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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펜시스 코리아에 아는 분이 계서서 익스펜시스에서 수입해 유통하는 제품들을 지난주부터 사용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HTC 버터플라이 (Butterfly)를 사용해 볼 수 있었는데요. 오늘은 사용기를 진행하기에 앞서서 몇가지 다소 놀라웠던 점을 소개해 볼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이런 내용을 사용기로 올리지는 않는데, 제가 오늘 올릴 내용은 애플이 모바일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에 미치고 있는 문화적 영향력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스마트폰 구매하면서 제일 먼저 접하게 되는 부분이 바로 패키징입니다. 그런데 디자인과 부피등은 다 각자 차이가 있지만, 패키징 처리해서 제품과 부속품을 박싱하는 형태는 이상하게도 애플의 아이폰 스타일을 많이 따라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게 됩니다. 이는 HTC 버터플라이 (Butterfly) 뿐만이 아니라, 삼성/LG 같은 기업들의 제품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아이폰 5의 패키징은 아래 이미지처럼 구성되어 있죠. 전면에 아이폰 이미지 측면등에 로고와 제품명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박스를 개봉하는 방법은 상/하 오픈 방식입니다. 이런 점이 HTC 버터플라이 (Butterfly)와 다소 다른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폰 5]

 

HTC 버터플라이 ​(Butterfly)는 좌/우 개봉의 여닫이 스타일입니다. 개인적으론 박스 개봉의 효율성은 아이폰 5가 더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은근히 여닫이 스타일이 오픈에 어렵더군요. 


그리고 패키징 디자인 방식도 보시는대로 아이폰과 약간의 구도 차이만 있을뿐 거의 아이폰 박싱 스타일과 비슷하다는 걸 인지하시겠죠?

 



[HTC 버터플라이 (Butterfly)]

 

애플이 대단한 점이 바로 이런 점들이 아닐까요? 약간씩 변형을 해야 복제가 안되기 때문에 모방이라고 불리는 것인데, 패키징과 박싱 디자인 같은 작은 영역에서 이미 많은 기업들은 하나의 현상처럼 애플의 방식을 답습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패키징 뿐만이 아니라 광고, 마케팅, 유통에 있어서 까지 상당한 영역에서 애플은 IT 업계의 선구자처럼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애플이 짜증날 만큼 이윤 추구적 기업이지만, 이런 장악력을 가진다는 점은 새롭게 분석해 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HTC 버터플라이 (Butterfly)와 아이폰 5의 이어폰 킷]

 

HTC 버터플라이(Butterfly)는 음질에 최적화 된 제품성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 제품에는 이제 HTC의 자회사가 된 비츠 일렉트로닉의 닥터드레 음장 기술이 들어가 있습니다. 


과거 번들로 닥터드레 이어폰이 들어갔지만 지금은 일반 번들이 들어간 점은 매우 아쉬운 점입니다.  개인적으론 스마트폰 제품 중 몇 안되는 밸런스가 잘 잡힌 음질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아이폰 5 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폰의 1세대 이어버드와 아이폰 자체도 밸런스가 상당히 잘 잡힌 제품입니다. 그런데 이번 아이폰 5에서는 2세대 이어팟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되며 아이폰의 음질을 한단계 끌어올렸습니다. 음질의 성향 자체가 워낙 호불호가 갈리기에 어느게 좋다는 평가는 못하겠지만, 상당히 대비되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론 이런 현상도 애플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폰 개발 과정 이야기중에 이제는 전설처럼 내려오는 스티브 잡스의 민감한 음질 테스팅 이야기는 아이폰이 얼마나 많은 테스팅과 독설속에서 탄생했는지 알게됩니다.


스티브잡스는 첫 시제품에서 개발자들도 캐치하지 못한 미세한 노이즈 때문에 이어버드와 아이폰으로 테스팅하다 엔지니어를 혼낸적이 있다는 군요. 개인적으론 아이폰 3GS와 이어버드에서도 다소 지적 할 거리가 있었지만, 스티브잡스는 이를 만족했던 모양입니다. 


