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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_Plug/IT 칼럼

야후 마리사 메이어가 가진 패?

어설프군 YB 2012. 11. 30. 06:30

마리사 메이어가 야후에 부임하면서 확실히 야후가 달라진 모습을 취하고 있다. 뭐랄까? 안정감이 생겼다고나 할까? 거창하고 화려하게 언론플레이하는 모습도 없고, 묵묵히 시스템을 자신의 그림대로 하나하나 수정해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마리사 메이어의 야후 이동에 다양한 말드이 많앗지만, 현재까지의 결과만 놓고 본다면 성공적인 사례가 아니었을까 싶다. 


다들 알고 있는 것 처럼 제리양 이후 야후는 추락을 막기 위해서 불철주야 노력했다. 캐롤바츠부터 3명의 CEO를 4~5년사이에 지속적으로 교체하며, 비용을 들인것도 결국은 추락을 막기 위한 처방이었다.


개개인의 CEO들의 능력은 출중했지만, 전반적으로 기존의 PC 시장의 강자였던 야후의 모델을 유지하려 했던 것이 현재의 어려움을 만들어낸 요인이 아닐까 싶고, 그런점에서 마리사 메이어는 기존 PC 체제의 강점이 아닌 모바일 전환이란 큰 화두를 던졌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 시스템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조직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많은 것 같다. 





야후의 마리사 메이어 효과는?


마리사 메이어의 야후 취임 이후 야후 주가는 $18 달러 수준까지 회복했다. 몇달전까지만해도 상장 폐지를 고민해야 할정도로 처참했던 주가였는데, 최근 1년 반 기간동안 최고 수준에 올라선 것이다. 또, 그녀의 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구글 출신은 물론 다양한 실리콘 밸리의 수준 높은 인재들이 최근 야후에 합류하고 있다.


개인적으론 능력은 의심하지 않았던 인물이다. 20대 초반에 이미 구글에 들어가 30대 중반에 부사장 지급까지 올랐던 인물이다. 구글이 워낙 인재가 많다보니, 권력 경쟁에서 밀리면서 다소 브랜드가 약화된 감이 있지만, 셰릴 샌드버그와 함께 실리콘 밸리는 물론 구글 내에서도 몇 안되는 여성 파워를 가졌던 인물이다.


능력을 의심 할 이유는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녀의 업무 스타일과 고집스런 행태등이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면서 능력있는 천재의 문제점이 불거지기도 했다. 직워들의 증언 인터뷰도 나오기도 했고 말이다. 


야후에게 관연 이런 임원이 최선인지 그래서 고민했던 것인데, 그녀도 당시 상황상 구글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흘러가느냐 새로운 도전을 통해서 잊혀진 이름을 다시 드높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 시기라, 이런 요인들과 야후의 처한 환경과 언론 주목등으로 새로운 마음가짐과 계기를 만든 것이 합리적이고 진취적인 CEO의 이미지를 만든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또, 이런 요인이 결국 언론과 유저들로 부터 야후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하는 동력이 된게 아닐까 생각된다. 



야후에 몰려드는 인재들 무었때문일까?


카드나 화투를 보면 좋은 패를 쥐었는가 아닌가를 바탕으로 한 패싸움과 심리전이 이 게임룰의 핵심이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경영이란 것도 결국 이런 패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싸움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현재까지의 마리사 메이어는 심리전은 물론, 자신이 사용 할 수 있는 패 활용이 매우 눈에 띄는게 사실이다. 


최근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소개한 야후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기사를 보면 메이어 CEO가 전 최고마케팅책임자(CMO)였던 몰리 스필만이 휴가를 간 사이 자신의 친구이자 스타트업 로커즈 창업자인 케시 사빗을 CMO로 영입했고, 앤드루 슐츠 전 구글제품마케팅 매니저를 새로운 직원고용책임자로 고용했고, 구글 소비자PR을 담당하던 앤 에스프리투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데려왔다. 


또, 구글 출신의 광고 분야 임원 앙리케 데 카스트로(47)를 야후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했고,내년 1월22일부터 야후에서 근무하게 된다. 그는  구글에서 전 세계 파트너 비즈니스 솔루션 담당 부사장이었으며 주로 광고 플랫폼과 서비스를 담당해왔다고 한다.

이 이외에도 많은 인재들이 그녀를 중심으로 모여들고 있다. 


