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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과잉, 전혀 경쟁력 없는 모바일 메신저 계륵되기전에 발빼야...


이 글은 어디까지나 블로거 어설프군 YB 입장에서 협소한 생각을 정리한 것임을 먼저 밝히고 시작하겠다. 만약 이 글에서 무언가 모바일 메시징 시장의 미래 트랜드를 읽는 다거나 무언가 지식적인 부분을 얻고자 한다면 얼른 창닫기를 권한다. 


이 글을 통해서 필자가 얻고자 하는 목적은 하나이다. 모바일 메신저가 과연 기업들이 몰빵해야 할 미래 성장 동력인가란? 의문을 던지기 위해 철저히 시장과 다른 접근을 해보려고 한다. 


그렇기에 분석적 사고나 지식,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창닫으라 말하는 것이다. 





모바일 메신저 과잉을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

이 시장에서 승자 독식을 통해 치킨 게임의 승자를 가리기를 원하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얼른 시장에서 발빼는 것이 모두에게 이로울 것이다. 물론, 이 시장에서 끝까지 살아 남는다면 미증유의 권력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살아 남았다는 전제하에 성립되는 이야기다. 


문제는 이 시장이 그렇게 밝아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첫째는 돈이 많이 들지만 딱히 좋은 수익 모델이 없다는 것이고, 둘째는 플랫폼 사업자에 의해 언제든 퇴출 될 가능성이 늘 존재한 다는 것이다. 


끝으로 셋째는 메시징 서비스 업체가 모두 제조사이거나 통신 사업자가 아니라는 거다. 이런류의 서비스를 통해서 SNS 권력 이양을 꿈꾼다고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말도 안되는 논리다. 


인간의 뇌구조상 SNS 이면서 포털을 생각하지 않고, 메일이면서 챗팅 솔루션을 생각하지 않는다. 부가적 서비스이거나 보완제로서 존재 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결코 하나의 논리로 해석 할 수는 없다걸 알아야 한다. 


오늘 글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 메신저는 권력인가?



치킨게임의 승자가 나중에 돈벌 가능성이 있을까?

한창 초고속 인터넷이 활성화 되면서 한국 기업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이 하나 일어났다. 바로 메신저를 이용한 업무 처리다. 얼굴보며 서로의 입장을 생각하며 하는 회의보다 할말만 하고 자리 이동이나 공간 제약 없이 일할 수 있는 메신저 업무는 알게모르게 현대 비즈니스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메신저로  친구에게 생일 선물도 보내고, 대화하고, 업무 진행하고, 메일까지 이용하고 나아가서는 미니홈피와 기사도 확인했었다. 


비즈니스를 위하 토탈 솔루션이었다. 2000년대의 문화 현상을 주도했던 네이트온과 MSN 메신저는 엄청난 이용자로 한국을 휘어 잡았지만 그 서비스를 제공한 어떤 기업도 큰 수익을 얻었다는 이야기를 듣지는 못했다. 


왜? 그런것인가? 이는 메신저 비즈니스가 관계 기반의 커뮤니케이션에 강점이 있지만 기업간 거래나, 다중 관계형 비즈니스를 통한 수익화에는 그닥 좋은 장점이 만들기 힘든 구조라는 것이다. 


모바일이든 PC든 메신저는 지극히 개인적인 유저간 커뮤니케이션에 기반한다. SNS와 다른점은 이들은 메신저를 이용해 커뮤니케이션에 목적이 있지, 일상을 나누고 소비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목적에 특화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메신저의 욕구는 커뮤니케이션이다

사람들이 메신저를 이용하는 행태를 분석해 보면 문자서비스를 대체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문자도 일종의 정보이기에 이것이 소셜화 될 수 있다는 가정을 일부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SNS에 올리는 메시지는 정보로서 가치를 제공한다. 물론 개인적인 정보를 교류하고 실제 메신저의 일부 기능도 담당하기는 하지만 주요 목적은 정보 교류에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메시지가 오픈되어 전달되도 크게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메신저는 이런 SNS와 정보 소비의 구조와 철학이 다르다. 사적이다 못해 너무나 개인적인 정보들이 전달되고 친구간에 교류를 돕니다. 정보를 소비한다기 보다는 교환의 관점이 더 정확하다. 


