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오픈소스 워드프레스의 오픈 생태계, 한국에선 구축되기 어려울까?

오늘은 미국의 오픈소스 생태계의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는 워드프레스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워드프레스는 우리나라의 텍스트큐브(테터툴즈)와 같은 오픈소스 블로그 서비스 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스 오픈과 유료 서비스 전략도 텍스트큐브와 티스토리 닷컴 형태로 구분되어 쉽게 한국과 미국의 서비스를 비교해 볼 수 있어 오늘은 이런 서비스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워드프레스는 어떤 서비스 인가? 정확히 말하면 서비스와 오픈소스 설치형 블로그 툴 제공으로 나뉩니다. 워드프레스.com으로 끝나는 도메인은 티스토리와 같이 워드프레스를 기반으로 한 가입형 서비스이고 워드프레스.org로 끝나는 도메인은 각자의 웹호스팅 계정에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다운 받아 설치 할 수 있는 공개 기반 블로그 툴을 제공하는 서비스 입니다.

워드프레스.org의 개발 활동과 본격적인 배포는 대략 2003년 전후해서 본격적으로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었고 툴 개발에 사용된 언어는 오픈소스 기반의 웹 언어인 PHP와 MySQL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정식 배포 시기는 저도 잘은 모르니 알려 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같지만 다른 오픈 소스 설치형 블로그는? 사실 저도 블로그 바닥에 본격적으로 들어온지 4년여가 되어 본격적인 서비스 시작과 개발에 대해서는 잘은 모릅니다. (이부분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은 제 글을 보고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다만, 개인 개발자에 의해 개발이 시작된 워드프레스는 소스를 공개하고 이를 .org 도메인과 전세계의 참여 개발자들을 중심으로하여 리눅스처럼 개발되었고 한국도 2004~2005년 사이에 개인 개발자가 개발해 워드프레스와 같은 방법으로 공개하며 알려지게 된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 견해로는 워드프레스의 성공 가능성을 보고 한국 개발자도 이 서비스를 만들었고 이것이 테터툴즈 제단으로.. 또 기업으로 성장한 것 같습니다.

티스토리 역시 워드프레스.com 즉 설시형 블로그 기반의 가입형 블로그 서비스가 미국에서 성공을 거두자 테터 재단에서 티스토리 서비스를 만들고(이 과정에서 다음이 상당한 투자를 진행합니다.) 결국 다음에 팔린 것으로 전 알고 있습니다.


워드프레스가 주목 받는 이유는?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2500만명에 이르는 워드프레스 사용자와 스킨디자이너 및 툴 개발자, 여기에 워드 프레스 전문 개발사등 다양한 블로그 산업이 생태계를 이루어 지속적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블로거, 개발자, 디자이너 및 각종 마케팅, 개발사등이 워드프레스의 오픈 소스 기반을 적극 활용하며 연관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 워드프레스에 대한 브랜드 로열티는 높아지고 이를 기반으로 .com 비즈니스까지 확대되는 것이지요.

실제로 자신의 디자인 능력과 개발 능력을 활용 워드프레스에 제공하는 유료 스킨과 플러그인으로 수익을 올리는가 하면 이런 스킨, 플러그인 제공으로 유명세를 타 개발사나 디자인 회사로 진출하거나 전문 회사를 설립하여 새로운 연관 산업으로 커가는 오픈 비즈니스가 활성화 되 더욱 워드프레스가 시장에서 자신들만의 기반을 탄탄히 구축하고 있는 것입니다.


워드프레스와 텍스트큐브(티스토리)의 차이점은? 워드 프레스나 텍스트큐브 모두 모든 소스 공개를 통해 자유 소프트웨어 개발을 진행한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워드프레스는 오픈비즈니스로 연관 개발자, 디자이너를 육성하는 .org 산업군과 가입형 블로그 서비스 .com을 통해 수익화와 오픈화 비즈니스를 철저하게 나누고 상호 시너지를 만들어내며 성장한다는 점이 약간 다른점입니다.