이런 악조건 속에 탄생한 아이폰이라 그런지 상당한 기업들이 애플 아이폰 벤치마킹에서 음질 부분에 대해서 많이 분석하더군요. LG도 그렇고 HTC는 일부러 비츠 일렉트로닉을 인수하기까지 했습니다. 

 



[HTC 버터플라이 (Butterfly)와 아이폰 5의 디자인 유형]

 

디자인에서도 이런 흐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HTC 제품은 전체적인 골격 형성과 구조적으로 둥근 모서리와 곡선형 후면 패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아이폰 3GS에서 사용하는 디자인 공식과 유사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HTC 버터플라이 (Butterfly)이가 모방한 제품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동차에서도 어떤 디자인 흐름과 특징을 각 회사의 디자이너들이 벤치마킹해 자신들의 디자인적 요소를 표현해 냅니다. 이런 현상에 아이폰과 애플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고 싶은 겁니다. 

 



 

위 이미지는 BMW와 KIA의 플래그쉽 자동차 디자인입니다. 전체적인 윤곽이나 디자인은 많이 차이가 나지면 전면 그릴부와 측면과 후면의 디자인 실루엣이 BMW를 많이 쫒아가고 있다는 인상을이 듭니다. 실제 검색을 해보면 이보다도 유사한 비교 이미지들이 많이 올라와 있는데, 이를 비난하긴 하지만 법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습니다. 


너무 추상적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이런 벤치마킹이 BMW에게 독이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KIA의 이런 벤치마킹은 BMW의 가치를 높여주는 것으로 소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제품 BMW와 비슷한데.. BMW가 그렇게 좋은차야? 하면서 BMW를 KIA 자동차 보다 높게 평가하게 된다는 말이죠. 


이런 현상은 HTC 제푸을 쓰면서 애플에 대입해 봤습니다. 제품의 완성도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적 완성도는 이제 애플과 견주어도 될 정도지만, 애플의 디자인적 영향력이 HTC라는 제품에 어느정도 투영 되어 있다면, 그것은 HTC가 아닌 애플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보여집니다. 


HTC를 써본 사람 입장에서 디자인적 완성도나 기술적인 완성도가 매우 뛰어났다. 음질, 사용성, 등에서 오히려 한국의 삼성 갤럭시 S3 보다도 앞서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갤럭시 S4는 안써봤으니 논외로 치겠지만요.)


해외에서도 HTC One이라는 제품은 갤럭시 보다도 좋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훌륭한 제품을 만드는 HTC이기 때문에 이제는 좀 더 애플스런 느낌이 아닌 그들의 문화적 가치가 풍기는 느낌이 제품에 투영되는 제품을 만들어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이 글은 그런 측면에서 이해하셔야 합니다. 또, 제 글에서 오해하면 안되는 것이 HTC 버터플라이를 사용하며 애플 아이폰이 떠오른다는 건 아닙니다. 


디자인이나 모든 면에서 애플의 느낌을 많이 찾기 힘듭니다. 다만, 애플을 상징하는 그런 요소들이 아직은 강하게 IT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제품의 특정 요소에 투영되 자신들만의 독창성이 다소 훼손 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런 제품 구매에 대한 다각적 구도를 생각해 보시고, HTC의 제품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보시며 구매하시라는 팁차원에서 이 글을 기획한 것이니.. 그런 측면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다음 글 부터는 본격적으로 제품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그럼 기대해 주세요. 


해당 글은 iamday.net의 IT리뷰(http://www.iamday.net/apps/article/talk/2373/view.iamday)에 기고 된 글입니다. 

 


리뷰용으로 사용된 HTC 버터플라이 X920d는 익스펜시스 코리아(http://www.expansys.co.kr)에서 제공 되었습니다. 익스펜시스는 영국에 본사를 둔 온라인 전문 글로벌 유통사로, 국내에 미출시 된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 악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유통판매하는 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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