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과거 블로그 전문 검색엔진으로 유명했던 테크노라티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블로그의 영향력이 아직 트위터나 페이스북보다 크다는 결과가 나왔다. 기본적으로 고객의 구매에는 브랜드 사이트와 소매점 사이트가 실제 구매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이는 당연한 결과이고 간접적으로 정보를 노출해 구매에 이르게 하는데에는 블로그가 아직도 주요한 수단인 것으로 조사됬다. 


페이스북, 포럼(커뮤니티), 유튜브, Linkedin 같은 관계 기반형 내지는 엔터테인먼트형 컨텐츠 서비스에서도 구매 영향력 빈도가 20% 이상 높은 편이지만, 최근 주류에서 밀려난 블로그가 아직까지 30% 이상의 구매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상기해 볼 필요가 있는 통계라고 보여진다. 





구매에 왜? 블로그가 영향력을 미치는 것일까? 이것은 유저 관계 때문으로 보인다. 실질적으로 직접 구매가 필요한 소매점이나 브랜드 사이트를 제외하곤 구매에 영향력을 미치는 비율이 20% 이상인 서비스가 관계 기반이거나 컨텐츠 기반인 경우가 많다. 


즉 유저는 제품을 구매 할 때 그 구매의 사람과의 관계에 영향을 크게 받으며, 신뢰성 있는 정보에 의해 구매 빈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 시켜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 테크노라티는 작은 커뮤니티가 더 구매에 영향력을 높여준다는 통계정보를 제공했는데, 작은 커뮤니티 단위는 큰 단위의 커뮤니티 보다 관계 형성에 유리하고 이로 인해 상대방에 대한 신뢰 형성에 유리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파워 블로거 사태로 몸살을 앓기는 했지만, 모 음식 전문 블로거가 영향력 때문에 공동구매 수완을 발휘했던 사례등을 보면, 10만명, 20만명 이상의 서비스나 커뮤니티 보다 몇천명에서 몇만명 단위의 소집합 커뮤니티 특히 신뢰 관계 형성이 용이한 서비스에서 특히너 더 높은 가치의 구매 영향력을 끌어낸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데이터를 제공해준다. 


기업들이 너무 얼리어뎁터 내지는 규모가 큰 서비스에 집중해 마케팅 효과를 얻으려고 하는데, 점대점 방식으로 소규모 셀단위의 집합에서 버즈와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마케팅에 대한 생각 전환도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블로그와 긴글의 가치


많은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로 떠나갔다. 긴글의 소통이 부담스러워서다. 그리고 줌마로거들의 창궐과 마케팅 및 수익 블로거의 창궐은 블로그 산업을 희생시켰고 몰락 직전까지 이르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 하지만, 그 침몰 과정에서 살아남은 긴글의 가치를 아는 블로거들은 다시금 새로운 산업을 형성하고 있다. 


사람들이 떠나면서 편하고, 쉬운 소셜 네트워크를 생각했다. 재미있고, 펀하게 즐길 수 있으니 그것보다 좋은 서비스가 있었겠는가?


하지만, 그것으로 과거 파워 블로거나 파워 트위터리안의 영향력을 얻기에는 소셜 네트워크는 크게 좋은 툴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이외수 선생, 공지영 작가 같은 유명인들은 쉽게 자리잡아 수십만의 팔로워를 거느리는 파워 소셜 논객이 됬지만, 일반인은 재미로 사용하는 정보 취득용으로 사용하는 수단으로서의 가치만 소셜 네트워크에 남아있다. 


블로그는 좀 다르다. IT 기자, IT 산업의 대표 논객들과 겨루고 경쟁해도 글로서 승부를 보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는 블로거는 그 안에서 살아남게 된다. 살아 남아, 그동안 쌓인 컨텐츠를 바탕으로 책을내고, 다시 강의를 뛰면서 점차 영향력을 확대해 간다. 아이러니 한 것은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난 사람들보다 뒤늦게 이런 영향력을 바탕으로 SNS에 뛰어든 사람들이 더 높은 대우를 받기도 하고 더 손쉽게 시장에 발을들여 놓으며 재미를 즐긴다. 


컨텐츠는 절대 소멸하지 않고 롱테일의 법칙에 의지해 긴 생명력을 지니다. 긴글의 소통이 부담스럽지만, 그 부담을 넘어선 자들에게는 새로운 산업적 가치를 가져다 준다는 사실.. 한번쯤 고려해 볼만하지 않을까?


또, 긴글로 트랙백과 댓글로 소통하는 것 많은 리소스를 요구하지만, 그만큼 관계에 깊이가 생기고 이로 인해, 상당히 큰 무형의 자산을 가져다 준다는 점 이글을 통해 재고해 보기를 바라는 바이다. 



 

긴글의 소통은 영원할것?


많은 전문가는 블로그는 없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툴로서의 블로그는 그럴지 모르지만, 긴글을 다루는 컨텐츠로서의 블로그는 철학적으로 외관만 변형 될뿐 끊임 없이 살아서 시장을 지배할 것이다. 쇠퇴기에 접어들면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겠지만, 현재 검색과 SNS로 소비되는 상당수의 컨텐츠가 블로그라는 점을 인식한다면, 블로그의 산업적 가치를 저평가하긴 힘들 것이다. 


또, 긴글로 하는 소통의 재미는 사람을 논리적으로 만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로 하여금 새로운 존경과 배려의 관계를 만든다. 


긴글도 소통이다. 주기적인 긴글은 독자를 만들고, 그 독자는 댓글과 응원으로 블로거에게 에너지를 공급한다. 블로그의 가치는 여기에서 발생한다. 긴글로 인한 피로감과 부담감에 대한 사용자의 진지한 물음은 긴글의 소통이 외 필요하고, 이를 통해서 웹 기반의 IT 산업에 어떤 젖줄을 제공하는지 깨달아야 한다. 


기업들이 단지 비즈니스와 돈의 놀리로 컨텐츠 플랫폼을 무시한다. 다음도 네이버도 그랬지만, 그들을 지탱하고 수익을 내는 검색 광고의 힘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끝으로 블로그에 가치 평가를 새롭게 시장이 인식하길 요구하며 이글 정리하는 바이다. 




해당 글은 iamday.net의 IT 칼럼 (http://www.iamday.net/apps/article/talk/2221/view.iamday)에 기고 된 글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