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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xt Web의 과도한 돈벌이를 지적하는 기사를 올렸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팬페이지 뉴스피드의 공유 컨텐츠 게시 비중이 공유 된 전체 컨텐츠중 16% 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잘 알고 있는 것처럼 페이스북은 이 뉴스피드 노출을 위해 엣지랭크 (EdgeRank) 알고리즘을 잘 활용하면 높은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알려져 왔지만, 이번 기사로 페이스북의 마케팅 효과에 대해서 재평가 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결국, 이런 노출수 제한은 뉴스피드에 유료 비용을 지불후 수익을 늘리려는 꼼수가 있음을 이야기 한 것으로, 페이스북은 과도하게 사용자로 하여금 게시물의 노출도를 높이기 위해서 유료 상품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고 한다.

 



돈때문에 악해지고 있는 페이스북?

최근까지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IPO(기업공개) 이후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기업들이 페이스북을 좀 더 마케팅적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자신들이 올린 글이 팬페이지에 친구등록한 유저들에게 최소한 75% 유저들에게 노출되도록 처리하겠다고 밝혔었다. 과거에는 해당 기업의 팬 가운데 평균 16% 정도에게만 홍보성 글이 노출 됐는데.. 이를 75%까지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했다.

하지만, 최근들어선 분위기는 기업의 경우는 다를 수 있겠으나 일반 사용자에 대해서는 자신을 팬으로 등록한 유저들에게 홍보성글이 아님에도 컨텐츠 게재 비율을 조정함으로서 새로운 수익원 창출쪽으로 기업 방향이 크게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비스 가치나 유저 가치를 먼저 생각하기 보다는 IPO에 따른 주주 이익을 더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기업공개후 당연히 이런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개인적으로 조금 지나친 수익화 쪽으로 너무 심하게 방향을 틀었다고 생각한다.

 

페이스북 뉴스피드 상업화가 왜? 문제인가?

기업이기 때문에 상업화를 통해서 이윤을 만들어 내는 것을 뭐라 할 수는 없다. 다만, 기획자적 입장으로 이 문제를 조금 파고들어 보면, 서비스 철학에 위배되는 정책이라는 점이 심각한 우려를 자아 낼 수 있는 것이다.

검색을 이용한 검색 광고나, 우측 사이드를 이용한 광고노출, 페이스북 사이버 머니를 이용한 수수료 모델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통해서 수익을 창출할 방법이 많음에도 사용자가 페이스북을 통해서 기본적으로 교류하는 채널을 가지고 수익화를 시도했다는 점은 페이스북이 과연 미래 가치가 있는 기업인지를 다시 고민하게 만드는 심각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페이스북이 성공한 요인을 한번 살펴보자? 유저간에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친분을 쌓아가고 이것이 거대한 사업으로 발전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관계 형성에서 오는 매커니즘은 사업화 대상이기 이전에 페이스북이란 서비스가 존재하는 근본 이유가 되는 것이다.

뉴스피드는 그런 근본적인 페이스북의 존재 가치를 한층 강화한 서비스로 유저들이 올리는 컨텐츠를 관계도나 추천도등의 다양한 공식에 의해 엣지랭크(EdgeRank) 알고리즘으로 노출해 유저들의 관계 화장과 정보 교류를 독려해 왔다.

그런데 이것을 수익이란 미명아래 상업화를 시작했다. 과연 이런 서비스가 얼마나 오래 갈 수 있을까?

 

서비스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서비스는 실패가능성이 높다

서비스가 존재하는 이유는 좀 더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2012년에 루리웹이란 한국 최대의 게임 커뮤니티는 포털 사이트 다음과 통합하기로 한다. 한시적인지 완전 통합인지까지는 알 수 없지만, 게임 컨텐츠가 필요한 다음의 상황과 서비스 확대와 안정적 운영이란 루리웹의 필요가 맞아떨어진 좋은 결합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통합 과정에서 루리웹 유저의 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다음의 안하무인격 통합 작업이 크게 문제가 됬다. 유저의 입장이나 운영진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다음의 UI 정책을 강요해 무리하게 웹페이지를 개편하는 바람에 루리웹은 큰 혼란을 차지했었다. 유저들이 사용하고 익숙하던 커뮤니티적 가치를 다음이란 기업의 입장으로 제단했기에 큰 반발을 불러온 것이다.

결국 다음측에서 한발 양보하면서 그나마 문제가 더 커지지 않고 봉합되는 분위기가 됬지만, 당시에 탈출한 유저들도 많았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기업의 주주가치나 상업가치와 더불어 유저들이 원하는 서비스 가치를 어떻게 조율해 가는가 하는 점은 서비스 존폐를 이야기 할 정도로 큰 문제라는 생각이다.

현재 페이스북은 유저 충성도가 매우 높고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 성장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 덜 할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뉴스피드를 이렇게 과도하게 상업적으로 만들어가는 점에 대해선 스스로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본 필자 역시도 페이스북 이용도가 높은 상황에서 가끔 컨텐츠가 아닌 광고등이 유저 동의 없이 노출되고 구독 해제도 안되는 모습을 보면서 짜증이나기 시작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런 현상은 더욱 강화될 것인데, 본질이 훼손 된 서비스중 영생한 서비스가 없다는 점을 페이스북은 알아야 한다.

그것이 훼손되면 더이상 페이스북은 유저들로 하여금 존재가치가 떨어지게 되고 부정적 가치가 대두되기에 심각한 위기가 올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뉴스피드 상업화를 시도한 페이스북 기획자나 개발자는 개인적으로 정신 나간 인물이 아닐까 생각되고, 카카오톡도 지금 잘나가는 분위기에 휩쓸려 이런 몰지각한 정책에 빠져들지 않기를 바라며 이번글 마무리하는 바이다. 



해당 글은 iamday.net의 IT칼럼 (http://www.iamday.net/apps/article/talk/2144/view.iamday)에 기고 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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