이같은 현상을 해외 언론은 마리사 메이어가 투자자와 직원들 신임을 얻었기에 가능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한 기관투자자가 “메이어가 좋은 패를 쥐고 있다는걸 믿지 않고서는 이 우수한 인재들이 야후로 옮기지 않았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빌어서 마리사 메이어가 가진 능력을 소개한 글들을 보면 이미 마리사 메이어는 야후에 대한 확실한 카드를 쥐고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마리사 메이어가 가진 좋은 패는 무었일까? 


개인적으로 분석하기로는 첫째, 구글에서의 성과와 구글 네트워크이다. 다들 알고 있는 것처럼 구글 출신들은 페이스북은 물론 실리콘 밸리와 다양한 스타트업에 넓게 분포해 있고, 실제로 구글러들은 구글을 벗어나 더 큰 성공을 맛본 케이스도 많다. 


또, 구글은 기존의 정형화 된 기업문화를 버리고 스타트업 같은 분위기를 만들면서도 성과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시스템적으로 적용해 왔다. 여기에 구글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넘나드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타 경쟁 기업들의 임원이나 인재들에 비해서 큰 강점을 가진 요소가 많다. 


바로 이런인맥을 활용 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두번째는 마리사 메이어의 개인 브랜드 가치도 높다는 점이다. 그녀는 최근 구글에서 떠오르는 부사장인 앤디 루빈이나 군도트라 같은 인물들 이전에 구글의 브래인이자 브랜드 역할을 했다. 경쟁에서 밀리기는 했지만, 결코 능력이 떨어지는 인물은 아니라는 점이다. 구글에서 야후로 옮겨온뒤 시도한 복지 정책 (야후는 기존에 커피 등 음료수만 무료로 제공해 왔다), 


야후 전 직원에게 애플의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로 폰을 무상 공급한점, 야후 본사 작업 공간을 협업 가능한 형태로 재배치하는 점등은 짧은 기간동안 변화를 가능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세번째로는 알리바바 지분 매각이다. 중국에서 잘나가는 알리바바 주식 매각 금액을 주주들에게 배당하지 않을 결정권을 얻으며, 그녀가 이사회의 확실한 지지기반을 얻었다는 점도 충분히 강점을 가질 수 있다. 실제 이 비용을 이용해서 1000만달러 전후의 경쟁력있는 모바일 스타트업을 인수하고 있다. 


스탬피드 인수도 그런 결과물로 볼 수 있다. 확실한 야후 발전을 위한 그림을 그리고 있고, 최근에 소개 된 야후 리뉴얼 작업등을 보면 모바일과 태블릿 시장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확실한 그림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지는 대목이 실제 결과물로 만들어지고 있다. 그녀의 개인적인 신임도와 실력 인재를 설득해 올 수 있는 비전이 핵심이라면 이런 실체적인 실행 능력은 그녀가 미래의 야후를 이끌 능력이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였다는 점에서 인재들에게 좋은 긍정의 패로 보여지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실제 구글 출신 또는 구글에 있는 인재들중 자신의 능력을 펼쳐보고 싶은 인재는 많지만 워낙 쟁쟁한 인물이 많아서 그 뜻을 못펼치는 인재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들에게 야후의 마리사 메이어는 또 다른 꿈을 위한 도전의 사례가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야후의 미래 어떻게 변할까?


결국은 SNS가 아닐까 싶다. 장기적으로 MS와 계약으로 거의 넘겨주다 시피한 개발 팀과 인력도 재 구축하면서 소셜 포터로 진화해 가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 방향이 페이스북 같은 형태는 아닐 것이다. 오히려 기존의 야후의 강점인 컨텐츠를 기반으로 공유와 확장 생산이 더 유용한 구조가 되지 않을까 싶고, 실제 M&A가 되는 기업들을 보면 야후의 미래가 조금 예상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 야후에 불필요한 서비스 직군은 어쩔 수 없이 정리하거나 사업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고, 실제 그렇게 움직이고 있는 모양이다. 모바일 개발 인력이 전무후무했던 야후에 모바일 개발 인력을 대거 영입하고 있는 것도 그런 측면으로 볼 수 있다. 


야후는 플리커등 아직 알짜 사업이 많은데, 그런 부분을 잘 활용한다면 인스타그램 같은 서비스나 새로운 모바일 중심의 이미지 공유 유형의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자산도 충분히 남아있고, 가능성도 높은 이 기업, 개인적으론 큰 기대를 가지고 있는데, 앞으로 나올 기사들에선 어설프게 예측한 미래가 아닌 실현되고 있는 야후의 모습을 소개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글 마무리하는 바이다. 



해당 글은 iamday.net의 IT칼럼 (http://www.iamday.net/apps/article/talk/2000/view.iamday)에 기고 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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