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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장의 약세 진정 구글 검색엔진이 기본 채용 된 안드로이드 때문일까?


이 글의 소스도 몇일전 ZD넷 기자님들과의 대화에서 소스를 얻었습니다. 네이버가 요즘 위축되고 문제가 된다는 글은 이미 수도 없이 접하셨을 겁니다. 이에 대해 저도 일전에 "스타트업 입장에서 본, NHN 이해진 의장의 문제의 발언?"이란 글을 통해서 문제의 내용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네이버는 오늘 올라온 기사들을 보면 올 1.4분기 매출 5716억원, 영업이익 1618억원, 당기순이익 1359억원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위기라고 외치는 것에 비하면 너무나 잘 나가고 있고 잘 벌고 있습니다. 


그들도 엄청난 투자를 통해서 지금의 성공을 이루었기에 배아프지는 않고 부럽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돈도 잘버는 기업이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 네이버에게 독설 한마디를 날리고 싶은게 이 문제는 이며 수년전부터 네이버등의 포털을 제외한 군소 벤처와 인터넷 서비스에선 늘상 문제가되던 문제라는 것입니다. 


외부에서 강하게 비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겠지요. 그동안 자신들이 누려온 것은 생각 못하고 문제의 핵심을 내부의 직원들에게 묻는 모습이나, 자신들이 그렇게 하고 있는 모습은 생각못하고 경쟁사인 구글에게 묻는 모습은 좀 앞뒤가 안맞는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네이버 정말 위기인건 맞는 걸까?

실적이 잘 나온다고해서 위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노키아도 모바일 빅뱅으로 휘청 거릴 당시만해도 순익부터 전체 매출과 판매량에서 세계 1위였습니다. 1~2년을 잘못대응한게 지금처럼 치명상으로 다가온 점을 생각하면 외형적 모습만보고 위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것은 잘못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위기에는 결국 패러다임이 급격히 모바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네이버가 유선웹의 강점을 살리지도 못하고 적수로도 생각 안했던 구글에 철저하게 밀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코리아의 유선웹 UV는 같은 기간 1193만 명에서 1370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PV는 10억3855만 건에서 8억3486만 건으로 줄었지만 성장중인건 맞습니다. 그리고 모바일 웹에서는 UV가 같은기간 414만7430명에서 602만8605명으로 급증했습니다. 


네이버는 584만 명->878만 명으로다음 433만 명->675만 명으로 늘긴 했지만 이미 유선웹의 경쟁과 전혀 다른 형태로 전환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것이 안드로이드인 것 같습니다. 구글이 만드는 오픈 범용 OS인 안드로이드에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를 기본 앱으로 설치되고 웹브라우저의 기본 검색엔진등으로 제공되면서 엄청난 강점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모바일쪽 트래픽이 아직은 유선웹에 보잘 것 없지만 위 통계에서도 알 수 있듯 급격하게 트래픽 전환이 모바일로 이동중이고 향후 2~3년내에 아마 유선웹을 추월 할 것 같다는 예상이 있는걸 보면 손에 식은땀 나는게 사실인듯 합니다. 



위기 상황에서 네이버, 다음이 구글을 걸고 넘어지는 이유는?

구글이 만든 OS인 안드로이드가 전세계 모바일 스마트폰 OS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구글의 자체 서비스 앱이 기본으로 탑제된 상황에 심각한 문제를 걸고 넘어지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포털 그중에서도 네이버가 현재까지 트래픽 독점하면서 해왔던 모습을 생각하면 위치가 바뀌었다고 원죄도 바뀌는 걸로 여기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코리안 클릭 자료로 네이버는 올해 1월 기준으로 검색시장 점유율이 72%, 페이지뷰 점유율이 45%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이용시간의 36%가 네이버에 집중되어 있고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 인구 3500만중 2000만명 이상이 네이버 검색을 이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구글을 욕할 수 없는 점은 이런 트래픽을 점유해서가 아닙니다. 네이버는 검색 결과의 28%만 외부로 내보낸다고 합니다. 나머지 72%는 네이버 내부의 페이지로 이동하며 트래픽을 가둔다는 거죠. 이런 트래픽을 바탕으로 검색 광고에 몰빵하며 지금의 수익을 내고 있는 겁니다. 


네이버의 논리로 생각한다면 구글도 자신들이 만든 플랫폼에 자신들의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노출하고 있는데 뭔 할말이 있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구글은 기본은 자신들의 검색을 선택하지만 다른 검색 엔진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은 제공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네이버보단 이성적이란 생각입니다. 



네이버가 무너지면 한국 인터넷 생태계가 살아난다는 무서운 농담이 있는건 아나?

