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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느낀 "How to spend it" ?
그건 영국 신사가 전해준 자상한 커피 한잔 이었다!!

1부 <"How to spend it" 스토리>
2부 <젠틀맨의 삶의 방법>
3부 <고집스런 젠틀맨, 그리고 아쉬움>

내가 이번 리뷰를 시작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하우 투 스펜드 잇"의 어떤 점을 럭셔리함으로 찾아내야 하나란 의문이었다? 어떻게 보면 럭셔리 매거진이기 때문에 고급스런 잡지로만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란 그런 생각 말이다.


내가 알고 싶은건 "How to spend it" 의 태생이었다.
사람은 상대방을 판단할 때 몇가지 요소를 보게되는 경향이 있다. 그 첫번째는 외모와 행태이고 두번째는 그사람의 태생적 환경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 인간의 심리가 아닐까 한다.

하우 투 스펜드 잇이 비록 사람은 아니지만 사람 못지 않은 감성이 느껴지는 건 그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리뷰 정보에도 나온 태생적 비밀을 되집어 보기로 했다.


"How to Spend it"의 아버지 Financial Times?
이 시점에서 우리가 궁금한 것은 "하우 투 스펜드 잇"이 그럼 어떤 배경과 부모속에 커왔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이에 대한 조사를 좀 진행해 보았다.

국적: 영국  /  일하는 분야: 국제경제신문  /  발행연도: 1888년  /  발행사: 피어슨사




이 국적이 영국이고 세계 경제를 주무르는 역사 깊은 신문사이자 "하우 투 스펜드 잇" 매거진의 부모는 Financial Times이다.

세상을 살다 보면 흔하진 않지만 간혹 이런류의 사람을 만나게 된다. '얼굴도 잘생기고, 키도 큰데다, 돈도 많고 공부도 잘하는 축복받은 존재를 말이다' 이런 사람들을 엄친아라 하는데 알고보니 이 "하우 투 스펜드 잇" 이 바로 이런 엄친아 매거진이 아니겠는가?


"How to spend it" 이 엄친아 매거진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그것은 바로 좋은 부모에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1988년에 생겨 파이넨셜 뉴스 및 기타 쟁쟁한 경쟁 관계에 있단 동종 신문들을 인수 합병을 통해 물리치고 1인지하 유아 독존의 자리에 오른 파이낸셜 타임즈는 현재 세계 3대 신문의 하나로 꼽힌다.

또한, 단순하게 규모와 영향력을 넘어 영국 경제와 정가에까지 그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니 실로 대단한 부모가 아닐 수 없는 FT 가문에겐 다른 미국, 프랑스계 집안의 매거진 부모와는 다른 철저한 예의와 범절을 가르치고 있다는 데 있다.



좋은 부모를 둔 이 엄친아 녀석은 아버지가 주어준 자율적인 편집권과 경제권을 너무도 잘 활용해 여타의 상업 스타일 매거진이 가질 수 없는 영국적 정취를 잘 담아내고 있다. 바로  점잖음과 감성적 부드러움 그러면서도 매우 고급스럼움이 그것이다.


'Vogue'와 드라마 '스타일'에선 볼 수 없는"How to spend it"만의 차이점!!
드라마 '스타일'은 리안 백화점을 등에 업고 한국 패션 업계를 좌지우지 한다. 보그 역시 막강한 영향력으로 유명 모델들이 포트폴리오를 위해 촬영 1순위로 꼽는점도 유명한 상업 매거진의 영향력으로 대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패션 매거진들도 나름의 독자적 영역을 구축하고 시대의 트랜드와 라이프 사이클을 반영하면서 패션의 산업적 측면에서 독보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고 유명 패션 브랜드간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새로운 산업적 비즈니스 사례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이나 여타의 유명 매거진들이 미국적 매거진의 영향을 받고 있는것에 비해 "하우 투 스펜드 잇"은 약간 색체가 다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좀더 품격 있는 고급스러움을 통해 상류층의 이미지가 매우 강한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즉, 보그나 드라마 스타일의 패션 매거진이 명품들을 통한 고급 스러움을 포장하여 대중적이지 않은 특별함을 이미지로 내세우고 있다면 '하우 투 스펜드 잇'은 지극히 평범함 속의 대범함 다시 말하면 영국 왕실과 같은 권위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엄친아는 부럽지만 매력은 없다?
하지만 혹자들은 바로 이 엄친아를 매력 없는 매거진으로 포장하려 할지 모르겠다. 너무나 잘 갖춰진 환경과 부모의 이름값 때문에 더 의미를 부여하려 하지 않을 수 있다.

