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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제네시스의 별명은 제네실수 였다.
제네시스 세단 모델로 얻은 이 불명예를 쿠페는 회복할 수 있을까?


올 초 현대는 제네시스를 런칭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특히 그동은 Secret 마케팅을 펼치며 자동차에 대한 철저한 비밀유지를 통해 이목을 집중 시키던 마케팅 기법을 탈피하여 Open 마케팅을 통해 제네시스의 품질과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작업을 진행한 것이다.

 



특히 제네시스의 경우 컨셉카를 집중 부각하여 네티즌 들로 하여금 대단한 인기를 끌 수 있었다. 세련되면서도 스포티하고 젊은 감성을 충족시키는 디자인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이다. 실제 출시 디자인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현대 내부의 의견에 사람들이 많은 기대를 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역시 소문은 소문이었는지 실제로 출시된 제네시스는 컨셉카와는 대비되는 구리고 보수적인 디자인으로 당시 기대했던 소비자들의 많은 기대를 저 버리고 제네시스에서 타 차량으로 발길을 돌리게 했다. 신차가 출시되고 얼마지나지 않아 초기에 기록한 물량 소진이후 판매대수가 급감했다는 내용의 자료가 바로 그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어설프군이 듣자하니 소문이겠지만 정몽구회장이 디자인이 너무 진보적이라서 타겟으로 생각하는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디자인 수정을 요구했다는 의견이 있었다. (소문이라.. ㅎㅎ;; 정확한건 아닙니다.) 아마 타겟을 50대 이상의 소비자로 생각했던듯 한데 미국에서 제네시스 판매가 그랬듯 한국에서도 마케팅 분석이 잘못됬던 것 같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마케팅 공략 대상으로 여겼던 벤츠를 목표로하는 전문직 소비자가 아닌 실제 벤츠를 이용하지만 벤츠보다 저렴한 가격의 고품질 자동차를 원하는 사용자가 주 고객이 되었다는 의견 처럼 잘못된 분석이 아니었을까? 젊은 사람들은 차가 비싸도 갖고 싶은건 구매한다. 무리를 해서라도 말이다. 50대는 중후한 맛을 중요한 요소로 꼽지만 젊은 층은 그렇지 않다.
 
또, 실제로 4~5년 뒤를 바라보더라도 젊은 30~40대의 전문직 소비자를 겨냥 했어야 하는게 맞는 마케팅 접근이 아닐까 싶은데.. 이 부분에서의 현대 마케팅은 좀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게 기대를 저버리고 있었는데 투스카니 후속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다 출시될때쯤해서 제네시스쿠페로 모델명을 변경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생각보다 제품이 잘 나왔고 기아와의 모델 간섭을 피하기 위한 그리드 조정이 아니었나 싶었다. 품질에 자신있고 장기적으로 고급 브랜드로 육성하려는 현대의 Needs로 볼때 충분히 제품 라인업 강화를 위해 스포츠 쿠페 모델이 필요헀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아자동차도 포르테 쿠페모델을 준비하는 부분에서의 의견 조율도 있었을 것 같다.


암튼 그렇게 이런 저런 말들을 뒤로하고 제네시스 쿠페가 출시가 되었다. 생각보단 쓸만한 디자인이 이었고 말도 많았지만 그냥 무난한 것 같아 어설프군 개인적으론 괜찮은 느낌이었던 것 같다. 위에는 포토그래퍼가 찍은 사진이고 아래는 일반인들이 올려준 사진인듯 보인다. 일단 한번 보고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자. 




위 사진들을 보면 알겠지만 생각보다 디자인과 설계에 신경을 쓴 모습이 역력하다. 전문가가 아니기에 정확하게 집어내기는 힘들지만 이제까지 출시된 자동차와 비교하면 배기라인 엔진룸 서스등 구조와 설계가 탄탄하단 생각이 들었다.