그래서 메신저에서는 페북이나 트위터처럼 친구들을 구독하고 나를 구독하는 친구들에게 내 사적인 데이터를 넘겨주려하지 않는다. 메신저를 이용하는 행태도 기존에 전화 번호부에 기록된 유저가 중심이지 페북, 트위터 처럼 불특정 다수의 연결고리가 약한 사람들이 주가 아니라는 것다. 


그래서 메신저의 최대 약점은 폐쇠성이 짖을 수밖에 없다는 문제가 있다. 이런 서비스에서 수익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과거의 메신저들은 통신사나 OS 제조사 같은 플랫폼 사업자의 부가적 서비스 수단에 더 특화되어 성장해 왔던 것이다. 



수익이 없는데 과연 치킨게임에서 승리해서 성공했다 자축 할 수 있는가?

카카오가 시도했던 기프티콘이나 현재 위메이드와 하는 게임 플랫폼 정책들이 과연 메신징 서비스를 유지하고 큰 이득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라 믿는 것은 왠지 불안하단 생각이 든다. 


기프티콘을 네이트 온에서 시도했고 일정 수준의 수익을 만들어 냈지만 사실상 네이트온 하나를 아예 따로 법인화 해서 서비스 했다면 이 걸로 아마 굶어 죽었을거다. 


게임을 연결해서 수수료 베이스로 가는 것도 마찬가지다. 작은 모바일 메신저에서 과연 소셜 게임등을 연결해 사용 할 필요가 있을까? 이미 더 뛰어난 OS에 소셜 게임을 설치해 사용하거나 페이스북 같은 거대 플랫폼이 상존하는데 지극히 사적인 공간과 이야기가 난무하는 메신저란 협소한 바닥에서 이런 류의 비즈니스들이 큰 성공을 낳을 거라고 믿는 것은 위험한 발상은 아닐까?


광고 비즈니스가 그나마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지만, 이미 너무 많은 대안 메신저가 있는 상황에서 지극히 사적인 공간에 광고를 제공해 수익을 얻겠다는 발상이 현실적인지도 모르겠다. 



모바일 메신저의 사생아적 발전의 문제점.. 

현재 포털, 벤처 기업등이 중심으로 모바일 메신저를 개발해 서비스한다. 하지만 제조사나 플랫폼 사업자가 아닌 기업이 이런 서비스로 돈벌려는게 과연 타당한 일일까?


몇달전 우리는 애플의 아이메신저 출시와 함께 카카오톡의 어플리케이션 업그레이드를 방해한다는 루머를 들은적이 있다. 제대로 정보 파악도 안하고 전달한 매체의 실수였지만, 이런 문제는 언제나 상존 할 수 있는 문제다. 


태생적으로 모바일 메신저는 너무나 큰 개인정보를 다루고, 개인 유저들의 주소록과 전화번호, 핸드폰 맥 주소, 지극히 사적인 정보까지 위험스런 영역을 가지고 있지만 플랫폼 사업자나 제조사의 권한과 정책에 따라 이 데이터의 침해 및 차단 내지는 서비스 퇴출이 가능한 위험성에 노출되어있다. 


실제 최근 통계를 보면 "차세대 애플 모바일 iOS 달라진 10가지는 어떤것?"이란 내용을 통해 보면 애플은 한국의 카카오톡에 범접하는 메시징 서비스 업체가 되어가고 있다.


아이메시지 사용자 1억4천만명. 하루 10억건 보내고 있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기에 각 로컬 시장으로 세분화하면 카카오 같은 서비스들에 아직 경쟁 상대가 되지 않을 수는 있지만, 이런식으로 성장한다면 언제든 플랫폼 차단이란 악재가 아니더라도 위험성에 노출될 수 있다. 


이는 메신저라는 서비스는 우리가 이동 통신을 사용해온 근 20년간의 역사속에 아주 기본적이고 디바이스 내지는 플랫폼 밀착 친화적인 환경에 유리했던 서비스를 비 플랫폼 사업자가 서비스화 했다는데서 출발하고 있다. 


웹 기반 메신저 서비스 기능이 크게 강화했다면 모르겠지만 지금과 같은 체제에서는 길어야 3년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SNS가 될 수 없는데 SNS 꿈꾸는 모순된 삶의 한계도 고민해야.. 

