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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 KTH에서 푸딩투와 아임인 서비스를 공식 종료한다고 발표했고, 각 서비스 소개페이지에 이에대해서 소개되어 올라왔다. 


푸딩카메라의 인기에 힘입어 2012년 2월 13일 푸딩.투가 론칭 된 이후 1년간 300만 앱 다운로드, 180만명의 회원, 수백만 건의 사진을 기록한 푸딩투, 그리고 그에 준하는 인기를 얻었던 아임in도 종료 된다.

 

다행이 서비스를 이용하며 축적한 데이터는 PC에 다운로드 받기가 가능하다고 하니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 한 것은 맞지만, 개인적으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아쉬움을 남는 것도 사실이다.


KTH가 그동인 이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가져왔던 가치는 없는 것일까? 매출이나 기타 여러가지 이유가 있더라도 이렇게 버려지는 것이 옳은 것일까? 내부 사정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이런 방식이라면 KTH란 회사도 존재가치를 스스로 증명하긴 어렵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머 KTH 구조 조정 이야기를 내놓을 당시부터 이 이야기가 내부에서는 정리가 됬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예정대로 진행되던 일이지만, 난 그래도 이 일련의 사건을 거치면서 KTH가 내부적으로 생각이 있는 회사라면 이정도 되는 서비스는 외부에 인수라도 타진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운영비용이나 수익성을 검증되지 않고, 회사 부담 때문에 종료 해야 한다면.. 적어도 서비스 이용자에 대한 예우를 갖추고, 외부에 이 서비스를 수익 모델을 만들어 성공 시킬 수 있는 기업이 있는지 정도는 판단했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KTH의 오픈소스 혁신은 성과주의 인가?

기업은 비즈니스다. 이는 곧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은 존재 가치가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한국의 기업들은 너무나도 수익적 관점에서만 기업의 존재가치를 따진다는 점이다. 오늘 칼럼의 주인공은 바로 KTH다. 트위터등을 통해서 최 ...

 

KTH 사태 후속보고 : 떠나는 자는 할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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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서 외부에 인계를 위해 노력했는지 알 수 없기에 예단 하긴 힘들겠지만, 지금과 같은 서비스 종료가 정말 답이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KTH가 아임in, 푸딩투를 포기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우선 금전적인 문제로 이 두 서비스를 포기했다면 정말 KTH란 회사의 미래 비전은 없다고 단언하고 싶다. 오히려 금전적 문제가 아닌, 아임in과 푸딩투가 플랫폼으로 성장 가능성이 없다거나.. 자체 플랫폼이 없는 상태에서 특화 된 시장에 대응하는 서비스 운영에 대한 비전을 갖을 수 없어서 포기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페이스북은 관계형 소셜 네트워크로 지금의 성공을 이루었지만, 시장의 트랜드가 관계 중심에서 관심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고, 특히 사용자들이 이미지나 동영상 같은 엔터테인먼트쉽이 강한 서비스에서 더 큰 성장 잠재력이 폭발되고 있다는 점과 자신들의 서비스 특성이 이런 방향으로 전환하는데 한계가 있어 인스타그램을 인수했는데.. 


KTH는 그런 중심축이 무너져 버렸기 때문에 비전 결여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문제는 그런 비전 결여의 문제라기 보다는 단순한 수익성 문제로 종료한다는 이야기가 들리기에 KTH의 정책을 정면비판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아임in, 푸딩투 외부에 매각했다면 어떨까?

생각보다 내부 아키텍처가 잘 조성되어 있고, 수익 모델만 갖추어 진다면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 할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렇게 종료하기 보다는 투자금 회수를 위해서라도 외부에 매각을 시도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는데, 서비스 종료가 공지된 것을 보니 그런 바람도 결국은 무산 된 것으로 보인다. 


추진을 안했는지.. 아니면 했지만 금액이 맞지 않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이렇게 종료하는 것은 한국 IT 산업 발전에서도 그닥 좋은 일은 아니라 생각되기에 그런 바람을 보냈던 것인데 안타까운 일이다. 


만약이란 가정하에 네이버나 다음이 이를 인수했다면 어땠을까?


다음이 아임인을 인수해 자신들이 운영하는 소셜 커머스 쿠폰 서비스에 연동시키고 오프라인 사업자를 끌어들여 광고적으로 수익성을 만든다면 오히려 전화 위복이 되지는 않았을까?


네이버가 카메라 서비스를 만들기 보다는 이렇게 종료 되는 서비스를 인수했다면 어땠을까? 그럼 최소한 그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는 불필요하게 자신이 그동안 푸딩투 플랫폼에 옮겨 놓은 각종 사진과 정보를 내려 받는 불편을 겪지는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IT 시장에서 무서운 기업논리

이는 IT 시장이라고 국한하면 안될수도 있겠지만, 한국 사회에는 결과로만 승복하는 분위기가 심화되어 있는 것 같다. 프로의 세계가 결과의 세계이긴 하지만, 과정이 있기에 결과가 있는게 아닐까?


과거에 KTH가 욕먹었던 이유도 분명 있었지만, 지금은 자기 살을 도려내고 도약하려고 움츠렸던 시기였기에, KT의 기업 마인드가 더 냉정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희생되는 것은 내부 직원이 아니라 결국은 소비자라는 결론에 도달한다는 점에서 서비스가 망하지 않게 하려 노력하는 경영자의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결국 기업가 정신이 결여됬다고 밖에 할 수 없을텐데, 앞으로 이런 모습들이 경영논리에 우선시되며 붉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다. 


어쨌든 푸딩투, 아임in 서비스 운영을 위해 고생한 분들에게 수고하셨다는 마지막 인사말 남기며 이번글 정리하는 바이다.



해당 글은 iamday.net의 IT칼럼 (http://www.iamday.net/apps/article/talk/2368/view.iamday)에 기고 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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