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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스럽게 해외 스타트업의 작명법이 흥미를 끌고 있다. 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스타트업들이 갈수록 특이한 이름을 가진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흐름에 대해서 예상외의 분석을 내놓았다. 


우선 WSJ이 제시한 특이한 작명을 가진 스타트업은 Mibblio, Kaggle, Zaarly 같은 형식의 한국식 영어에 해당하는 콩글리쉬인 경우와 Flickr, Tumblr 같은 합성어, Yahoo 같은 의성어에 가까운 명칭들도 있다. 구글의 경우는 수학적 의미를 담은 구골을 Google 형태로 변형한 것인데, 이런 작명법이 유행하게 된 것은 도메인 주소 확보의 어려움이 한 원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이미 2억 5천만개의 도메인이 등록된 가운데, 웬만한 사전적 의미를 가진 단어들은 누군가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라, 자신들 서비스의 특성을 반영하면서도 등록이 가능한 작명을 해야 해서 어쩔 수 없는 신 트랜드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에만 적용되는 사례는 아니다. 한국의 신흥 스타트업들인 왓챠나 카카오, 위케이크 프라이스 같은 서비스들도 문장형태나 합성어 형태등으로 기존에 없는 새로운 유형의 작명들을 계속 생산하고 있다. 


아이엠데이 (iamday) 역시도 처음 명칭을 정할때, 소셜 서비스를 만들려던 계획의 일환으로 시작된 것이라 하루의 일과를 정리한다는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문장형태로 만들어졌다. 더 단어적으로나 문장적으로 완성도 있는 단어들이 있었지만, 이미 온라인에 등록된 사례가 많아서 부득이하게 어감이 좋게 느껴진다는 이유로 해당 작명을 선택하게 됬다. 


그런데, 이런 작명 스타일은 앞으로도 지속 될 전망이다. 


도메인 문제도 있지만, 눈길을 끌고 자신들 서비스의 독특함을 표출하는 하나의 마케팅 방법으로도 작명이 매우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이런 작명들이 궁극에는 브랜드로 발전해 회사를 대표하는 BI로 발전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평이한 것보단 서비스나 회사의 특징을 잘 표현한 명칭이 오히려 사랑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일부 브랜드 전문가들은 이런 작명에 신중을 기하길 권하고 있다. 


특이한 경우 유저에게 각인은 잘 되지만, 의미 전달이 어려울 수 있고,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는 작명들에 비해서 명칭을 알리는데 시간과 비용이 크게 든다는 것이 그 이유다. 


작명을 위해 서비스 특징, 사용자, 이용행태, 기능등을 충분히 나열하고, 거부감 없으면서도 부르기 편한 어감을 가진 작명을 짓는것이 유리하기에 많은 고민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Digg.com의 경우도 매우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Digg라는 단어가 가진 행위적 의미를 Digging이라는 의미로 전달해 추천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로 포지셔닝 한 사례도 매우 의미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Digg의 짝퉁으로 볼 수 있지만, Reddit도 유사한 접근법에서 출발 했다고 볼 수 있는데, 스타트업의 성공에 작명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때에 따라서는 먼저 도메인을 검색해 보고 작명을 하는 것도 좋은 작명 법이라는 말을 남기며, 이번글 마무리하는 바이다. 



해당 글은 iamday.net의 IT칼럼 (http://www.iamday.net/apps/article/talk/2652/view.iamday)에 기고 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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