메신저도 큰 개념적 범주에서는 분명 소셜인게 맞다. 서비스 로직이나 메커니즘 자체가 소셜에 매우 친화적인 구성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념적인 범주가 아닌 실제적이고 서비스적 범주로서 오픈과 비오픈의 경계에서 정보를 교환해야 하는 메신저에겐 소셜이지만 대중적인 소셜 서비스가 될 수 없는 한계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또, 이는 메신저란 틀과 사람들의 오랜기간 유사 서비스 이용에 대한 학습으로 서비스 이용 개념에 대한 벽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메신저 서비스를 트위터 같은 SNS 보는지 주변에 물어보라? 무료 문자 서비스인지 이 서비스를 SNS로 보지 않는다. 이제 통화 기능이 제공되니 그냥 통화 및 무료 문자 어플일뿐인거다. 


여기에 한계점이 있기에 카카오 스토리, 채널 같은 부가 서비스로 그영역을 확장해 오픈 소셜의 생태계로 나아가려고 하는 발버둥을 우리는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메시징 서비스 시장의 근간에서 출발한 서비스기에 결국 그 서비스들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카카오 스토리는 1000만 사용자가 사용하고 있다. 이미 오래전에 출시한 푸딩도 1000만 이상이 사용한다? 서로 경쟁상대로 봐야하나? 


결국 카카오 스토리는 메신저란 한계성을 가진 카카오톡의 보완재적 역할로 사용자 이탈을 막고 멘신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카드다. 채널도 같은 개념으로 봐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해도 수익모델 개발과 확장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정보 기반의 체제에서 컨텐츠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한 시도지만, 역시나 플랫폼적 한계가 있고, 새로울 것이 없고 이미 있던 서비스를 따라한 수준이다. 결국은 국내 사용자 이외의 외국 사용자중 인스타그램이나 핀터레스트, 패스 같은 서비스를 뛰어넘기엔 2% 부족하다는 것이다. 



결론, 히든카드가 없다면 먼저 발빼는게 승자가 될지도..

현재로서는 틱톡이 오히려 국내 시장에만 국한하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다. SKT의 지원과 네이트온과의 결합등은 시너지를 만들어내기에 충분히다. 


카카오톡은 1위주자로 성공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메시징 시장에서 뚜렸한 수익 모델 없이 수백억 이상의 시스템 유지비용을 언제까지 투자로만 매꿔 갈지를 생각하면 문제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또, 아이메시지 같은 전통의 제조사들이자 플랫폼 사업자가 시장에 진출해 점진적인 영역 확장을 어떻게 넘어 설 것이냐 하는 것도 문제다. 지금이야 성장기라 이런 우려가 전면에 나서지는 않겠지만 분명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시점이 된다면 큰 위기에 빠질 것이다. 


현재 판세만 놓고 본다면 애플/삼성 > 틱톡 = 다음/네이버 > 카카오톡이 그나마 전반적인 유저층을 제외한 사업적 기준으론 가장 살아남을 확율이 높다. 오히려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카카오톡은 삼성에 흡수되는게 오히려 서로의 목적 달성에 유리할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단기간에 5000만가까운 사용자를 확보 할 수 있고, 삼성의 든든한 지원과 안정적인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힘을 실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카카오톡이 가장 강력한 생존자로 한국의 기형적 생태계를 제편 할 수도 있을지 모를 일이다. 


문제는 독자 생존이냐, 인수 합졍이냐의 사이에서 어떤 결론을 얻어낼 수 있느냐가 핵심이 아닐까?


또, 단순히 서비스의 유저 트랜드 전환에 발맞춘 전환용으로만 생각해 서비스하는 메신저 사업자 특히 포털의 경우는 오히려 엄청난 시스템 유지비와 인력 운영등의 리스크를 해결하고 차라리 웹 플랫폼 체제를 기반으로 앱스토어 전략과 모바일 스토어 전략을 운영하는게 어떨까?


소셜 게임의 지원도 그런 관점으로 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지금 같은 죽이기 경쟁은 결국 성과 없이 계륵으로 전락 할 서비스만 남겨놓는 꼴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지금부터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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