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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난 2010년 봄 아이패드 데뷔와 함께 다양한 뉴스 신디케이션 어플리케이션에 대해서 새로운 인식을 얻게되었다. 아이패드 론칭 후 얼마 안되는 시간동안 상위 40개에 이름을 올린 앱들은 우리에게 이런 다양성과 모바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그 앱들중 필자는 뉴스 신디케이션 어플들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고, 이렇게 지켜 본 앱들은 현재 뉴스 신디케이션과 뉴스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는 대장주로 발돋움 했다. 

대표적인 앱이 바로 플립보다, Pulse, 자이트이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Pluse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The Verge에 따르면 Pluse는 플립보드와 함께 뉴스 신디케이션 분야에서 높은 성장을 통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에 뜨라면 Pluse는 애플의 아이패드, 아이폰을 비롯 구글의 안드로이드 OS가 탑재 된 제품들과 아마존 킨들까지 다양한 버전으로 유저에게 공급 되 최근 누적 된 수치로 40억 조회수를 기록하며 하루에 천만명 이상이 기사를 조회하는 서비스가 되었다고 발표되었다. 

물론, 최근 대세는 플립보드라는 것은 아이엠데이 뉴스를 보아온 사용자는 누구나 알 수 있다. 하지만, 플립보드보다 먼저 이 시장을 개척한 Pulse 역시 아직 성장세를 보이며 플립보드와는 새로운 경쟁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Pulse가 기록한 40억 조회수와 일방문자 천만명이란 수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대비해 3배정도 높은 수준이며, 매우 빠른 속도로 자신들의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추세로 인해서 플립보드 보다는 다소 느리지만, 최근 누적 다운로드 수가 2천만명을 돌파하며, 뉴스 신디케이션 시장의 강자임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Pluse는 어떤 서비스 인가?

 

창업자 Akshay와 Ankit에 의해 만들어 졌으며, 이들이 22살, 23살에 만들어진 서비스이다. 실리콘 밸리에서 오라클의 프로덕트 매니저로 활동중인 조성문님의, 글 "펄스(Pulse), 또 하나의 실리콘 밸리 성공 스토리" 에 이들의 성공 스토리가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이글을 참고히기를 바라며, 이 칼러에서는 간단하게 이들의 성공 스토리를 요약하겠다.

 

이 둘은 인도 출신이라고 한다. Akshay 는 퍼듀대 학부를 졸업하고 스탠포드에서 전자공학 석사를 마쳤고, Ankit 은 인도에서 IT 학부를 졸업한 후 스탠포드에서 컴퓨터공학 석사를 마쳤다. 이 둘은 Launchpad라는 수업 (10주동안 팀을짜서 디자인 중심으로 세상을 변화 시킬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수업)을 듣다가 만났고, 뭔가 재미난 게 없을까 찾던 중 Pulse를 만들게 됫다고 한다. 제작 기간은 겨우 1달 반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Launchpad 수업에서 이들은 뭔가 재미있는 것을 만들어 봐야 겠다라는 측면에서 고민을 한 것을 실제 서비스화 한 것이다. 예를 들어 단순하게 RSS 만 수집해서 노출하는 어플리케이션은 많은데.. 이들은 이렇게 수집 한 컨텐츠를 전혀 새로운 형태로 보기 편하면서도 UI적으로 매우 직관적으로 제공 할 수 있게해 단순한 뉴스 기사를 정보와 소비의 관점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미지출처 : The Verge]

 

이런 이유로 이들이 만든 Pulse는 출시하자마자 뉴욕타임즈, CNN 등에 소개되며 큰 인기를 끌었고, 이후 줄곧 애플 앱스토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앱중 하나가 되었다.  가장 잘 팔리는 유료 앱이 되었다. 조성문님의, 글 "펄스(Pulse), 또 하나의 실리콘 밸리 성공 스토리" 에 따르면 이 Pulse 앱의 수익은 다음과 같다. 

 

$3.99의 유료 앱으로 출시 당시 15,000개가 팔렸다. 이후 50,000개가 넘게 팔리며 인기 앱에 등극했다고 가정 했을때, 앱 하나당 4달러로 계산하면 4달러 x 50,000 = 20만불 (2억 4천만원)이고, 이중 개발자가 70%를 가져 가다는 앱스토어 규정에 따라 14만불 (1억 8천만원) 의 수익을 몇달 사이에 거뒀다고 볼 수 있다. 

 

현재 기준으로 2000만 다운로드를 받았다. 물론, 이 수치는 무료로 공개하면서 거둔 성과지만, 이로 인해 유료 어플로 팔대보다 오히려 광고 수익등으로 다양한 플랫폼 비즈니스가 가능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비즈니스 가치는 더욱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Pulse는 성공 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론 모든 뉴스 신디케이션 앱이 성공하리라고 보지는 않는다. 어떻게 보면 업계의 리더격인 Filpboard와 pulse는 확실한 자신들만의 카테고리와 공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기에 이들 서비스는 허튼짓만 하지 않는다면, 분명 뉴스 신디케이션 분야에서 독보적인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많다. 

