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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참 오랜만에 영화란것을 봤다.
여자친구와 해어진 이후 쓰라린 상처를 안고있던 나에게 영화란
그저 한순간의 슬픔을 잠재우기 위한 방편쯤으로 생각 됬었다.

블로그코리아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일에 매달렸기 때문인지 슬픔도 잊혀졌고
어느순간 미래에 대한 도전과 기대가 내 옆자리에 자리하고 있었다.

지난주에 회사 직원들 밀려삼총사(까취리박대리, 럭쎠뤼황대리, 안졸리나진미)가
어설프군에게 좋은 제안을 해왔다.

바로 D-war를 보자는 제안이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영화를 안봐서야 되겠냐는 것이다. 어설프군은 주중에 혼자서라도
D-war를 볼 요량이었기에 당근 좋다고 했다.

이런저런 사정때문에 결국 디워가 아닌 라따뚜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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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군은 애니메이션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좋다고 했다.
럭셔뤼 황대리님이 심슨을 보자는 말에 기겁을 했지만 말이다. (어설프군은 심슨의
캐릭터가 너무 맘에 안들고 재미 없어 한다. 정말 돈내고 보기 싫은 애니다.)

암튼.. 극장에 들어섰고 이전 보다 훨씬 진보한 3D 수준과 영상미가 감동으로 다가온
작품이었다. 스토리 구조는 단순하지만 서양의 문화가 젖어있는 애니라서 그런지
단순한 스토리에서 나오은 위트가 참 인상적이었다.

가족뿐아니라 연인과 함께봐도 크게 나무랄 수 없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참고로 어설프군은 중간에 졸았다. 세상에나 코는 안골았는지 몰겠다.)

암튼 극 초반에 겁나게 많은 쥐때들때문에 많은 여자분들이 놀라 자빠질려고 했다.
그런데 어설프군 옆에 있던 진미상 때문에 어설프군은 정말 3번이나 기절할뻔 했다.
정말 간결하면서도 밀도 높은, 소름돋는 비명을 연거프 3번을 질러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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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중간에 졸아서 약간 내용전개가 끊기지만 요리사가 꿈인 쥐와 요리에
소질이 없는 주인공 남자와의 절묘한 궁합과 스토리 전개가 참 재미있었다.

또, D-war를 생각나게 했던 부분인데.. 음식 평론가의 마지막 독백이 정말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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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예술가가 될수는 없지만 그 배경이 장애가 되지는 않는다... 내가 아는 그 요리사는 세상에서 누구보다 더 낮아질 수 없이 미천한 존재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는 현재 파리의 최고 요리사라는 것이다.'

부분과  "비평가로서 글 몇자로 음식을 평가하는..." 은 정말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D-war는 분명 작품성에선 라따뚜이보다 떨어지리라 생각한다. 입체적이고 사실적인
3D는 인정하지만 부족한 부분은 있겠지만 이고의 마지막 독백처럼 우리나라 영화전문
비평가들은 영화의 참맛, 노력등에 대한 전반적 평가없이 글몇자로 자신들의 우월성을
주창하는것 같아 아쉽다.

암튼 라따뚜이 가족 애니메이션 이었지만 참 인상깊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추후 다운받아서 한번 더 보고 싶은 작품이다.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에게 전하고 싶다. 강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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