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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면 거인화 된 거대 이색 종족이 세상에 나타나면서 인류는 아주 적은 수만 남게 되었고,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성경에 기록 된 바빌론의 성탑처럼 자신들의 삶을 누리기 위한 성탑을 지어 100년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 만화가 재미있는 점은 성서적 관점과 환타지를 절묘하게 결합했음은 물론, 지속적인 진화 과정을 통해서 인간을 공격하며 멸종을 위한 거인들의 진격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본 필자가 안드로이드의 시장 진압 구도를 분석함에 있어 진격의 거인을 비유한 것은 거인의 인류 진력 과정을 통해 새로운 분석적 접근을 시도해 보고자 함이다. 



시장 리서치 기관으로 유명한 IDC의 2분기 스마트폰 시장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안드로이드의 시장 점유율은 이미 80%에 근접했다는 보고를 내놓았다. 


시장 초창기만 하더라도 블랙베리, 심비안, 리눅스, ios, 윈도우 os 등의 격전장이었지만, 구글의 영리한 시장 전략과 애플 아이폰의 성공으로 전혀 새로운 게임의 룰이 진행되고 있다. 


초창기 시장의 리더인 애플이 30%전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이들은 어차피 니치마켓 전략하에 자신들의 공고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점유율 차가 벌어질 수 밖에 없는 구도라고 볼 수 있다. 



안드로이드의 진격을 놔둬야 하나?

우린 이미 2000년대 전후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로 1인 독제가 얼마나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었다. 독보적인 플랫폼의 시장 장악으로 개발자 입장에선 경쟁 플랫폼 대응이 불필요해 소프트웨어 개발에 다소 유리했을지 모르지만 시장 자체적으로 본다면 독과점 구조에 의한 제품가 상승과 플랫폼 고립속에 살아야 했다. 


한국은 이 때문에 익스플로러 천국, 액티브X 고립국의 명예까지 얻을 수 있었다. 


더 큰문제는 윈도우 플랫폼에 위에 동작하는 오피스와 다양한 엔터프라이즈 상품은 시장을 종속화 시켜 국가의 기간망까지 침투하게 되 국가와 기업이 제품 가격을 놓고 싸우는 웃지 못할 상황이 되버렸다. 


일개 기업의 총수를 맞이하기 위해 일국의 총리나 대통령이 나서는 일도 어려운일이 아니게 됐다. 


시장의 종속화는 협상력 상승 원동력이 되어 경쟁 플랫폼과 소프트웨어의 시장 진입시 제품 공급 중단이나 가격 상승이라는 공격으로 무마시키며 손쉬운 시장을 장악해 왔다. 


시장 종속화는 결국 기업의 이익 싸움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본다면 잘 사용하지도 않는 소프트웨어 사용을 위해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무료 OS와 오픈소스 전략으로 안드로이드는 MS의 윈도우와는 다른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을 살펴보면 오히려 더 심각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안드로이드 진격과 전략?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통해서  MS의 비즈니스 룰을 철저하게 배격해 시장의 지지를 얻어내고 있다. 


MS의 제품 사용에 가장 큰 시장 불만은 가격이었다. 안정적인 지배 체제를 밑바탕에 두고 소프트웨어 가격을 상승시켜 매출을 확대해 왔다. 시장에서 선택 조건이 없기 때문에 이들이 제시한 고가의 제품을 이용 할 수 밖에 없는 사용자와 기업들은 불만을 품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모든 것이 공개되었다. 하다못해 MS가 자신들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해 OS의 원소스를 개방하지 안았지만 구글은 안드로이드 OS의 원 소스까지 오픈 소스화해 착한 기업이란 타이틀까지 얻었다. 


윈도우 OS를 제품에 탑제하기 위해선 MS가 적용한 가격의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제품 단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됐지만, 구글 안드로이드는 이 비용을 수수한 기업 마진으로 가져 갈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유리하게 만들었다. 


때문에 많은 동조자들을 얻을 수 있었고 빠른 시간안에 시장을 장악 할 수 있었다. 


구글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자신들의 통제권을 최소화하는 대신 기업의 권한 확대를 통해 OS 유지보수에 대한 리스크도 줄였다. MS의 경우 삼성, HP에서 판매한 제품이라도 OS 이상에 대한 A/S와 대응을 스스로 해야 했지만 구글은 이런 부담도 없어졌다. 