자이트나 구글 커런트 앱등이 후발 주자로 뒤따르는 경향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개인적으론 전문적으로 뉴스 신디케이션만 다룬다는 점과 서비스 개발에 있어서 자신들만의 철학적 기반이 탄탄하다는 점에서 인수되지 않는다면 독보적인 위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수익과 함께 몇몇 소셜 서비스를 인수해 Pulse 자체를 소셜 뉴스 신디케이션 플랫폼으로 진화 시킨다면 집객과 함께 서비스 체류시간이 늘어나 장기적으론 트위터의 새로운 대안으로도 생각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트위터가 얼마전 Flipboard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이미지 필터 기능등을 제공하며 자신들의 영역 방어와 함께 확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점등은 트위터에 대한 잠재적 경쟁자로 이들 서비스가 인정 받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가능성 자체는 높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들 서비스의 한계는 RSS 나 기사 일부를 보기 좋게 변환했다는 점에서 한계점이 있고, 외부 이탈이 아닌 Pulse나 Filpboard 자체적으로 뉴스 소비와 생산을 유도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는 문제가 있다. 결국 이런 신디 케이션 서비스의 핵심이 기사 컨텐츠 인데, 서로의 이득을 유지하면서 좋은 관게를 만들어 갈 수 있는가가 앞으로 이들 성공에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Pulse 가 뉴스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

뉴스를 변화 시킨다기 보다는 뉴스 소비를 변화 시킬 수 있다. 현재 뉴스 서비스들이 제공하는 UI나 컨텐츠 소비 형태는 오프라인 뉴스 유통의 전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렇게 때문에 UI 측면에서도 헤드라인 중심의 뉴스 배치가 대세를 이뤄온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는 새롭게 뉴스를 인식하고 컨텐츠를 소비하길 원하고, 그런 소비자 Needs가 반영되 Curation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들을 생각해 볼때 뉴스 소비는 크게 기존에 뉴스 유통을 활용해 새롭게 표현하는 Filpboard, Pulse  형태의 소비 방법과 유저가 선별적으로 관심에 따라 뉴스를 제공하는 Digg, Reddit, Pinterest 방식의 선별형 뉴스로 구분해 볼 수 있다. 

각 특징마다 쟁점들과 분쟁의 요소가 제거 된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현재 기존 뉴스 미디어들과 결합하는 형태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은  Filpboard, Pulse   인 것은 사실이다. 다른 방식은 뉴스 뿐만이 아닌 관심사에 기반한 컨텐츠 유통의 관점이 강하기에 현재로선 뉴스 미디어의 미래는  Filpboard, Pulse  와 같은 기존의 것을 새롭게 재설계해 노출하는 형태가 더 각광받고 트랜드를 주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뉴스 미디어들도 이런 신진 유통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뉴스 유통의 방식을 변화 시키고 있고, 헤드라인 중심에서 이미지와 관심사 기반의 뉴스 형태로 레이어웃과 디자인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뉴스 미디어가 변화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다. 

또, 이런 것이 기존에 미디어 종사자들에게 팽배했던 게이트 키퍼로서의 자신들의 위치 변화를 다시 생각해 보게했다는 점에서  Filpboard, Pulse  에 의한 뉴스 변화는 이제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Pulse 플립보드를 넘어 설 수 있나?

현재 뉴스 신디케이션 분야에서는 Flipboard가 단연 핫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수려한 디자인과 UI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생각이다. 개개인에 따라서는 자이트, Pulse, 구글 커런트등의 장점을 내세우지만, 가장 많은 이용자와 핫 이슈를 몰고 다니며, 실제 사용시 사용성의 차가 눈에 띄게 크지 않다면, 결국 대세 서비스는 Flipboard라고 인정 해야 할 것이다. 

문제는 Pulse가 그럼 플립보드를 넘어 설 수 있는가 하는 핵심 쟁점이 남는데, 개인적으로는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Filpboard를 뒤쫒는다면 넘기 힘들 것이란 생각이다. 

UI나 디자인 적인 측면에서 Flipboard가 더 유려하고 일반인들은 기능적인 용인보다 이런 요인에 더 반응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결국 Pulse가 Filpboard를 넘어서기 위해선 새로운 자신들의 영역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예를들면, 유저의 참여를 통해서 독자적인 큐레이션 뉴스를 만들고 이를 통해 집객을 유도해 광고 수익이 발생 할 경우 이를 Pulse와 뉴스 큐레이터가 나눈 방식과 같은 기존 틀을 깨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어쨌든 뉴스 유통은 포털에서 SNS로 다시 전문적인 뉴스 전용 신디케이션 서비스들로 확장되는 추세다. 뉴스 미디어들의 과제는 이들을 경쟁자로 보기 보다는 어떻게든 협력자로 공존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고, Filpboard나 Pulse의 경우는 단순히 뉴스 피드를 연결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컨텐츠 유통과 생산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과제를 앉고 있다는 점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해당 글은 iamday.net의 IT 칼럼  (http://www.iamday.net/apps/article/talk/1889/view.iamday)에 기고 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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