각종 시승기를 봐도 그렇고 꽤 좋은 품질로 나왔다고 하며 탄탄하고 강한 강성을 지닌 섀시와 엔진튜닝 여기에 각종 부품의 가치를 종합해 보면 괜찮은 제품력을 확보한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다만, 차를 대부분 미국에서 디자인 조립 설계를 하는 바람에 서스 펜션은 약간 무른 편이라고 하며 이 부분은 정통 스포츠카를 표방 한다면 튜닝이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미션은 여러가지 말들이 있지만 2.0에는 프로텍트 수동 미션과 자동5단은 아이신5단, 자동6단은 ZF6, 수동은 현대 파워텍6단 이라는 말등이 나돌고 있다. 이런 내용을 종합해 보면 수동보다 자동이 더 제품력과 브랜드가 좋은 제품임으로 구매 예정의 사용자라면 자동 미션을 선택하길 권하는 바이다.


어설프군이 확인한 바로는 람다 3.8 모델에서는 ZF 6단 자동 미션이 체택된것이 확실하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반응성도 빠르고 303마력을 무난히 소화할 수 있는 미션 내구도등 최고의 조합이라고 하니 어설프군도 탐이 나는게 사실이지만.. 가격이 ㅠ.ㅠ  좀 부담 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럼 다음으로 제원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보면 알겠지만 제원은 그냥 무난한 편이다. 그렇지만 디자인 특성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2열은 거의 못쓴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효율성은 매우 떨어지는 편이다. 꼬맹이들 몇 태울 수는 있지만 어른은 절대 타기 불가능 하다는 이야기다.  출력은 2.0 세타 엔진을 튜닝한 TCI 모델이 210마력이고 3.8 람다 모델이 303마력인데.. 실제로 타보면 차이가 크게 난다고들 한다. (이 부분은 추후 실 시승후 다시 올리겠다.)


세타 TCI의 경우 성능이 올라간 대신에 기름을 장난 아니게 먹는다고 하는데 아직 튜닝 기술이 부족하고 현대의 튜닝파트를 전담하는 회사가 없는 만큼 외부에 의존하면서 생긴 노하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세타 TCI 모델과 같은 튜닝을 한 폭스바겐의 골프 2.0 튜닝 모델의 경우 연비가 실제로 10키로 이상 (정속 주행시) 나온다고 하는데 말들어보면 제네시스 쿠페는 6~7나오기도 힘들다는 의견을 들리는 걸 보니 아직 튜닝의 여지가 더 있는 것 같다. 


엔진이야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세타 엔진이지만 고속용 엔진이 아닌 만큼 고속 주행에 따른 기어비와 연료 분사 조절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각종 부품을 교환해서 연비도 골프 수준으로 맞추면 좋지 않을까 싶다. 



가격의 경우 프로옵션을 채용하고 2900대면 그런대로 쓸만한것 같다. 트림별로 브램보킷과 VDC, LSD를 선택하면 25~600대 모델을 사도 좋을 듯 싶은데.. 다만 아쉬운게 여기서도 현대의 옵션질이 눈에 보다는 것이다. 액티브 헤드레스트가 얼마나 한다고 최고급 모델에만 액티브 헤드레스트를 적용했나 하는 아쉬움이 그것이다.  


프리미엄을 보장하는 컨셉이라면 제품 가격도 2000만원대 중반에서 시작하고 주력 판매 모델이 2600대일것 같은 만큼 액티브헤드레스트 같은 안전 사양은 기본으로 해야하지 않을까 싶으며 실내도 너무 플라스틱으로 도배한 것도 원가 절감 차원이겠지만 2010년형 모델에선 좀더 감성 품질을 높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말해본다.  


종합해서 결론을 짖자면 브램보킷과 엔진 튜닝.. 그리고 각종 서스펜션과 VDC, LSD 같은 옵션들을 체택하고도 3000만원 안쪽에서 가격을 형성한 것은 꽤 만족스러운 가격인듯 보인다. 특히 거품이 엄청나게 껴있는 골프와 비교해서도 좋은 대안일 것 같다. 


다만 액티브헤드레스트의 예를 들었듯 정말 작은 부분에서 옵션질을 하는것과 감성 품질이 떨어지는 부분, 개성 없는 무미건조한 인테리어등은 좀더 개선의 여지가 필요한듯 하다. 특히 대시보드에 네비게이션도 넣을 수 없도록 만든 구조는 좀 문제가 많은 듯하니 조속히 개선되길 기대해 본다. 



암튼 꽤 좋은 제품을 출시한 것은 사실인듯 한데.. 작은 부분에서 미흡함을 보여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깎는 현대의 모습에 약간을 실망하며 해당 제품에 대한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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