하지만 텍스트큐브에서 운영 주체가 다음으로 넘어가면서 티스토리는 다음의 블로그 서비스에서 육성하지 못하는 파워블로거를 지원하는 일종의 지원 사업으로 국한 되는 듯한 인상을 보이고 있고 새로운 비즈니스 활용과 다양한 확장엔 다소 소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텍스트큐브 역시 지속적인 지원은 하고 있지만 최근들어 예전만큼 개발자 참여나 블로거 참여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 주변 분들도 워드프레스로 넘어가거나 하는등 점차 위세가 약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볼땐 이는 운영주체가 다르니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워드프레스 .com과 .org와 같은 시너지를 티스토리와 텍스트큐브가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워드프레스 비즈니스의 실체는 무었인가? 워드프레스 .org와 .com의 비즈니스로 구분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com 비즈니스는 기본적으론 티스토리와 같은 거의 대부분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단, 독립도메인 (연 10달러), 저장공간 5기가이하 기본 5기가 이상 유료(5기가-연 20달러, 15기가-연 50달러, 20기가-연 90달러), CSS 편집기능 (연 15달러), 광고제거 (연30달러), 트래픽 무제한 (연 30달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무료 이용자를 대상으로 광고를 제공하고 있지요.

.org는 오픈소스 제단 형태로 운영되는 만큼 자체 수익은 없습니다. 단, 이 오픈소스 블로그를 활용해 다양한 유관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고 이 유관 산업은 디자인, 플러그인 개발,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활용한 홈페이지 개발, 워드프레스 기반의 쇼핑몰, 이러닝.. 등 다양한 유관 산업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써본 바로는 이 툴을 위와 같이 개발하고 완벽하게 쓰기 위해선 그만큼 많은 스터디가 필요함에도 외국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이유는 많은 사용자 활용으로 많은 레퍼런스가 확보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글: 워드프레스 vs. 워드프레스 :: WordPress.com vs. WordPress.org


워드프레스엔 있고 티스토리엔 없는 것은? 바로 이런 서비스를 지원하고 응원 할 또, 산업적 생태계로 확산 시킬만한 다양한 유저가 부족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예를들면 예전 회사에서 티스토리에 제공할 스킨을 개발한적이 있는데 이를 개발하기 위한 API 정책이나 설명서, 메뉴얼이 없어서 해당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는 개발자와 논의하며 진행한 기억이 납니다. (물론 지금은 많이 개선 되었겠죠.. 벌써 3년이 넘었으니)

그런걸 적용하고 개선하기 매우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전 이런 어려움을 API 공개를 통해 다양한 개발자가 연관 플러그인을 개발하게 해주고 유료로 제공해 수익을 공유해도 좋고 스킨도 비슷한 비즈니스를 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이런 생태계 구성을 위해선 역시 그런 유저의 구미를 당길만한 요소가 필요한데 텍스트큐브와 티스토리모드 서비스 툴을 1인 미디어로 활용하는 블로거 외에는 활용 유저층이 매우 많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한국적 상황에서 티스토리의 경우도 워드프레스.com과 같이 도메인 및 저장공간 늘림등을 유료로 전환하면 제가 볼 땐 반발이 심할 것 같습니다. 다만 타 기업에서도 기본으로 제공하던 부분은 그대로 제공하되 광고 플랫폼을 달아 수익을 공유한다던지 하는 방식으로 오픈 소셜 비즈니스를 진행하면 어떨까 싶더군요.

이렇게 하면서 API 공개들을 통해 자체 생태계를 구축 오픈 비즈니스화 한다면 워드프레스와는 또 다른 가능성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글을 마치며.. 사실 제가 뭐 이런걸 지적한다고 변하지도 않고 변화를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또, 지적할 만한 입장은 더더욱 아니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 잠시 몸 담았던 과거 기억을 되집어 생각해 보면 조금만 생각을 돌리면 유저들의 반감을 사지 않으면서도 같이 공생하는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물론 수익이 된다는 보장은 못드리겠지만요. 더군다나 다음이란 파워를 등에 업은 티스토리라면 어떤 면에서 블로거 확보를 위한 툴로만 국한하기 보다 오픈 비즈니스로 한단계 업하면 다른 형태의 생태계도 조직되면서 전혀 새로운 비즈니스도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있어 매우 부족하고 주제넘지만 이런 글로 제 생각을 전해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