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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패드(ThinkPad)는 IBM사가 제조하여 판매하는 노트북 컴퓨터 브랜드였다. 2005년 초 이후로 씽크패드는 공식적으로 IBM이 PC 부분을 포기하고 새로운기업대상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분야로 역량을 집중하면서 레노버라는 중국계 기업에 인수/합병되면서 이제는 중국 브랜드가 된 노트북 브랜드 이다.


한국에서도 LG가 부족한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노트북 시장 안착을 위해서 IBM에 라이센싱을 통해서 IBM 씽크패드를 한동한 생산/판매한적이 있다. 이제는 IBM 씽크패드는 아니지만, 이미 비즈니스 노트북 시장에서는 HP의 비즈니스 라인업과 함께 최고의 브랜드로 인식되는 씽크패드가 20년을 맞이했다고 한다.


이를 기념해 레노버에서는 씽크패드에 대한 마일스톤을 제작했다.





씽크패드 브랜드의 고유한 역사를 그대로 확인 할 수 있는 이 마일스톤에 따르면, 이미 2006년에 태블릿을 출시하며 비즈니스 노트북 시장뿐만아니라, 노트북 시장에서 리더의 역할을 해오고 있는 브랜드였다. IBM에 인수되면서 전반적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다소 떨어지는면 이 있지만, 충분히 씽크패드란 브랜드 가치는 인정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 브랜드의 가치에 대해서 브랜드 전문 매체인 유니타스 브랜드에 게재 된 칼럼을 보면 "Super love의 마법에 빠지다, ThinkPad & StarTAC"에 보면, 어떤 대상을 향한 ‘사랑의 지속성’에 대한 견해는 브랜드와 마케팅의 영역으로 넘어오면 더 절망적일 정도로 존재하기 힘든 과제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그 절망적 상황에서도 영원한 사랑의 지속성을 담보하고 있는 브랜드를 씽크패드와 스타택이란 브랜드를 지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케팅 분야의 석학으로 꼽히는 케빈 켈러 교수는 “고객들은 필연적으로 기존의 브랜드 지배권을 버린다”고 말한 바 있으며, 베텔스만 다이렉트 그룹의 CEO인 클라우스 아이어호프(Klaus Eierhoff)도 고객을 “하루에 만 번도 더 변하는 존재”로 표현했다. 하루에 만 번도 더 변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인데, 사람끼리의 사랑조차 가지기 어려운 ‘지속성’, ‘변치 않음’이라는 코드를 브랜드와 사람 사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많은 전략과 이론들이 고객들의 변치 않는 사랑은 얻기 어렵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그런 사랑을 획득할 것인지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소비자의 성향은 그렇게 끊임 없어 변화하고 시장의 예측을 담보하지 못할정도로 능동적이다. 또, 이 과정에서 자신의 가치와 상반되는 브랜드는 고객에 의해 브랜드 지배권이 상실되는데, 씽크패드는 오랜기간 고객에 대한 브랜드 지배권을 유지해온 브랜드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씽크패드 브랜드의 유래

씽크패드라는 이름은 미국 IBM 영업사원들이 들고 다니던 수첩에서 비롯됬다고 알려져 있다. 영업사원의 수첩에는 'Think'라는 단어가 적혀있었는데, 편리하게 가지고 다니면서 일하고 생각하는 기능까지 결합한 제품이라는 의미를 여기에서 찾아서 "씽크패드"라는 브랜드를 만든 것이라고 한다. 최근 레노보에서는 이 브랜드를 활용하기 위해 아이디어패드등으로 확장하려고 하고 있지만, 생각만큼 씽크패드 브랜드를 전의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씽크패드 디자인은 일반적으로 미국 브랜드고, 디자인에 있어서도 초일류 기업이 미국에 많기에 미국에서 개발 디자인 된 브랜드로 인식하겠지만, 씽크패드 특유의 도시락 디자인은 일본의 야마토 연구소에서 개발되었다고 한다.


이 야마토 연구소에서는 씽크패드 디자인을 일본식 도시락 상자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 시켰다는 것이 유래가되어 지금까지 그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검고 네모난 도시락 상자 모양의 디자인과 '빨콩'이라고 불리는 빨간색 트랙 포인트, 터치 패드 위에 나란히 위치한 빨간 선, 삼각형 틀에 새겨진 듯한 씽크패드 로고 등은 이제 씽크패드의 고유한 브랜드가 된 것이다. 



씽크패드 브랜드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려면?


하지만 최근 씽크패드 브랜드가 예년만 못하다는 것은 인정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PC 시장의 주도권이 모바일로 이어지면서 PC 시장에서 전통적인 강자로 굴림하던 MS, 인텔.. 등도 매출 하락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된 것이다. 레노버와 씽크패드도 마찬가지다. 작년에 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 윈도우 7 얹어 씽크패드 태블릿1 출시했다.


별다른 효과는 없었고, 삼성의 태블릿 시리즈와 같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이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새로운 씽크패드 브랜드의 유전자를 이식 시킬 기획력을 못만들어내고 있는게 이들의 최대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올해 MS가 이런 시장 타개책으로  PC/태블릿 겸용 윈도우 8 기반한 서피스 태블릿을 출시했는데, 레노보 역시 씽크패드 태블릿2를 제작해 다 한번 이 시장에 승부수를 던지려하고 있다. 


당장 PC 시장이나 노트북 시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분명 변화의 시점에 있는데, 새로운 창의적 제품을 타 기업이 제시해 만들고 있다는 점에선 씽크패드 브랜드가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우려를 낳는 이유가 된다. 


결국, 씽크패드 브랜드를 처음 도입하려 했던, 그 마인드와 철학을 이어받을 좀 더 혁신적인 제품을 어떻게 개발하느냐가 이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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