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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의 플랫폼적 가능성은 인정하지만 너무 낙관하는 것은 문제 있어보여?


어제 기사에서 모 투자사 대표님이 카카오톡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봤습니다. 전반적인 내용은 카카오톡의 성공 가능성을 일찍 내다보고 투자를 결정했지만, 이미 많은 투자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들에게 기회가 오지 않아 맘조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회가 얼마전 생겨서 투자를 진행 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는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에 그 투자를 결정하기 위해서 해당 투자사 내부에서 구성원들과 많은 토론과 투표를 거쳐서 간당간당하게 투자가 결정될정도로 사실 100% 누구나가 인정하는 투자처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그 투자를 결정한데는 카카오톡의 가능성이 무궁무진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 내용에 대해 조금 비뜰어 볼 요량으로 어제에 이어 모바일 메시징 시방을 이야기해 보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이 카카오톡에 기대하고 있는 요소는?

모든 전문가들이 systemplug.com에 게시한 내용대로 카카오톡을 평가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이제까지 기사와 전문가 인터뷰를 진행했던 내용들을 기초로 해보면 어느정도 큰 맥락에서의 흐름은 비슷한 관점을 가지고 있기에 그 부분을 이야기해 보려한다.


우선, 기존 유선웹 환경에서는 PC와 노트북 같은 OS 컴퓨팅 환경에서 커뮤니케이션 보다는 소비자의 능동적 참여가 우선인 검색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였지만, 모바일이 일상화 되면서는 커뮤니케이션 관점이 더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게 되었다.


트위터, 페이스북이 모바일에 의한 무선 웹 시장이 활성화되자 더 큰 성공을 이루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언제 어디서나 들고다니면서 정보를 취득하기에 자신과 관계있는 지인이나 네트워크에 접속한 전문가에게 정보를 전달받는 커뮤니케이션 관점이 큰 흐림이 되었다는 것이다.


소셜에서 버즈가 검색보다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도 관계 요소에 의한 강력한 신뢰도가 구축됬기 때문인데, 결국 카카오도 전화기 기반의 문자와 음성 나아가 영상까지 커뮤니케이션 요소로 끌어올 수 있기 때문에 유선 시장에서 네이버가 어머어마한 영향력을 미쳤던 것 과 같은 강력한 힘을 카카오톡이 모바일 시장에서 구축 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



카카오톡 플랫폼적 성장 가능성은?

지난글 "모바일 메신저, 먼저 발 빼는자가 승리한다?" 지적하고 있듯, 자체 서비스로는 플랫폼 경쟁력이 떨어진다. 무었보다 이제까지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한 기업들인 SKT, MS를 보면 강력한 하드웨어나 통신망 같은 인프라웨어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 이탈을 방지하고 비즈니스 모델 강화를 위한 범용적 서비스 성격이 강했다.


이 모바일 메시징 시장도 마찬가지로 이런 관점을 생각하면 포털이나, 신생 벤처보다는 분명 삼성/애플과 같은 플랫폼이면서 하드웨어 제조사인 업체가 자사의 스마트폰 판매와 유저층 이탈을 방지하고 플랫폼과 하드웨어에 큰 충성도를 요구하기 위한 툴로서의 성공가능성이 더 높은게 사실이다.


또한, 카카오는 언제든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앱스토어에서 정책 변경으로 퇴출 될 수도 있고, 하드웨어나 통신사 차원에서 차단할 수 있는 수 많은 위기 요소를 가지고 있다.


이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것은 최근 애플이 출시한 아이메시지가 이미 사용자 1억4천만명 하루 10억건 보내고 있다. 전세계의 수십억대 가까운 애플의 모든 플랫폼을 연결한다고 생각해보라. 삼성의 챗온이 본격화되어 삼성의 수억대의 플랫폼에 확장되는 모습을 보라 한순간에 경쟁력을 일을 수 있다.



카카오톡의 다중 플랫폼 전략 때문에 리스크 걱정이 필요 없다는 건 "어불성설"

삼성, 애플은 자사의 제품이나 플랫폼에서만 동작하게 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iOS, 심비안등 다양한 플랫폼과 OS 환경에 대응 가능한 카카오톡이 유리하고 이 부분은 넘어설 수 없는 고유한 가치라고 하는 것은 문제의 상황을 제대로 인식 하지 못하고 말하는 뜬구름잡는 소리다.


그들이 다른 플랫폼에 대응 안하는 것은 타 플랫폼 까지 대응하지 않더라도 자신들 플랫폼으로 서비스 유지와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코, 다른 플랫폼의 넘어 갈 수 있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런식의 논리로 접근한다면 구글 서비스는 구글에서만 이용해야 하고, 애플 제품은 애플의 OSX나 iOS등에서만 동작해야 한다는 논리와 똑같다.


