무리 막강해도 자체적으로 구축한 쇼핑 DB 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을 수 있고 쇼핑 사업 경험이 없다는 점등.. 여러 이유를 들어 성공을 장담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네이버의 파워가 있다고해도 네이버와 지식인, 검색은 매칭이되도 쇼핑은 직접적인 매칭이 떨어지기 때문이고 사용자들도 통계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네이버를 거치지 않고서도 충분히 타 쇼핑들을 이용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검색 시장 같이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 못한 쇼핑 시장이기에 낙관적 전망은 오히려 실패를 부를수도 있는 것입니다.


4. 오픈마켓 업체와의 갈등에 따른 최종 승자는?
그럼 이제 결론을 내려본다면 사실 이런 갈등이 지속되면 좋은 것이 네이버의 시장 장악력이 조금씩 힘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는 너무 관료화되어 있고 비대해져 있습니다. 마치 로마가 비대해진 로마를 구하기 위해 전쟁을 통해 영토를 넓혀왔던 선례처럼 네이버의 지금행태도 로마와 다르지 않습니다.

네이버가 하면 모두 다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은 좋지만 시장과 상생하는 의미 주변 업체와 동반 성장 한다는 의미를 깨우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어쨌든 결국 손해는 NHN이 볼 것이고 이득은 다음과 같은 후발 업체의 오픈마켓 업체간 돈독한 관계 형성을 통한 네이버 공략이란 결론을 얻을 수 있고 네이버 이외의 모든 업체가 승자로 기록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네이버를 벗어나면 다른 포털이 있습니다. 이젠 그 포털마저 벗나나봐도 되지 않을까요? 너무 오랜 네이버 종속은 결국 한국 IT와 온라인 업계의 짐이자 성장 제약이 되기 때문입니다.


2011년 1월 5일 다음 메인에 올라갔네요. 부족한 글에 좋은 평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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