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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적 성장이 아닌 내실있는 성장의 한계


우선 들어가기에 앞서 어제글에 댓글로 제가 운영중인 서비스 iamday의 서비스 오류를 찾아주신 "ggung"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댓글로는 인사 드렸는데, 혹시 못보셨을까마 먼지 감사 인사드리고 이번글 시작하려고 합니다.


제가 운영하는 서비스가 어제 오전에 잠시 이상이 있었습니다. 메인 DB에 하드웨어 문제가 생긴 것인데.. 일단 슬레이브 DB로 연결해 문제 해결 후 원을 찾고 하드웨어 교체등의 이유로 하루종일 IDC와 용산을 오가는 강행군을 벌였네요. 돈없는 벤처에다 중고 장비를 쓰다보니 가끔 탈이 나는데 빨리 알려주셔서 그나마 문제를 키우지 않았던 것 같네요.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많은 이용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오늘 이야기해 보고 싶은 것은 현재 한국 IT가 중흥기에 있는 것인지 멸망기에 있는 것인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또, 능력도 안되는 것이 헛소리 짓거린다 생각해 주시고.. 봐주세욤 ㅎㅎ;;





IT 전문가들이 하는 개소리를 싫어하는 맹랑한 이유?

제가 소위 말하는 IT 전문쟁이들의 입바른 소리를 싫어하는 이유가 2개 있습니다. 하나는 정권 친화적인 개소리를 늘어 놓기 때문입니다. (아마 정권과 관련있는 자문 위원류의 지식인이 여기 포함되겠죠?) 두번째는 입바른 소리만 나불대기 때문입니다. (뻔한 예측만 나불대는 이유는 책임지기 싫어서 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IT 칼럼리스트랄지, 언론사의 전문 기자들도 가끔 짜증납니다. 꼭 까대고 입바르지 않은 소리를해야 전문가라고 보기 때문은 아닙니다.


이것쓴 하나의 책임과 의무를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관점의 차이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융합에 의한 ICT로 간다?", "모바일과 클라우드가 대세다?" 이런 이야기.. 이제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많이들어서 듣기도 싫고 현상만 나열하는 자존감 없는 메시지는 짜증만 유발합니다.


제가 "후드래빗"이나 "릿찡", "균이", "사람중심님"... 등의 블로거 글을 더 좋아하는 건 최소한 자기가 말한 주제에 대한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나열 안됬다고 절대 서운해 마시길.. 일일이 다 불르기 어려워서 입니다. 제 링크에 있는분들은 다 여기 포함되기 충분한분들이세요 ㅎㅎ)


어차피 IT란 전문가 입에서 사람들이 듣고 싶은건 중립적인 시각이 아닙니다. 남과 다르더라도 자기 주관적인 시각이 필요하고 그것을 원하는 겁니다.


그래야 견제 심리가 작용해 반대 의견도 나오고 좀 더 폭넓은 논쟁의 장이 마련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입바른 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혹 자기가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무섭거나, 객관적이지 않은 사실을 전달하는 두려움등.. 전문가의 입지에 타격을 입힐만한 요소를 차단하는데 골몰하는 것 같습니다.


의견이 아니라 그저 욕지거리나 비방만 나열하는 사람이라면 전문가라고 부르지도 않겠죠.


전문가로 불린다는 건 자기 책임이 필요한 주체가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딱 맞는 이야기로 볼 순 없지만, 그래서 전 경제 전문가 장하준 교수를 좋아합니다. 그분 의견에 반대하는 분들도 많지만 스스로의 논리를 강화하고 책임있게 발언하는 분이기 때문이죠.


이런 분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딸랑이들은 결코 현실과 미래에 하등의 도움이 안되는 사회악이나 다름 없습니다.



IT 중흥기 이야기 하면서 전문가 비판하는 이유는?

글 읽다가 아마 이런 생각을 하신 분들이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얘 오늘 뭐 잘못 먹었나? 딴소리하고 있지 하실 겁니다. 딴소리지만 매우 중요하다 판단되는 내용이라 이야기 해보는 겁니다.


사안을 바로보려면 뭐가 필요할까요? 개인적으론 다양성이 담보 된 논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논쟁을 통해서 상대의 논리와 생각을 받아들이고 반박하면서 정말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들을 수 있고 이것은 우리가 어느 한 사안이나 생각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IT 중흥기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중흥기냐 멸망기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왜? 그런 논란을 시작했을까를봐야하고 그런 것들을 짚어주기도 하고 비판하기도 하면서 치열한 생각을 교류하는 논쟁의 장이 필요한거죠.


해외 IT 매체의 글도 한국이랑 형식면에선 크게 다르진 않지만, 맘 먹고 칼럼이라고 쓴 글들을 보면 혀를 내두를때가 있습니다. 그 만큼 깊이는 물론 글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인지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기자출신으로 베스트셀러를 내놓는 분들도 많습니다.


전문 작가가 아님에도 수준은 전문 작가를 능가하는 수준의 글이나 책을 볼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그런 기사나 전문가들의 글은 거의 생각나지 않습니다. 몇분의 글들이 생각나지만 그런 분들이 많지 않다는 겁니다.


IT 중흥기의 선결 조건은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비평과 분석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문가들의 필요성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것이 왜 잘못된 것인지? 그에 대한 비판등이 넘쳐나야 사안을 제대로 보고 경영자가 충격도 받고 고민도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국 IT는 중흥기일까? 멸망기일까?

개인적으론 멸망기에 있지만, 중흥기로 돌아 갈 수 있는 지점에 있다란 생각이다. 멸망기로 보는 것은 논쟁이 사라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삼성, 네이버 같은 기업이 독주 체제를 구축하면서 시장 자율성이 떨어지는 것이 한 원인입니다. 현재 실리콘밸리 상황을보고 멸망기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불과 몇년전만해도 이런 상황은 꿈에도 생각 못했을겁니다.


