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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터의 KE-55 이후.. 또 하나의 이어폰 리뷰를 쓰는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리뷰 준비를 위해 이어폰 에이징도 하며 다양한 테스트를 거치다 보니.. 이제서야 올리게 되었네요.

우선 이번에 소개 할 크레신의 E700 이어폰은 출시됬던 4년전 당시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제품입니다. 이어폰 계에서는 처음듣는 크레신이란 한국회사가 도끼2란 제품이후 자신들의 능력을 보여주겠다며 출시했던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소니의 e888이 5만원 후반에서 8만원 초반까지 거래되선 상황에서.. 크래신이 e700을 7만원 중반에 내놓았으니 이어폰 마니아들에겐 엄청난 충격이었던 것이지요. 듣도 보도 못한 크레신이란 회사가 그것도 저가형 번들 이어폰만 만들던 회사가 고가 이어폰을 만들었으니.. 이어폰 마니아들에게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고가격으로 많은 놀란이 있었습니다. 가격에 비해 소리가 좋지 않다는둥.. 소니와 비교할 수 없다는등.. 하면서 말이지요. 하지만 한가지 공통적이었던 사실은 기술력이 많이 올라간 건 사실이란 이야기 였지요.

암튼 그런 이어폰이 이제는 LG 사이언에 번들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처음에 이어폰 구매시 아직도 5만원대에 머물러 있어 구매를 꺼렸다가 그레이 제품으로 싸이언에 납품되는 번들 E-700이 있다길래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모양이 비슷하긴 한데.. 가격이 1만원 중반이라 좀 의심을 했지요. 그러다 LG 같은 회사에 대량으로 납품하면 납품 단가가 낮아지니 그정도 가격도 어느정도 가능하겠다란 생각을 했습니다. (단, 5만원에 비해 1만원 중반의 가격은 좀 터무니 없어서 거품이 있단 생각이 들기도 했죠)

그래서 배송된 제품을 열어보니 위와 같았어요. 구성품도 허접하고 좀 아니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Cyon 이라고 찍혀있죠.. 구성이나 크기가 약간 차이가 나지만 e-700과 비슷한 디자인과 크기를 보여줍니다. 번들이라 그런지 이어폰 선 길이가 무척이나 작았습니다. 한 10cm정도 하는 것 같았습니다.



크기는 보시는데로 좀 작은 편인데.. 사진 기술로다가 좀 길게 나왔네요 스타일은 꽤 쓸만합니다. 왜 사람들이 이 이어폰을 고가의 장비료 교체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요. 나름 한국에서 알아주는 명기중 하난데 말이지요. 번들이라 이 이어폰이 어떤 이어폰이지를 알지 못해 내다 파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어설프군이 출시 당시 이용했던 제품은 밸런스가 좋으며 약간 저음이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던 녀석 이었습니다. 전체적인 퀄리티도 쓸만하고 고급스런 이어폰 케이스등 당시 주목 받을만 했지요. ^^

고급 이어폰 일 수록 보통은 케이스나, 귀에 맞게 제작된 폼팁등이 추가로 딸려오는데.. 아마 이런 부분이 과감하게 삭제 됨으로 인해 단가를 낮춘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번들로 들어가는데 케이스가 따로 필요 없었겠지요. 어설프군이 Sky나 기타 핸드폰의 이어폰을 많이 이용해 봤지만.. 이녀석 만큼 쓸만하지는 않았답니다.

-디자인 리뷰-



이어폰의 원통은 대략 16.94mm정도 합니다. 꽤 큰편입니다. 귀 구멍이 크다고 자부하는 저도 20분이상 끼고 있으면 귀가 아프더군요.




이어폰 통과 이어폰 대와의 길이도 꽤 넓은 편입니다. 돌출이 되서 쉽게 손을 잡아서 위치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어폰 대와 이어폰 통 사이를 연결하는 고무의 경우 좀더 지지력이 강했으면 합니다. 귀에 맞춰 돌리다보면 이어폰 대만 고무의 영향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더군요. 좀더 강성이 강한 고무를 사용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이어폰 대의 길이는 34.56으로 일반 이어폰들에 비해서는 꽤 긴편입니다. 다만, e-700 정품보다 갠적으로 조금 작아 보였습니다. 물론 실제 정품과 직접 비교가 아닌 어설프군 개인적인 느낌 차이입니다.



전체적으로 크레신은 위 이미지들을 보면 알수 있듯.. 유닛이 다 보통 소니나 기터 제조사에 비해 큰 편입니다. 장점은 손으로 잡기 쉽고 위 치조정 하기 쉽지만.. 큰 크기로 인해 휴대시 불편함이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조금더 유닛을 작게 만들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성능 리뷰-
1. 음악 표현 능력:

일단 장시간 길들이기등으로 현재는 음의 특색이 조금 변해 있습니다. 이부분에 대해선 사용기 편으로 따로 올리도록 하고.. 처음 받았을 당시 느낌위주로 표현하도록 하겠습니다.

