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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성공시대의 두 거인, 하지만 결과를 가른 차이점은 무었일까?

사실 이 내용을 오래전부터 써보고 싶었습니다. 이유는 성공을 가르는 차이는 항상 한끗 차이에서 비롯 된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아마 이 이야기는 꼭 페이스북과 세컨드라이프 뿐만이 아닌 싸이월드와 페이스북에 대입해도 될 이야기가 아닐까 싶네요.



페이스북과 세컨드라이프는 어떤 서비스?  페이스북은 쉽게 말하면 우니라나 싸이월드에 비견될 수 있고 세컨드라이프는 오디션 같은 게임에 비견 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딱 맞게 비교한게 아닌 만큼 이점 감안해서 읽어주세요)

다만, 성격은 너무나 확연히 다른 기업이지만 현재를 기준으로 성공을 논하는 관점에선 비교점이 아주 많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본격적인 분석을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페이스북의 태동과 성장 모멘텀은 무었이었을까? 페이스북은 2004년경 당시 대학생이던 현재 창업주인 마크저커버그에 의해 설립되었지만 처음부터 인기를 구가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페이스북은 마이스페이스란 강력한 경쟁자가 있었고 마이스페이스의 독보적 활약에 어찌보면 페이스북은 묻혀있는 진주 같은 서비스 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성공 과정도 매우 다른 접근법으로 유명합니다. 페이스북은 타겟을 젊은 대학생을 중심으로 잡았고 마이스페이스는 그보단 나이대가 높은 연령을 주요 타겟이 되었습니다.

이러하다보니 개발 접근점부터가 차이가 발생합니다. 페이스북은 대학생 중심 네트워크를 구성하며 세를 확장했지만 학생이란 한계와 제약적 네트워크 구성의 한계점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마이스페이스는 직장인을 비롯 성인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급속도로 빠르게 확산일로를 걷게되지요. 당시만해도 구글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는 기업은 페이스북이 아니라 마이스페이스란 말이 있었지만 머독에 인수되면서 조금씩 성장 정체를 걷게됩니다. 

페이스북은 젊은 대학중심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꾸준하게 자신들의 철학과 정책을 만들어 갑니다. 그들만의 교류 문화와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여기에 나이어린 마크저커버그의 참신함이 빛을 발하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다 머독에 인수되 정체성이 모호해지며 새로운 시도들이 줄면서 주춤하던 마이스페이스에 한발 앞선 계기를 만들게 되지요. 전 이 부분의 모멘텀을 바로 개방과 공유라고 지칭하고 싶습니다. 

API 공개와 각종 서비스 네트워크 공개 정책과 대학생 중심의 네트워크에서 성인과 10대 연령층까지 개방하며 명실공히 마이스페이스를 넘어서는 강력한 SNS로 변화하게 됩니다. 


 세컨드라이프의 성공과 한계? 이에 반해 가장 강력한 네트워크 플랫폼이 될 수 있었던 세컨드라이프는 캐주얼한 게임 요소를 웹 시장으로 이전하는 주도적 역할을 합니다.

물론 이때까지만해도 웹게임의 기술력(개발, 서버 관리, 운영.. 노하우등)은 한국의 NC등이 더 강력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미국에선 신선하게 받아들여 졌습니다.

또, 게임속에서 시장과 회사등 오프라인에서 즐길수 있는 다양한 꺼리들을 옮겨와 조금씩 네트워크 문화를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문화적 특이점과 진취성이 세컨드라이프 성공의 발판을 마련하였고 강력한 성인 집단의 파워를 이용 새로운 문화를 탄생시켜 급속하게 1000만 유저시대를 만들어 가지만, 무절제와 폭력, SEX등.. 사회 문제를 야기 시키게 되면서 문제가 되기 시작합니다.

전 세컨드라이프와 페이스북의 결정적 차이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자유와 방임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페이스북은 자신들의 철학을 해치지 않으면서 지켜갔지만 자유라는 미명아래 모든 사회구성적 역할을 유저에게 담당하게 했던 세컨드라이프는 자유를 넘어 방임을 통해 사회적 비판에 시달리게 되면서 정체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지요.


Web 2.0 해석이 가른 성공? 페이스북은 블로그와 싸이월드중 서로의 장점을 합쳐놓은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끊임 없는 시장 변화에 발맞춰 자신들의 서비스를 개선하게 된 것이지요.

예를들면 Web 2.0이 나왔을땐 API 개방을 통해 개발자를 끌어들입니다. 시장보다 조금 더 빠른 선택 판단이 그들을 네트워크로 진화시키게 된 것입니다. 개발자들이 페이스북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 서드파티 서비스와 페이스북내에서 활용가능한 서비스를 만들기 시작하자 사용자는 더 페이스북 이용에 충성을 보이게 됩니다.

반면 세컨드라이프는 이런 환경 극복에 조금 소극적이었습니다. 공개된 API 도 매우 제한적이었고 게임에 기반한 플랫폼으로 세컨드라이프 자체 기술력이 급격히 신장되지 않으면서 서드파티들도 이를 활용하는데 애를 먹게 되는 것이지요.

여기에 자체 커뮤니케이션으로 국한한 정책등도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빨리 위젯 형태의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으로 참여자 개인의 블로그에서도 게임을 할 수 있거나 데스크탑 어플을 만들다던지하는 자신의 플랫폼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정책 선택이 조금씩 늦어지게 됩니다.

이것이 성공의 기점에서 페이스북은 성공으로 세컨드라이프는 정체의 길을 걷게한 것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사회적 서비스로 사회 구성원의 지지 기반을 확충하지 못했다? 페이스북은 젊은 대학생들이 졸업하고 성장하며 네트워크가 자연적으로 확산하게 되고 대학 넘어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잡으며 아이러브스쿨처럼 동기나 친구의 안부와 생활을 나누는 툴로 진화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러운 사회적 지지를 얻지만, 세컨드라이프는 무절제, 섹스, 폭력등이 사회 문제로 야기되며 서비스 인식이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이를 통해 긍정적 메시지로 방송, 미디어, 영화, 드라마등에 노출되던 세컨드라이프는 급격히 문제의 서비스 사회적 문제를 발생하는 문제아들의 집단의 인식이 생기게 되죠.

이것이 바로 Web 2.0 해석을 방임과 무통제로 인식했던 톰 앤더슨(Tom Anderson), 크리스토퍼 드울프(Christopher DeWolfe)의 한계 였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돈버는데 혈안되서인지 세컨드라이프 상에서 임의의 공간을 분양하다 소송까지 걸리는 최악의 상황이되고 최근엔 구조조정, 해고설등이 나돌게 됩니다.

참고글: 세컨드라이프 추락 이미 예고되 있었다?


글을 마치며.. 성공과 정체(추락)은 항상 한끗차이에서 발생합니다. 또, 성공이 급진적으로 일어나야만 성공이라 논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안철수 교수가 이야기 하는 것처럼 장기적이고 거시적 관점을 생각하되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일 필요가 있고 이런 관점을 제대로 적용해가고 있는 기업이 페이스북입니다.

물론 이 지침이 무조건 성공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성장하는 기업이 참고 할 요소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또, 성공도 사회적 기반의 지지가 있을때 올바른 성장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오늘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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