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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권력을 가진 이동 통신사,
그들이 한국에서 살아가는 방법은?


시작에 앞서 전 이런 말을 전하고 싶네요. '한국의 이동전화 소비자 여러분은 이통사의 봉이십니다'라고 말이지요.

갑자기 왜 이런 소리를 하는지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오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의 이동 통신 시장의 문제점과 한국 소비자들의 의식 개혁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이렇게 몇자 적어보려 합니다.


한국 통신 시장이 계열화 된 이유?
그건 바로 적절한 분배와 균형의 의미가 한국 시장에선 통용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대기업 중심의 이동 통신사가 중심이 된 왜곡된 시장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라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어설프군이 하는 말을 좀 더 수긍할 수 있다.

<벨소리 다운로드의 수익배분 흐름>

자료 출처: 모비젠의 모바일 컨텐츠 이야기 참조 (2007년 자료)

이전까지의 한국 이동통신 시장은 이동통신사, CP, 별정 통신 사업자, 에이전트, 기획사, 작사/작곡자 형태의 분배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자료 출처의 설명을 보면 세부적인 분배구조가 서비스 회사마다 다르기에 다른 만큼 참조만 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정보 이용료를 100으로 볼때 이통사는 10~30%를 수수료로 챙기고 CP가 70%를 가져가고 그 70%에서 각 사업자 또는 에이전트와 가수들과 수수료 또는 저작권 료를 7~10% 비율로 분배되는 구조라고 한다.

헌데 이것이 왜 문제일까?
일단, 이통사는 이런 구조를 확립함으로 손쉽게 10~30%의 수익을 가져간다. 여기에 CP라는 콘텐츠 수급사를 둠으로 인해 콘텐츠 관리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이 CP는 이런 구조에서 상당한 부가 수익을 구축하게 되는데 이런 단계가 하나 더 생김으로 인해 저작권료나 기타 수익이 저작자에게 돌아가지 못해 시장의 선순환 시키지 못하는 구조가 된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즉, 곰은 저작자/기획사가 부리고 돈은 이통사와 CP가 손쉽게 나누어 갖는 구조라는 것이다.

물론 좀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CP도 어떤 면에서는 피해자중 하나가 될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큰 그림으로 볼땐 콘텐츠 제공자가 절대적 약자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세계의 시장은 어떤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가?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세계 통신 시장도 비슷한 구조로 수익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세상은 변화하고 있었고 이런 변화가 바로 애플과 통신사의 관계에서 변화의 조짐이 시작되게 된 것이다.



앱스토어가 만들어 지면서 개발자가 만든 콘텐츠 판매 비용의 70%가 개바자의 몫으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즉, 과거에는 대부분의 수익이 이통사와 CP가 가져가는 구조였다면 이제 이 구조가 변화한 것이다.

또한, CP의 중간 단계가 사라지면서 좀 더 빠른 소비자와 사용자간의 대응이 이루져 기존 통신 시장의 질서가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었던 것이다.


소비자가 왕? 현실로 다가온다?
얼마 전까지 저작권 -> 이통사-> CP -> 소비자로 이루어지는 구조상 이통사가 그 중심에 있었다. 콘텐츠 제공자와 소비자는 거대 권력인 이통사에게 대항 할 힘이 없었기에 소비자는 봉이 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대는 변화하고 있었다. 애플에 의해 새로운 시장의 만들어졌고 시장 질서가 재편 되게 된 것이다. 물론 이 내면에는 애플이 기존 질서를 허물고 자신들이 중심에 서고 싶었기 때문에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했고 그것이 바로 소비자 중심의 플랫폼인 앱스토어가 아니었을까 한다.

이를 위해 애플은 거시적 관점에서 Itunes를 중심으로 새판 짜기를 진행했고, 아이팟과 음악 콘텐츠 연결을 시작으로 현재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점에서 우리가 관과해서는 안되는 것이 애플이 잘했다기 보다 소비자가 이미 변화하고 있었고 이런 트랜드를 애플이 먼저 활용했다는 것이 옳을 것이다.

한국은 당시 미국보다 이런 시장을 만들수 있는 조건이 너무나 잘 갖춰져 있었다. 많은 인력과 인프라, 우월한 IT 기업이 있었음에도 그들만의 리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그동안 손쉽게 수익을 벌어 나눠 같던 습성을 버리지 못해 현재에 이르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결국, 변화의 중심에 서 있었던 아이폰 도입이 2년이나 늦춰지면서 한국 이동 통신사는 갈라파고스화 되어가고 있었다. 그래도 그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자신들이 시장에 뒤쳐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결국 변화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그러다 2년여 만에 2009년말 KT가 아이폰을 도입했다. 어떤 면에선 아주 굴욕적인 조건이었다. 이동 통신사의 주 수익원인 요금에서 아이폰 이용자당 몇퍼센트씩 수익을 나눠 갖으면서 애플은 디바이스 제공사 이면서도 통신사 영역까지 수익을 내는 구조가 된 것이다.

여기에 자체적인 앱스토어를 통해 수백억 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이며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애플이 들어오며 어쩔 수 없는 변화가 한국 시장에 시작되었다.

그 동안은 이동 통신사와 하드웨어 제조사간의 협약을 통해 해외 출시 제품과 스펙 차이를 두는가 하면 수익을 감소 시킬 수 있는 Wifi 기능 같은 것은 아예 언급 조차 할 수 없게 요구한 것이다.

그러다 애플이 들어오고 해외 시장과 동일한 스펙으로 출시하며 한국 법 조차 변화시키자 한국의 이통사와 하드웨어 제조사 통신 위원회까지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마도 이대로 가다간 도저히 도태란 단어밖에 되뇌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럼 변화된 것인가 천만에 말씀이다. 아직도 한국 기업은 소비자를 봉으로 생각하며 기존이 기득권을 조금도 나누어 주려고 하지 않고있다.

어떤면에선 음성통화, 문자서비스, 무선 요금, 콘텐츠 다운로드 등의 수익 구조가 와이파이망 개방과 디바이스 업체의 모바일 서비스 참여등으로 새로운 국면에 들어 섰다는 것을 알았으면서도 생생내기식 조건을 걸며 한국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

기존의 구조처럼 손쉽게 돈을 벌려 하기 본단 소비자 또는 개발자와 나눌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기존보다 진보된 플랫폼으로 승화 시켜 다시금 주도권을 한국이 가져온다는 생각을 가져보면 어떨까?

미국등 해외는 Web2.0과 모바일 2.0 트렌드와 함께 개방, 공유, 나눔의 정신이 일반회 되고 있다. 소비자를 봉으로 생각하기 보단 소비자와 어떻게 상생할까를 생각해 보길 바라며 이 글을 마무리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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