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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투자 역시 데이터 권력의 확장에서 비롯 됐다고 보고 싶다. 모바일 트랜드가 시작되면서 중요해진 것이 생태계 이론이다. 


플랫폼에 기반해 컨텐츠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식하며, 새로운 비즈니스를 태생한다는 이론인데, 구글이 모바일에 투자한 첫번째 이유는 이런 비즈니스 측면과 함께 데이터 축적에도 중요한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우선 구글은 이미 2005년경 리눅스 기반의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를 개발하던 안드로이드사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모바일 OS 개발을 진행했다. 



앤디루빈은 통신사와 제조사 연합을 꿈꿨다?

스티븐 리비의 “In The Plex”에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앤디 루빈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그에 따르면 앤디루빈은 이미 2004년부터 통신사들에게 모바일OS를 개발해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사에 공짜로 공급해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로 투자를 받으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닦여 있던 모바일 업계에서는 이를 수용 할 의사가 었었고, 이 때문에 앤디 루빈은 삼성에 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기 위해 자비를 들여 한국에 방문하기도 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론 20명의 중역 앞에서 진행한 프리젠테이션은 “8명의 개발자로 OS 개발을 시작했다는 비웃음만” 사고 말았다. 이는 꼭 삼성만을 비판하기 위한 언급은 아니다. 당시 모바일 업계 전반의 분위기가 그랬다. 


무언가 대단한 것을 만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8명의 개발자로 OS를 만들고 있는데, 삼성은 2천명이나 투입되어 있다는 비교에서 당시 업계가 얼마나 후진적이고 매너리즘에 빠져있었는지 알 수 있다. 


제안을 받은 업계 관계자는 실제 앤디루빈이 개발하고 있는 OS가 아닌 그가 제시한 아이디어를 에 더 눈과 귀를 기울여야 했지만, 그 아이디어의 가치를 못알아 본 것이다. 


반면, 구글은 이 아이디어의 가치에 집중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사를 인수했고 3~4년 이상의 개발 과정을 통해 안드로이드를 출시 할 수 있었다. 



플랫폼 생태계를 2003년부터 고민한 구글

그리고 그들이 생각한 아이디어라는 것이 바로 플랫폼과 생태계 였는데, 구글의 입장에서 이미 트랜드가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헤게모니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함과 검색 강화를 위한 데이터 축적을 위해서도 모바일 전환이 필요한 상황에서 앤디루빈의 아이디아가 눈에 띄었던 것이다. 


만약 앤디루빈이 말한대로 시장을 형성 할 수 있다면, 오픈 소스 기반의 모바일 OS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바일 표준을 주도해 자신들 중심으로 시장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을 인지했다. 


또, 가장 중요한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위치기반 정보, 사용자가 많이 이용하는 앱, 다양한 개인화 정보등을 모두 통제하고 관리 할 수 있다. 이는 과거 구글의 태생적 한계였던, 개인정보 접근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동기가 됬다. 


과거 검색엔진으로만 사용자 정보를 수집하던 시절에는 개인의 IP나 구글 ID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이용한 검색 데이터에 기반해 사용자들의 유형과 정보를 분석 가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소셜 그래프를 바탕으로 구글이 넘볼 수 없는 개인화 정보를 수집하자 구글도 큰 위기를 느끼기 시작했다. 


이런 위기의 산물이 구글 내부에서도 비판대상이 되고 있는 구글 플러스를 개발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모바일 시대는 이런 구글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 할 수 있게 됬다. 물론 이는 사생활 침해 논쟁에 불을 붙일 수 있지만, 이미 애플과 구글은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모바일 OS에서 빼내 자신들의 서버에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식적으로 향후 이런 개인정보 수집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책을 만들겠다고 무마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바보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 


그것은 구글이 그만큼 사용자 정보와 수많은 데이터에 대한 수집욕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앤디루빈의 안드로이드는 구글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주는 통로이자 플랫폼이 됬다.



구글이 모바일에 투자한 진짜 이유?

첫번째 이유는 역시 모바일의 가능성을 알아 본 것이다. 모든 플랫폼 생태계가 PC 중심 체제의 유선웹 환경에서 모바일 중심의 무선웹 환경이 될 것이고 이것인 큰 실험적 도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었던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2003년에 인수했는데, 모바일 디바이스를 인수 할 목적이나 뚜렸한 이유를 스스로 갖고 있지 않았다면, 이들을 인수하고다 지금까지 큰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이미 이에 대해서는 수많은 언론 기사들로 노출된 만큼 상기해 볼 내용이다. 


두번째는 구글이 늘 MS를 뒤따르려 했고, MS는 이런 구글을 견제하는 것은 물론 구글 방식의 매력적인 비즈니스를 모방하려 했다는 점이다. 구글이 MS의 뒤를 따르고자 했던 점은 PC 중심체제의 윈도우 플랫폼 환경이다. 


강력한 소프트웨어 장악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생태계를 만든뒤 윈도우에 통합 된 서드파티 환경과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생태계를 만들었는데 이를 따르고자 했었다. 물론, 애플로 인해서 촉발 된 모바일 빅뱅이 큰 영향력을 행사하자 운좋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던 안드로이드가 윈도우를 대신해 모바일의 대안 OS로 자리잡는 행운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구글이 쫒았던 MS의 길을 답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MS의 윈도우나 삼성의 타이젠이 장기간 많은 투자를 기울여도 손쉽게 구글의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넘어서기 힘들다는 분석들은 이런 선점 효과와 함께, 오픈소스 기반의 생태계가 이미 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MS는 이런 도전에 현재까지는 실패했고, 구글은 성공해 구글이 꿈꾼 PC 시대의 MS와 같은 모바일 왕국 건설에 거짐 다가섰다고 볼 수 있다. 


세번째로는 무선웹 환경이었다. 누가 뭐라고해도 구글은 검색엔진과 웹의 비즈니스를 꿈꾸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뻔히 유선웹 환경에서 공간 제약 없이 무선으로 인터넷을 즐기는 무선웹 환경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만 놔두고 있었을리 없다. 그리고 이런 패러다임 전환기에 경쟁자와 부딛침 없이 안정적인 체제 전환을 그렸고 그 결과물이 안드로이드 였다고 볼 수 있다. 


안드로이드를 통해서 구글 검색, 동영상, 문서도구, 메일, 지도.. 등의 다양한 서비스는 각 영역에서 어마어마한 점유율로 PC보다 더 강력한 지배력을 갖추게 됬고, 수익도 점진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들이 바로 구글이 모바일에 투자한 진정한 이유이고 이 3박자를 통해서 본격적인 모바일의 구글 라이프를 펼쳐가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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