그리고 동조자들로 하여금 확대된 제품 속에 자신들 서비스를 탑재시키는 전략으로 모바일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을 진행하고 있다. 



구글을 MS보다 무서워해야 하는 이유?

MS는 실제 보이는 가치로 시장과 대치했다면 구글은 보이지 않는 가치로 시장과 대치하고 있다. 바로 사용자 정보와 자사 서비스의 의무 탑재로 경쟁 원칙을 벗어나고 있다. 


안드로이드 OS에 탑재 된 구글의 검색엔진, 메일, 동영상, 지도, 마켓.. 등의 서비스는 로컬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단기간에 점유율과 시장 장악력을 높이는 요인이 됐다. 


그들은 공공연히 기업이 OS 활용에 제약을 두고 있지 않고, 자신들이 만든 앱 탑제에서도 제약이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OS 자체가 개발 단계에서 부터 검색이나 지도 같은 필수 앱 활용에 유연하게 설계되 있기 때문에 제거 비율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또, OS 개발시 제품에 대한 신뢰성 확보 차원에서 구글 인증을 진행하고 있고.. 점차 OS 탑재시 조건을 강화하는 추세 때문에 로컬 시장에서 반발이 생기기도 하고 있다. 


소비자는 이 과정에서 MS 윈도우 때와는 달리 별다른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제기도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서 구글은 소비자의 정보를 대량으로 수집중이다. OS에 탑제 된 위치기반의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되고 있고,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서비스를 강화해 가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용자 데이터의 사유화 가능성까지 제기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사용자의 반발 없는 지지와 협력사의 공공한 협력 관계는 견제 장치마저 약화 시키고 있기 때문에 구글이 무서운 것이다. 구글은 궁극적으로 이런 데이터를 통해 광고 수입이란 아주 편한 방법으로 수익을 극대화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항마를 찾아야 하는 이유?

이런 상황에서 구글이 OS 통제권을 강화하고 협력사에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시작한다면 모바일 시장은 서비스와 플랫폼까지 장악한 구글의 1인 독주 체제로 더큰 시장 위협이 될 수 있다. 


삼성이 구글 안드로이드로 돈을 잘벌고 있음에도 타이젠 OS를 개발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려는 이유가 뭘까? 


머지 않은 미래에 자신들 비즈니스의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그 밑바닥에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현재와 같은 다양한 OS와 서비스가 경쟁하는 체제가 새로운 트렌드 체험과 활용의 장이되고 자신의 욕구와 사용 비용등을 고려해 선택권을 발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체제는 그리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컨텐츠 (책, 음원, 영화.. 등)을 구글에서만 구매 할 수 있게 된다면 장기적으로 가격 방어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만약의 가정이지만 OS 개발 비용을 개발사에 부담시키게 된다면 제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 할 수 있다. 


아마존이 자신들이 독자 OS를 개발하고 독자 태블릿을 개발해 자신들의 마켓을 강화하는 관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시장 독점은 당장은 소비자에게 큰 불이익이 되지 않을 수 있지만 궁극에 이익을 침해 할 수 있다. 


진격의 거인과 인류가 대결하며 인간들은 살기 위해 기술과 방어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고 영토 확장을 위해 피땀 흘리지만 너무나 거대한 적과의 싸움에 늘 좌절의 끝에 놓이게 된다. 


거인 역시 인간들의 상상 이상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나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드러난 적이 이미 우리를 알고 가지고 놀 방법을 궁리하고 있다고 말이다. 구글은 이미 사용자가 어떤 트렌드로 흘러갈지를 알고 이를 선재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사용자에게 허락 받지 않은 개인정보 수집으로 말이다. 이는 시장 방어 수준을 넘어 1인 독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전조는 아닐지 고민해야 할 시기이고.. 안드로이드의 단 열매만에 취해 있지 말고 다양한 대항마의 출현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남기며 이번글 줄이는 바이다. 



해당 글은 iamday.net의 IT 칼럼 (http://www.iamday.net/apps/article/talk/2893/view.iamday)에 기고 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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