다른 플랫폼으로 진출 할지 말지는 서비스 운영자의 정책의 관점에서 봐야지 자신들이 운영하는 플랫폼이 있다고 해서 그 플랫폼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엔 큰 오류가 있는게 사실이다.


애플이 전세계의 플랫폼을 공략하기 위해 아이메시지를 범용화 한다고하자 (현실적으로 그렇게 할 집단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없다고 봐서는 곤란하다) 이익이 되면 뭐든 할 수 있는거다. 그들의 브랜드, 기술적 목표, 미래적 투자 가치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지 플랫폼적 접근으로만 제한해서는 안된다.


이런 요소는 다시 말하지만 카카오 같은 서비스에 매우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카카오톡이 그럼 망할 것이란 건가?

낙관론을 경계해야 갈길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는 것이지, 카카오톡이 몇년안에 망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전체 메신저 서비스가 다 성공한다고 보는것은 아니다.


국내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서비스로는 카카오톡과 다음 마이피플, SKT 틱톡이다. 우선 마이피플은 카카오톡에 가장 빠른 대응을 하고 있고 준비도 잘되어 있을 뿐더러 향후 전개 과정에 따라 분석 내용이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다음 TV 플랫폼과의 연계점 활용에도 장점을 발휘 할 수 있다.


또, 다음이란 서비스와의 연계점도 높은 수준이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너무 국내 환경에 국한되 있고 다음의 서비스에만 연계점을 찾고 있다는 것도 위기요소로 볼 수 있다.


SKT 틱톡은 자체로는 성공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SKT의 지원과 SK 컴즈의 네이트 온과의 결합성으로 유무선을 동시 공략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또한 통신 강자로 과거 네이트온 무료 문자로 MSN을 넘어섰던 것처럼 어떤 당근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다.


틱톡 역시도 마이피플과 함께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한계성이 어떤 변수로 작용하느냐가 가장 큰 리스크가 아닐까 생각한다.


카카오톡은 우선 국내 시장을 벗어나려는 노력을 해왔고 많지는 않지만 조금씩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중국에서 투자를 유치했고 이 투자사가 중국 최대 메신저 서비스를 하고 있는 QQ라는 점을 생각하면 확장성도 뛰어나고 가능성도 높다.


또한, 단순한 메신저 기능의 한계를 협소함과 문자 메시징 기반의 폐쇠적 환경을 인식하고 카카오 스토리, 채널등을 만들어 좀 더 범용적인 SNS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은 강점으로 꼽힌다.


이런 준비물이 어떤 성과를 만드느냐가 성공의 점치는 기준이 될 것이다.



메신저 시장은 어떻게 재편 될 것으로 보는가?

네이버, 다음 등은 개인적으로 과거 다음이 타키온 이었나 암튼.. 그 메신저 서비스하다 종료 했던 것처럼 둘중 하나는 서비스를 문 닫을지도 모른다. 서비스 유지하기엔 기본적인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서버, 회선 운영 인력등.. 네이버는 자체 IDC가 있어서 좀 나을지 몰라도 그 리스크를 결코 얏볼 수 있는게 아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네이버는 너무 일본 중심이라 전 세계권으로 확장 된다면 모르겠지만 한국에선 일단 기회를 얻기 힘들다 판단되고 일본에서 라이브도어와 메멘토의 유저 확보와 연계점 강화를 통한 유저 이탈 방지용이라면 가능성이 있다고 보인다.


다음도 비슷한 상황이지만 지금고 같은 치킨게임 경쟁 구도에서 어느 한 서비스가 독보적이 위치에 올라선다면 서비스 접는 상황이 발생 할 수 있다. 하나의 메신저만 사용하면 되는걸 굳이 2개 3개 이용 할 필요가 없지 않나?


틱톡은 망하지는 않겠지만, 한때 절대적이던 네이트온이 지금은 모바일에선 카톡에 밀려 주춤하고 급기야 PC 버전 출시로 유선 시장에서도 고전하는 현상을 경험 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나 수백억 투자에 비해 수익성 담보가 이루어지지 않고 SKT 고객 이탈 방지용으로 사용하기엔 카카오에 비해 경쟁력있는 가입자는 있지만 사용률이 철저하게 떨어진다는 점은 위기요인이다.


네이트온 무료 문자와 같은 당근을 얼마나 제시하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 


카카오톡은 현재로선 이들 메신저들을 모두 꺽고 승리 할 가능성이 높은건 사실이지만, 워낙 이 시장이 한순간에 흔들릴 수 있는 시장이고 위에 분석한 위기 요인들의 잠재성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카카오톡의 플랫폼 가능성은?

