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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ZDnet에서 카카오톡의 위기 요인이 되는 내용을 소개했다. 바로 애플이 앱스토어 약관을 이용해 특정 모바일 앱에서 다른 앱을 홍보하거나 구매 유도하는 앱을 금지시킨다는 내용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애플이 더이상 카카오톡을 통해서 게임을 내려받거나 아이템을 구매하는 행위등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ZDnet 코리아에 따르면 애플이 이 같은 결정을 한 배경은 ‘어뷰징(작위적 순위 경쟁)’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용자가 일종의 프로모션을 통해 앱을 대량 구매하면 인기 순위의 신뢰도 자체가 떨어질 수 있고 카카오톡의 행위등이 이에 속해.. 이런 유형의 비즈니스를 제한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애플은 지금까지 이런 어뷰징 행위들을 철저하게 단속해 온것이 사실이다. 


또, 카카오톡에 연동 된 게임들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순위가 급상승하는 상황등일 발생하고 있는데, 운영적 관점차에 따라서 어뷰징으로 인식 할 수 있는게 맞다. 하지만 과연 ZDnet의 지적처럼 일이 간단한 문제인지는 한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한국식 비즈니스 마인드의 한계로 봐야하진 않을까?

ZDnet은 당장 카카오톡의 이런 비즈니스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유는 아직 한국에서 애플 아이폰의 점유율이 안드로이드폰에 비해 높지 않고, 실제 비즈니스의 상당수가 안드로이드폰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적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단기적 관점에서 그렇다는 것이지.. 장기적 관점에서도 그런지는 한번 생각해 봐야한다. 애플 뿐만이 아니라 사실 구글도 자신들의 플랫폼 장악력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당수 루머들은 그래서 구글이 안드로이드 인증을 강화하거나 안드로이드에 기본탑재되는 앱과 UI 운영등에 있어서 강제성을 띨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체제하에서 시장이 급변화하게 된것은 불과 3년여 정도 밖에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아직은 성장기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과연 3~4년뒤에도 이 같은 기조가 유지 될것인지는 생각해 봐야 한다. 


안드로이드의 수호자, 오픈 경제의 대부로 인식되는 구글이지만 최근 수익적 관점이 대두되면서 과거와 같은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악해지지 말자"는 표어는 더이상 구글의 표어로 인식되기 힘든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지적도 이때문에 나오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구굴이 지속적으로 이런 자체 서비스가 플랫폼 경쟁력을 갖는 서비드들을 우대해 줄 것이라고 예상하는지 이해 할 수가 없다. 


그럴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반대의 가능성도 늘 존재한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하느냔 말을 하고 싶은거다. 카카오톡이 진심으로 잘되고 애니팡 같은 성공 사례가 많이 나오길 기대하는 바이다. 


과연 카카오톡의 성공과 모바일 시대가 개막되지 않았다면 애니팡 같은 성공작이 나올 수 있을지 확신 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생태계가 더 다양해지고 건전해 지려면 카카오톡과 애니팡의 사례가 많이 나올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너무 안일한 접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구글은 실제적으로 스토어에서 수익이 거의 없다. 그런데 자신들이 만들어준 트래픽과 성공으로 이들이 배제된체로 수익을 낸다는 측면에서 언제까지 용납될 수 있을까? 글로벌 스탠다드에 기초한 비즈니스 경영을 생각해 보자. 이게 인정 될 수 있겠는가?


이런 우려가 조금이라도 예상됬다면 지금과 같은 안일한 접근 보다는 오히려 구글과 좀 더 이런 부분을 면밀히 협상하고 애플/구글에 인증 받은 플랫폼에 한해서 이런 서비스가 가능하게 할 수 있게 협상을 하고 자신들의 수익을 일정부분 나누는 정책등을 제안했어야 한다. 남들의 성공을 위해 땅파서 장사하는게 아닌데, 어쩌면 지금의 위기는 좀 더 한국식 경영에 대해서 고민해 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플랫폼 경쟁의 시대, 카카오톡은 플랫폼이 될 수 없다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든다. 카카오톡의 정체는 무었인가? 메신저인가? 아니면 모바일 포털인가? 지금가지의 서비스 고도화를 보면 모바일 포털인게 분명하다. 문제는 애플/구글 등의 앱스토어 권력을 가진 집단들이 스토어내에 존재하는 새로운 플랫폼들을 인정하려 하겠는가 하는 것이다?


만약 인정하지 않아 이들이 퇴출된다고 가정 할때? 현재 카카오톡의 상당수 유저들이 PC 버전이나 기타 다른 제품으로 옮겨타 카카오톡의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줄까? 


미안하지만 끝나게 되면 상당수 유저는 카카오톡의 대안이 되는 서비스로 넘어가게 될 것이다. 대안도 많은 편이다. 플랫폼내에 새로운 플랫폼이 존재하고 이들이 돈을 버는 미래.. 애플과 구글 입장에서 얼마나 용납가능할까?


카카오톡이 자신들의 플랫폼 경쟁력을 유지하고 싶다면 개인적으론 구글/애플이 아니라 삼성/LG/HTC 등과 협상을 통해 수익을 쉐어하는 형태로 기본앱으로 등록되도록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이게 비즈니스하기도 편하고 협상하기도 편하다. 


스토어 권력에 기댈 필요도 없고, 시장에 다양한 제조사가 존재하기 때문에 협상력을 끌어내기도 편하다. 만약 기존 스토어의 권력을 유지하기를 원한다면 어저면 카카오톡의 플랫폼적 역량을 제안해야 할지 모른다. 아니면 그에 상응하는 상당한 비용을 애플에 넘겨줘야 할텐데.. 어떤 비즈니스가 옳다고는 못하겠지만, 지금과 방식으론 한계가 올게 뻔하다는 생각이다. 


  


결국, 웹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


웹에서는 이런 앱스토어 플랫폼내 플랫폼 육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 없게 된다. 물론 트위터처럼 서드파티 경쟁력 강화로 자신들의 플랫폼 경쟁력 지휘가 약화되는 우려 때문에 정책적 제안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상태가 되더라도 스스로의 플랫폼을 만들어 독립할 수 있기에 좀 더 유연한게 사실이다. 


개인적으론 카카오톡이 지금처럼 네이티브 앱 올인정책에 국한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웹 플랫폼화를 고민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웹으로 접속하고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게 된다면 웹앱 형태로든 앱스토어 차단에 대비 할 수 있다. 차단되면 타격이 크겠지만, 서비스 좌초가 걱정 될 수준의 위기 요인은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장기적으론 지금과 같은 플랫폼체제는 길어야 10년일 것이다. 장기적으론 웹 OS 기반으로 가는게 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도 한번쯤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이게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하이브리드 형태로라도 기술력을 구현해야 이런 변수에 대응 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남기고 싶다. 


정말 잘되길 바라는데, 애플/구글의 서드파티로 존재하는 경우 언제든 이런 위기에 처할 수 있고, 위기 경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주길 바라며 이번글 마무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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