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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Tree/블로~깅!

블코오픈 3주전.. 그시절...

어설프군 YB 2007. 11. 22. 15:15
3주전에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회사에 나와서 열심히 일을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땐 왠지 설래였던 기분에 더욱 더 열심을 다했던 것 같다.

자신이 기획했던 내용을 기반으로 사이트가 만들어져 나간다는 사실이
날 설래이게 했던것 같다.

물론 그 당시에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기에 후회는없지만
왜 그거밖에 못했는지 왜 그 수준밖에 못했는지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그날도 한적한 일요일 교회에 잠시들린뒤 바로 회사로 왔던 날이다.
다들 식사를 하셨는데 어설프군은 여지없는 개으름과 늦잠에 점심도 못하고
회사에 왔던 날이었다.

너무 배는 고프고 먹을 건 없었기에 이리저리 회사를 두리번 거리다
결국 찾아낸 것이 라면이었다.

회의중에 미안스럽게 냄새풍기며 먹었던 라맨..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미지를 올려놓고 보니 신라면이었다.
역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신라면
뭐시라 적어놓은 A4까지 보이는데
암튼 먹으면서 회의 했던 기억이 난다.

라면 냄새 풍겨 다른 분들께 피해를
줄까봐 일부러 나중에 먹으려 했지만
사장님은 극구
"배고픈데 먹으면서해"
라고 독려해 주셔서 눈치없이 정말
냄세 풍기며 먹었다.

늘 회의도 많고 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키고 열심히 우리들의 목적지를 향해
내달렸던 그때 그시절.. 참 재미 있지 않은가?

멋 모르는 동생은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오빠 너무 힘들어 보여, 좀 쉬면서 해라"
"그렇게 한다고 누가 알아주니..?"

예전엔 누가 알아주길 바라고 일했던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정말 내가 열심히 하고 싶어서 일한다.

누가 뭐라고하든 설사 그게 잘못된 기획이라 할지라도
내가 기획한 내 자식이 아니냔 말이다. 그렇기에 그 기획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부족하지만 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잘보이기 위해서 가는 길은 즐거움보단 스트레스가 많겠지만
지금 내가 가는 이 길은 정말 행복한 길이고 또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 길이기에
어설프군은 행복의 길이라 말하고 싶다"


어쨌든 일을 통해 분명 피곤함과 과로함이 함께 자리한다.

그러나 그러한 과정을 이겨냈을때 오는 쾌감을 생각한다면 그것 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것이 이 세계가 아닐까?
.
.

PS. 몇주 안 지난 이야기 인데도 벌써 이렇게 눈이 시려울 정도로
      즐거운 과거가 되어 버렸다. 앞으로 미래를 위해서라도 실망을 하지 않기 위해
      더욱 열심을 다하는 어설프군을 상상해 보며.. 몇자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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