가능성은 분명이 있다. 채널을 이용해 뉴스를 보고, 스토리를 이용해 싸이월드 처럼 일상을 즐기고 정보를 교환한다. 전화와 문자는 카카오톡을 이용하고 때에 따라서 메일, 검색.. 등을 통해 플랫폼화 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가정에 지나지 않는다.


개인적으론 카카오의 플랫폼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하고, 아마 앞으로도 네이버 같은 장악력을 가진 플랫폼은 한국 시장에서 만들어지기 어려울 거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네이버가 모바일에서도 중심 플랫폼이 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가능성은 늘 열려있지만 워낙 협소한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들은 점차 글로벌 서비스들의 자본, 기술, 컨텐츠에 밀릴 수 밖에 없다. 페이스북이 코리안 클릭 기준으로 한국내에서 1000만명이 넘는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불과 1년전 600만명 수준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여러 지표들에서도 글로벌 서비스 성장은 예견되고있다. 카카오톡이 플랫폼이 되기 위해선 최소한 아시아 권에서 1억 이상의 유저를 모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국내시장은 2000만명 이상의 순 유저를 만들어야 안정적으로 그들이 구상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워낙 1000만명 수준의 서비스가 많고 (모바일 시장에서) 앞으로 탄생 할 가능성도 많다. 압도적인 수치가 아니면 경쟁에서 흔들리기에 강력한 플랫폼이 되기 위해선 압도적인 결과물이 선행되어야 한다.


지금도 카카오 이용 유저층은 두텁과 사용율도 높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메신저로서의 이용율이다. 플랫폼으로서 채널, 스토리를 모두 포함한 이용률에서 과연 페북, 트위터등과 경쟁이 가능한 수준이 될까?


그정도 수준에 위에 말한 유저층정도는 되야 글로벌 서비스들과 경쟁이 가능하다고 보는게 맞는 것 같다.



카카오톡 망중립성 논쟁은 그만.. 

사실 이건 논의 자체도 필요 없다. 메시징과 음성 요인이 망 중립성을 회손 할 수 있다는 논리는 기술적으로 이미 검증된 내용으로 통신사가 자료 제출하면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오히려 망 중립성 보다 불특정한 시간대나 지역에서 급격히 사용자가 몰려 망 운영의 어려움을 발생시키는 요인이 통신망 유지의가장 큰 난맥상인데 패러다임이 자신들에서 비 통신업으로 넘어가는걸 막고 어떻게든 수익을 만들어내겠다는 발악으로 보는게 맞을 것 같다.


카카오나 스마트 TV 문제는 이제 논외로 하자, 기술적 패러다임과 트랜드는 이미 유/무선에서 어떠한 기기나 서비스도 고품질의 텍스트, 음성, 동영상 서비스가 가능한 흐름이고 기술적으로도 이를 보완하는 추세로 가야한다.


단지. 이과정에서 망부하가 발생해 추가 투자가 발생하는 부분을 어떻게 매우고 보전 할 것인가를 논의해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카카오톡 분명 성공 가능한 서비스, 경쟁보다 활용 할 방법을 생각하자

당분가 카카오톡과 유관 서비스의 성장은 당연한 현상이 될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개인적으로 분석하기에 국내 기준으로 다음 마이피플 이외에 카카오톡에 제대로 대응하는 서비스는 없다고 본다.


네이버 라인이 일본에서 잘나가지만 그 성공 요인이 국내까지 이어지리란 보장도 없고, 실제 이용율에서 카카오와 비교도 안될 것이 뻔하게 보인다. 불필요한 가입자 경쟁이나 트래픽 경쟁을 해도 이미 너무 밀린 상태다.


차라리 일본에서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장에 역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는 전법을 추천하고 싶다.


이런 구도라면 머지 않아 카카오가 범용적 서비스가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차라리 플랫폼 가능성을 언급하지 말고 플랫폼화 시키는 건 어떻겠는가?


국내서비스가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이 될 가능성도 있다. 국가 차원에서 카카오 + 삼성 및 제조사 + 국내 컨텐츠 서비스 업자를 연결해 삼성과 제조사가 카카오를 기본 앱으로 넣어주고 카카오에서 발생하는 광고 비즈니스등의 수익을 나눠 손해를 매꾸게 하는 거다.


그리고 카카오 중심의 모바일 광고와 SNS 서비스 확장을 통해 페북, 트위터 중심의 컨텐츠 유통 구조를 변화시키고 뉴스와 기타 블로그 컨텐츠 소비도 카카오톡으로 소비하게 하면 어떻겠는가?


당연히 매우 많은 협의와 조율이 필요하겠지만, 이게 잘만되면 페이스북을 능가할 한국형 글로벌 플랫폼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여러면에서 강점이 있는 만큼 아예 논의를 이런쪽으로 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마지막 질문을 남기며 이번글 마무리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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