스테이징: 스테이징은 제품을 받았을 당시 다소 협소한 편으로 느껴졌습니다. 어설프군은 좀더 멀리서 형성되는 입체감을 좋아하는데 이런 부분이 다소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KE-55 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

밸런스: e700은 전체적으로 배런스 확인이 좀 어려운 제품이었습니다. 사용하는 유닛에 따라 너무나 다른 음색과 밸런스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삼성의 B510 핸드폰으로 들어보면 고역은 다소 두리뭉실하고 저역의 벙벙 거림이 Ke-55에 비해 강했기 때문입니다. (이때 이퀄라이저 세팅은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반 컴퓨터에서 들어볼땐 다소 저역이 강한 느낌이지만 정돈된 음간의 밸런스를 보여줍니다.

여기에 HD1V 헤드폰 DAC을 통해 이퀄라이저 세팅후 들어보면 정말 특유에 안정된 고음과 단단하면서도 벙벙거리지 않는 저음을 들려줍니다. 아무래도 기기의 퀄리티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같은 해드폰 DAC으로 테스트시 KE-55는 고음이 많이 부족하고 거친 음이 들리고 저역은 조금 더 벙벙 거림이 심한 느낌입니다.

음 표현력: 해드폰 DAC 매칭을 기준으로 볼때.. 제품 받은 다음 몇일 듣는 동안은 사실 좀 실망했습니다. 거칠고 답답한 느낌이 나서.. 커널 이어폰을 듣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KE-55에 비해 오픈형이라 그런지 그렇게 심하게 답답하진 않았습니다. 약간 과장이 됨)

전체적으론 세세한 디테일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섬세한 드럼과 베이스 기타 소리등.. 매우 좋았습니다. 그런데 왠지 답답했습니다. KE-55와 동시에 비교해 들어도 조금 더 좋은 성능을 보여주는 건 분명한데 답답하고 솔직히 기대 이하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에이징이 끝나고 난뒤 평가가 달라집니다.


2. 음반을 통한 재생 내용 확인:
언제나 그렇듯.. 엑스재팬의 Best 앨범과 해드폰 엠프인 스타일 오디오의 HDTV 모델을 사용해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에이징 된 상태은 아닙니다.) 음원의 소스는 APE 파일을 통해 가장 좋은 음을 사용해서 테스트 했습니다.

일단 비교적 같은 가격대였던 소니의 e888과 Ke-55에 비해 좋은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밸런스는 저역이 더 풍성한 느낌이고 공간감은 떨어지고 굳이 표현하자면 e888 > e700 > KE-55 순이지만 kE-55에 비해 월등하단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고역에서는 깔끔하지 않은 뭐랄까.. 약간 지저분한 노이즈가 느껴 졌습니다. 중역은 비교적 괜찮았지만.. 답답했습니다. 저녁은 KE-55에 비해 단단하지만 좀더 단단하게 조여주는 맛이 부족했습니다.

대략 그런 표현을 쓰고 싶습니다. 고운 미성을 가진 이승철의 목에 가래가 낀 느낌 이었습니다. 초반 피아노 반주가 좀더 많은 Tears  같은 곡은 그래도 들어줄만 했지만.. DAHLIA는 답답하고 귀가 아프기 까지 했습니다.

다만 웃기는건 비발디 사계를 들을땐 또, 좀 쓸만한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KE-55때에 비해 웅장한 사운드랄까요. 비교적 밸런스도 좋았고.. 쓸만했습니다.

그래서 에이징 이후에 다시 평가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조만간 올릴 사용기를 참조해 주세요.)

-총평-
어설프군이 구매한 금액은 1만 5원대의 번들 이어폰 이었다. 사실 이름 값만을도 충분히 구매해볼 가치가 있다. 정품이 5만원대에 팔리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구매를 권한다.

다만.. 4만원 초반이면 정품도 구매를 권하지만 5만원대의 제품으로선 좀 거품이 껴 있는 듯하다. 번들이 만원대 인데 여기에 판매상이 마진을 붙였을테니 실제론 원가 차이가 심할 것으로 보인다. 즉 5만원어치 가격은 아니란 이야기다. 정품엔 고급 케이스등으로 포장되는 만큼 이런 부분을 감안 하더라도.. 4만원대 중초반대가 맞는 가격 설정으로 보인다.

굳이 가격이 부족한 사람들은 번들을 이용해 보길 권한다. 에이징에 따라 정말 놀라운 소리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다만.. 사운드를 재생 시키는 기기의 특성을 많이 타는 제품이므로.. 그런 부분들을 고려한뒤.. 청음해 보고 구매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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