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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초기 안드로이드폰 프로토타입의 비화가 드디어 소개됐다. The Atlantic에 의해 알려진 이 내용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한창 개발중이던 안드로이드 팀에 의한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한창 개발에 몰두하고 있던 당시의 상황을 소개한 내용으로, 스티브 잡스에 의해 애플의 차세대 성장 동력 이었던 아이폰이 어떻게 안드로으디 개발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소개하는 비화이다. 

 



[이미지 출처: BGR]

 

애플이 2007년 1월 9일 오리지널 아이폰을 공개하기 까지 오랜 시간 동안 비밀 프로젝트로 개발이 진행됐다. 물론 애플이 만든 아이팟 터치에 기능을 더한 핸드폰이 탄생 할지 모른다는 루머가 흘러나오고 있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루머에 지나지 않았다. 


또, 이 루머는 한편으로 출시가 얼마 남지 않는 기간에 노출되 애플에서 소스에 민감한 Geek들에 일부러 뉴스를 흘렸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문제는 이들이 준비하고 있던 세상을 놀라게 만든 아이폰 말고도 그들과 유사한 프로젝트를 구글에서도 진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구글도 앤디루빈의 안드로이드 사를 인수한 뒤 2년여의 시간을 들여 안드로이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었다. 


The Atlantic이 전한 내용에 따르면 안드로이드의 아버지 앤디루빈도 풍문으로 아이폰 개발 소식을 듣고는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이 만들고 있는 제품 그이상의 가치를 제공 할 것으로 보지는 않았고, 2007년 CES의 안드로이드 모임에 가던 도중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에 대한 키노트를 본 그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팀은 이 키노트를 보고 그들이 "한 방 먹었다"는 표현을 썼을 정도라고 한다. 이 당시 상황에 대해서 당시 안드로이드 비즈니스 개발 임원 이었던 Ethan Beard 는 "설마 아이폰이 그렇게 잘 나왔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고 전했다. 


앤디 루빈도 그의 팀에 블랙베리 같은 모양을 하고 있던 안드로이드 폰을 보며 "우린 이 폰을 출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고 전하고 있다.


"수너"라는 코드명을 가지고 있던 첫 안드로이드폰 프로토타입은 이렇게 빛을 보지 못했다. 물론, 그들은 자신들이 만든 제품이 아이폰보다 더 강력한 혁신의 무기를 내제하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쿼티 자판 기판 모양의 작은 디스플레이에 의지하는 "못생긴 안드로이드폰"은 그들을 좌절 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2년간이나 공들이 "수너" 프로젝트는 사장되고 스마트폰 OS 개바 방향의 목표가 아이폰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이 될 수 있게 하기 위한 방향으로 전면적으로 수정 됐다. 새 프로젝트 코드명은 "드림"으로 아이폰과 같은 터치 스크린 기반 폰으로 제작되고 출시일 조차 2008년으로 미뤄졌다. 


혹자는 조금만 더 빨리 안드로이드 폰이 나왔으면 아이폰의 성공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개발팀이 아이폰을 보고 놀랜 것은 사용자가 원하는 제품이 아이폰이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기간이 빨랐건 늦었건 그것은 관계가 없다는 것이고, 어떻게 받아 들여질 제품인지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인지를 명확하게 인식했어야 했고, 애플은 아직 완성도가 많이 부족한 OS였지만 빠른 대응을 했고 안드로이드 팀보다 더 많은 시간을 제품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에 투자했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볼 수 있다.



해당 글은 iamday.net의 IT칼럼(http://www.iamday.net/apps/article/talk/2891/view.iamday)에 기고 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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