너무나 완벽하기 때문에 그것이 오히려 흠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자유분방한 보그 같은 느낌이 지극히 미국적이면서 상업적 측면이 강해 저돌적인 매력을 발산하지만 온화하면서도 무언가 편안함을 주는 감성적 측면의 "하우 투 스펜드 잇"의 매력을 진부하다고 치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들과는 매우 상이함이 오히려 "하우 투 스펜드 잇"의 매력이며 더 큰 럭셔리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 판단할 수 있고 실제로도 FT 가문을 등에 업고 태어난 역사적 배경을 뒤로하고도 곤고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서도 찾아 볼 수 있다.



또, 엄친아지만 매력 없다는 표현의 반기를 드는 이유는 이 유려한 매거진은 마치 영화 "파앤드 어웨이"를 통해 여 주인공 샤논 크리스티(니콜키드먼)가 품격 있으면서도 당당한 고귀함을 매력으로 조셉 도널리(톰크루즈)와 사랑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것 처럼 그런 넓은 품격과 아량을 겸비한 비범함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설프군은 바로 이런 차이에서 하우 투 스펜드 잇을 찾고 있다. 내 기억속에 기억된 도도하면서 당당한 그러면서도 순수했던 귀족 출신의 니콜 키드먼이 바로 "하우 투 스펜드 잇"의 이미지로 빗대어 볼 수 있는 좋은 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단순히 부잣집 도련님으로 "하우 투 스펜드 잇"아닌 매우 매력적인 보면볼 수록 빠져드는 엄친아로 바라 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분업화된 가계를 이어 받은 "하우 투 스펜드 잇"
FT(Financial Times) 가문은 전통적으로 경제 전문지를 표방하고 있다. 이런 FT 가문에서 굳이 왜? 패션 매거진이 필요 했을까?

이 부분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잠시 그 이유를 살펴볼 까 한다.

첫번째 의문? 굳이 패션 매거진이 필요했던 이유는?

바로 FT 가문의 가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 뉴스까지 집어 삼킨 이 대단한 FT 가문은 경제 전문지로서 영국과 세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한다.

세계 각지에 380명의 저명한 저널리스트들을 보유하며 이런 현상은 더욱 공고한 FT 가문의 파워을 갖게한다.

하지만 하우 투 스펜드 잇을 창간 한것은 단순히 시장 확보 차원이 아닌 FT가문 자체의 문제 때문이었을 것이다.

경제지가인 FT 가문은 경제를 주무르는 주 소비층인 부유층이 경제흐름을 읽고 경영에 도움을 얻는 신문으로 위치를 공고히 했지만 이 소비층의 라이프사이클 변화와 세계의 트랜드 변화가 광고와 여러 사업 영역에서 조금씩 영향력 유지와 수익 유지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건 바로 패션과 기타 소비 산업 증가로 매체력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고 이런 부분에서 영향력 유지를 위해 어찌보면 필 수 불가결 하게 선택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드라마 스타일에서 리안 백화점과 패션 매거진 스타일의 상호 보완적 관계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두번째 의문? 왜 패션 매거진 인가?
시대가 변하고 상업적 요소가 강해지면서 새로운 산업인 패션 산업이 각광을 받기 시작한다. 이러한 계기로 미국의 보그 같은 상업 잡지가 큰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하고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어 나가게 된 것이다.

아마 FT 가문도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으로 변화해가는 새로운 시장이 보이기 시작하지 않았을까? 또, 돈만은 부호들 역시 단순하게 자동차나 요트등에 돈을 기울이기 보다 보다 본질적인 인간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이런 화려한 외향적 욕구에 큰 관심을 기울에게 된 것은 아닐까?

즉, 새로운 문화 현상의 변화로 사람들은 경제지 보다 가쉽성 잡지나 패션 매거진등에 더 관심을 같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비즈니스적 측면에서 큰 영향력을 갖게 된 것이 그 배경이 아닐까 한다.

아마도 FT 가문도 이런 시류에 일정부분 동참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도퇴되지 않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것이리라..


결론은 그 대답이 "How to spend it" 였다.
FT 가문도 그리하여 지금으로 부터 15년전 하우 투 스펜드 잇이란 멋진 엄친아 자식을 통해 동참하게 된것같다.

단지, 다른 유명 패션 잡지가 걸어온 가는 상업적 길을 걷는 것이 아닌 좀더 가치있고 권위 있는 FT 가문의 혈통 다운 길을 걸었다는 것이 다르다면 다른 점이겠지만 말이다.

오늘은 FT 가문의 엄친아 매거진 " how to spend it" 의 탄생의 비밀을 살펴 보았다. 다음 편에서는 하우 투 스펜드 잇이 어떤 길을 걷게 되는지 살펴보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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