닷컴 버블이후 창업열기가 식으면서 잠시 실리콘 밸리가 주춤했던 적이 있는데요. (저도 정확히 아는건 아니지만 당시 기자들이 그런식의 기사를 종종 써냈던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때, 1세대 창업가들중 성공한 사람들의 투자가 다시 이루어졌다는 겁니다.


그리고 닷컴 버블의 경험을 살려 성공 할 수 있는 방법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 벤처에 도움이 될만한 육성 프로그램이 크게 강화됬고 몇년 뒤 다시 중흥기를 맞이하죠. 한국도 현재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서 성공을 높게 평가하는 겁니다.


아무튼 미 정부에서도 여러 투자 정책과 지원책을 펼쳤겠지만, 한국과 같이 인위직인 접근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바가 큽니다. 시장은 자율과 원칙에 의해 움직여야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부작용이 매우 크다는 문제점이 있는거죠.


어쨌든, 그들을 거울 삼아 보면 현재 상황이 멸망기로 갈뻔한 상황인건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카카오톡의 성공사례를 볼 수 있듯 중흥기로 갈 수 있을만한 여건도 함께 갖추어져 있다고 보는게 맞을듯도 합니다.



IT 중흥기 꺼낸 목적은?

사실 버블이란 논란이 있긴 하지만 최근 카카오, 티켓몬스터, 1인 개발자 성공 사례등.. 좋은 성공사례가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성공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도 생각보다 많고요.


그래서 이 기회를 잘 만들면 분명 중흥기 비스무리한 시기가 오지 않을까 싶어서 중흥기 이야기를 꺼낸겁니다. 그런데 지금 기자나 전문가들은 이런 척박하지만 열심을 다해 개척하는 한국 시장의 젊은 벤처인들이 아닌..


실리콘밸리의 천재들에게만 열광하고 있는데 전 사실 이게 못마땅한겁니다.



진정한 IT 중흥기를 만들려면?

이것 역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너무 실리콘 밸리의 아이디어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참고한다거나 어떤류에 서비스가 뜬다거나 하는 트렌드 관점의 정보가 아닌 벤치마킹이란 미명아래 행해지는 복제는 하지 말자는 이야기인거죠.


먼저 복제하고 모방스럽게 바꾸고, 남들에게 인정받는 서비스가 되겠다는 생각 잘못됬다 비판하긴 어렵겠죠? 하지만 그래선 안 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스스로 늘 이런 질문을 해야 합니다. 바로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는 건가?, 이게 정말 올바른 길인가?"과 같은 생각들입니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손 쉽게 가려는 자신을 견제 할 수 있게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겁니다.


한국에도 모방으로 성공한 로켓인터넷 사례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최단 기간안에 선점 서비스의 단점을 극복해 선점 업체를 따라잡아 성공시켜 기업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성공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적으론 우수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요즘들어 드는 기획자 윤리적 관점에선 비판적인게 사실입니다. 일단, 지적 재산권 분쟁을 언젠가 불러올 수 있습니다. 기술적 요인이 아닌 UI와 비즈니스에 대한 지적 재산권 말입니다.


벤처 성공의 주요한 이유는 이런 지재권의 범위에 성장기까지는 크게 부담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돈 못버는 벤처 때려잡기 보다는 페이스북 만큼 키워서 돈 뜯어 내자는 논리도 이래서 성립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핀스파이어처럼 완전 복제 서비스는 시장만 혼탁하게 하고 뻔한 서비스만 나열되는 구조를 양산해 오히려 시장의 가치를 하락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저 개인적으론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핀터레스트 계열을 서비스를 봐도 비슷한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지만, UI 부터 접근법, 사용법이 모두 다릅니다. 남들이 가진 장점만 취해야 하는 것.. 그게 진짜 모방이고 그래야 성공을 해도 떠떳할 수 있다는 겁니다.



가진 장점만 어떻게 취할 수 있나?

스프링패드와 쿼라라는 일종의 지식인 비스무리한 서비스를 이용해 봤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서비스는 절대 이미지 소비 중심의 서비스가 아닙니다. 오히려 매우 개인적인 정보와 지식을 다루는 서비스인데.. 이들이 핀터레스트의 보드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컨텐츠를 모아두는 방식을 핀터레스트와 비슷한 개념을 도입한 것인데.. 꽤 흥미로웠던게 사실입니다.


스프링패드의 경우 메모나, 일정등을 탈피해 이런 모든것을 아우를 수 있는 개념으로 진화시킨겁니다. 개인적으론 다소 생뚱맞아서 그저 따라 했다는 인상이 강하지만, 무조건 따라한 건 아닐테니.. 관용자적 입장으로 보면, 노트 서비스의 단점을 극복해 컨텐츠 서비스로 진화하려 한다는 모습이 보인다고 평하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이런 관점들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래야지 "어? 저런 녀석도 우리를 쫒아오내?"하면서 모서비스인 핀터레스트가 긴장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양산해 내고 이런 선순환의 경쟁이 시장을 발전시키는 것이기 떄문이죠.


창의와 경쟁의 프로세스는 이런 방식이어야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은 똑 같은 복제만 있지 이런 류의 창의성과 모방을 개념화한 개발 방법론이 없다는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 같은 IT블로거 나부랭이가 짖어대봐야 결론내리기 어렵겠지만..


그래도 이런 논의라도 진행되어야 올바른 중흥기를 이끄는데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어줍잖은 생각 몇자 정리해 봤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에 좀 더 깊은 논의를 위한 글로 관련 내용을 고민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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