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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수직 계열화 된 부품 산업과 시스템 경영이 현재 성공에 중요한 원동력이 됬다면, 삼성의 또 다른 원동력은 바로 모방일 것이다. 경쟁 기업의 경영 기법은 물론, 기술 및 다양한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치밀하게 모방해 자기 것으로 만든 것으로, 삼성은 애플로부터 이 기회를 찾았다는 재미있는 분석이 있을 정도다.



[이미지 출처: discorsivo.it]


애플에 대한 삼성의 위협의 실체는?

IT 전문 분석 블로그인 아심코에 제임스 올뤄스라는 하버드 경영대학 연구원이 역설적인 칼럼을 게재해 화재가 됬다.


그에 따르면 “애플에 대한 삼성전자의 실제적 위협”이란 칼럼을 통해, 애플의 입장에서 삼성이 위협적인 것은 디자인이나 소프트웨어 모방 같은 것이 아니라는 흥미로운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그에 따르면, 오히려 삼성은 애플의 아웃소싱 정책을 통해서 애플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고 있고 이것이 애플에게 더 위협적이라고 소개했다. 애플에 대한 삼성의 첫번째 위협 요인은 기술 노하우 모방에 대한 부분이다.


애플은 삼성과 함께 메모리, AP 개발, 디스플레이등 의 다양한 분야에서 2007년 이전부터 협력해 왔다. 삼성은 애플로부터 수익과 함께 안정적 공급 물량, 이제까지 해본 적이 없었던 파운드리 생산방식에 대한 경험 축적.. 등 다양한 노하우를 얻게 된다.


그리고, 최고의 성능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모바일 CPU 개발에 삼성과 다양한 협력을 진행해 왔는데, 메모리 반도체와는 달리 마이크로 프로세스에 대한 노하우가 많지 않았던 삼성은 ARM에서 라이센싱한 마이크로 프로세스 설계를 기반으로 CPU를 제작했고, 저렴한 가격의 대량 CPU 생산을 위해 삼성에 의뢰하면서 애플의 삼성에 대한 부품 의존도는 더욱 심화 된다.



얻을 것 보다는 줄것이 만흔 애플

애플은 특히, 1990년대 PA 세미를 인수했고, 이를 바탕으로 파워 PC 칩 개발에도 일정 부분 관여하며 마이크로 프로세스 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었다. 이 조직을 없애지 않고 오랜기간 유지시키며 노하우를 키워왔는데, 삼성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노하우가 많이 흘러 들어 갔다는 의심을 애플이 제기하고 있다.


애플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삼성도 오랜 기간 메모리 반도체를 설계해왔고, 자체 브랜드인 엑시노스 시리즈를 개발해왔기 때문에, 상호 도움이 되는 결과였고, 삼성측에서도 억울함을 호소하는데, 이렇게 둘사이가 갈라진 것은 결국, 애플의 삼성 의존도 심화와 삼성의 강력한 모방 능력에 애플이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다.


제임스 올뤄스는 이 문제와 함께 애플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영업 이익률 마법의 원천 물류 관리의 노하우가 삼성에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애플의 시장 성공은 혁신적인 제품 때문이기도 하지만, 팀 쿡 영입 후 제조부터 판매까지 경쟁 기업이 가지 못한 물류 운영과 부품 수급에 대한 노하우가 아시아 협력사와 협력하면서 흘러 들어가 이 노하우를 바탕으로 애플이 장기적으로 위협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삼성의 성장과 영업 이익률은 그런 모방의 결과?

실제 삼성의 최근 영업 이익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일정부분 타당성이 있는 분석으로 볼 수 있다.


삼성은 부품 산업이 수직 계열화 되어 있다. 애플에서 이 노하우를 얻었다면, 더 큰 경쟁력을 갖게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고, 오히려 애플을 넘어서는 이익률 달성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최근 애플에서 미국내 생산을 고려한다는 뉴스가 흘러나오는 것도 이것과 연관 시켜 볼 수 있는데, 이런 상황들로 앞으로 생산 시설의 미국 거점화가 진행 될지도 모를일이다. 삼성과 애플간의 경쟁이 국가 산업적 정책 변화까지 유도하게 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앞으로 삼성에 대한 견제가 강화 될텐데, 삼성은 어떻게 이런 견제를 뚫어낼 수 있을지 지금부터 살펴보며 삼성의 경쟁력을 파해쳐 보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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