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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발매 예정국 제외, 언제 출시되나?

오는 30일 애플 아이폰4 발매 예정국 중 한국이 제외됐다는 기사를 보게되었습니다. 출시 전부터 한국이 예정국에 끼어 많은 분들이 3GS 구매를 미루고 아이폰4를 기다려 왔는데 청천벽력 같은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국내 소비자들 반응은 아마도 "결국 또 '담달폰'이 되는거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 아이폰4 수신감도 저하 관련 특별 기자회견 내용
우선 아이폰4 구매에 대한 만족감을 높이기 위한 조치들이 추가적으로 발표됐습니다. 아쉽게도 역시나 리콜관련 이야기는 없습니다.

- 아이폰4 구매시 무료로 핸드폰 케이스 제공 (어느정도 제품일지 궁금하군요)
- 이미 케이스 구매 고객에게는 현금 지급
- 케이스 제공에도 만족하지 않는다면 30일내 전액 환불
- 아이폰4 화이트 모델 추가 공급 (7월 30)일부터 한다네요
- 근접센서 문제 SW 업데이트 예정
- 아이폰4 발매국 변경 (한국 제외)

대략 이런 내용들인데.. 스티브 잡스는 수신 감도 문제가 큰 이슈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 쟁점1. 왜 한국이 제외됬나?
워낙 까탈스럽기로 유명한 한국 소비자 때문인지 KT 측에서 수신 감도 문제에 대한 공식적 해결이나 대책을 애플측에 요구하는 과정에서 협상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한국에 기사가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해외에 비해 한국과 미국 소비자들의 아이폰 관련 반응이 더 심한 것 같기는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을 제외 할 수는 없고 돈도 별로 안되고 말만 많은 한국을 제외한다는 시나리오는 어찌보면 당연 할 것 같습니다.


3. 쟁점2. 수신감도 문제 정말 심각하지 않나?
기본적으로 모바일 산업쪽에 근무하시는 분들의 의견을 들으면 안테나의 영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이번에 문제가 된 아이폰들은 이 증상이 조금은 더 심한 것 같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번 발표에서 스티브는 각종 경쟁 모델들을 비교하며 또, 자신의 3GS와 아이폰 4를 비교하며 이 문제가 심각한 문제가 아님을 이야기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수치들 비교 과정에서 이미 출시 시기가 지난 제품들을 비교하면서 자료에 대한 신뢰성을 의심가게 하고 있으며 아이폰4가 결코 문제가 많은 제품이 아님을 애써 외면하려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경쟁 모델 비교까지는 이해하는데 자사 제품의 문제 노출 비율을 0.55%센트라고 이야기하는 부분과 출하량에 따른 반품율이 3GS는 6%, 아이폰4는 1.7% 밖에 안된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 어느정도 사실에 근거한 자료라 할지라도 조금은 문제 지적이 가능한 통계 자료가 아닐까합니다.


4. 쟁점3. 아이폰4 케이스 공급과 전액 환불은 왜?
쟁점2의 연장 선상에서 나오는 문제인데요. 그렇게 완벽하다면 왜? 이제까지 한번도 하지 않은 무상 케이스 지급과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 환불을 진행한다는 것일까?

결국 아직 믿음이 덜가고 있는 소비자에게 믿음을 주면서 자신들의 제품이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는 제품임을 정당화하려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문제가 없는 제품이라면 케이스 공급과 전액 환불 조치는 취할 필요가 없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5. 쟁점4. 국내 출시 연기가 정부, 인/허가 문제?
KT가 아이폰 3GS에 비해 아이폰4 출시를 더 빨리 공식화 한 것은 이미 출시에 대한 검토와 협약 여기에 국내 인/허가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이 완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구체적인 설명은 피하면서 한국정부의 문제로 돌리고 있는 것은 2가지 분석이 가능 할 것 같습니다.

첫째는 실제 정부가 아이폰 수신율 문제로 출시에 제동을 걸었을 가능성입니다. 하지만 타국에서 다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 납득이 가지 않는 처사라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둘째는 국내 소비자의 까칠함 때문에 향후 A/S 문제와 각종 문제들로 골머리를 앓을수 있는 KT에서 좀 더 출시시기를 기다리며 상황 추이를 보려는 의도일 수 있습니다.

어느것도 정확한 답변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결국 또 다시 거짓말쟁이가 되고 담달폰으로 전락한 아이폰이 되고 말았습니다.


글을 마치며..
이미 아이폰4는 국내 관심사로 1년 가까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화에서 출시가 연기됨으로 인해 아이폰4를 기다리던 소비자는 다시 몇달을 더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만약 애플과 협상에서 KT가 밀려서 그런 것이라면 좁은 한국 시장을 원망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합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 발생시 국내 핸드폰 제조사에 쏟아지는 비판에 비해 애플에 조금은 관대하려는 한국 소비자의 모습도 다시 뒤돌아보아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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