2010년 2월 기준으로 네이버 블로그의 페이지뷰가 20억건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검색으로 유입되는 페이지뷰가 13억건, 오픈 캐스트에서 유입되는 페이지뷰가 2억 건이고 전체 페이지뷰의 4분의 3 정도를 네이버가 만들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네이버안에서의 생활과 밖에서의 생활이 어떤 차이를 발생하는지 말해줍니다. 


해당 내용은 슬로우뉴스에 올라온 "네이버의 독점을 이야기해야 할 때다"글을 읽어보면 문제의 심각성을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네이버가 만든 트래픽을 외부에도 돌려주고 이렇게 만든 트래픽으로 새로운 서비스들이 성장하면 생태계가 자연스럽게 성장하며 새로운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이것이 잘되는 미국과 실리콘밸리는 매일 수많은 서비스가 도전되고 새롭게 탄생하며 .com 버블 이후 최고의 성공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어떤가요? 


구글은 미국에서 검색으로 신문, 방송의 기사를 수집해 노출하는데 이것도 저작권부터 독과점 문제등이 제기되면서 뉴스피드에 노출되는 정보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거대 기업이 중소 기업을 해치지 못하게 최소한의 방어를 정부가 하는거죠. 


그런데 한국 정부는 네이버가 이렇게 성장하고 잘 나갈 동안 군소 인터넷 서비스 성장을 위해선 눈돌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 인터넷 산업은 포털과 포털이 아닌 떨거지 일부만이 남은 상황입니다. 


이렇게 트래픽 권력이 특정 집단에 집중되니 유관 서비스나 산업이 머리를 조아리고 조공을 바칠수밖에 없습니다. 신문들도 네이버 트래픽으로 먹고 사는지라 네이버를 함부로 못건드리는 이유도 여기 있는거지요. 그런데 그런 네이버가 구글을 욕하고 있습니다. ㅡㅡ;;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이럴거면 구글이 전세계를 통일 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나와.. 

이런 논리가 좋지는 못하다는 건 누구나 알지만, 우리가 윈도우에 점령되 윈도우만 사용하는 요즘을 생각하면 차라리 글로벌 스텐다드가 되는 기업이 인터넷 점령하는게 네이버가 점령하는 것보단 나을지도 모른다는 무서운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안된다는 생각에는 공감하지만 이런 구조가 지속되는 건 막아야 합니다. 


미국에서 끊임없이 매셔블, 더버지, 기가옴등 신생 매체가 생겨나고 성장 할 수 있는건 이런 알토란 같은 생태계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네이버가 정말 위태한 상황이되도 업계에서 그닥 지지를 못받을 대표적인 기업을 꼽으라고 한다면 삼성과 네이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LG, 다음이라는 대안 기업도 있고 무너지고 난 공백이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하기 때문일겁니다. 


이런 생각을 갖는건 무서운 겁니다. 그런데 꽤 많은 사용자들이 이런 생각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비슷한 서비스 사용성을 제공하는 서비스는 많지만 네이버를 이용해 왔던 학습과 경험 때문에 떠나지 못 할 뿐이었으니깐 말입니다. 



네이버가 무너지기를 바라는 건 아니란건 알아주길.. 

제 친구, 선후배는 물론 상당수 지인도 네이버 밥을 먹고 있습니다. 그 기업이 무너저 하루 아침에 백수되는 건 저도 바라지 않지만, 네이버와 포털들의 압도적인 점유율이 깨지기는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모바일에서 이런 현상이 가속된다고해도 몇년 뒤 일입니다. 저 같은 하찮은 스타트업 나부랭이들은 그때까지 버티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가능하면 같이 잘 먹고 잘 살 방향으로 갈 수 있게 거시적인 생각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구글 핑계대지 말고 네이버 너네들도 네이버폰 만들어봐?

시도가 어떤 결과를 만들지는 몰라도 전 다음이 이번에 다음 TV를 들고 나온 전략은 꽤 유용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앞으로 더 지켜봐야 제대로 평가 할 수 있겠지만, 제대로 된 기업가 정신을 가진 기업이라면 이런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돈도 있고 근 10여년간의 독과점 상태였던 기업이라면 최소한 쪽팔리지 않게 공정위에 "구글이 비겁하게 승부를 걸어요", "구글 좀 제대로 경쟁하게 혼내주세요" 이런건 하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요?


자신들은 그러고 있으면서 남은 하지 말라고 하니 말이 안되는 논리임은 물론, 그냥 쪽팔립니다. 


차라리 삼성하고 긴밀하게 논의하거나 LG를 꼬셔서 네이버폰 만들어서 경쟁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쫌스럽게 돈 안들이고 잉여금만 쌓아서 배만 불릴려는 얄팍한 수는 네이버쯤 되는 기업에서는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연 2조 가까운 매출에 5천억 이상의 이윤을 내는 기업이 하는 행동치고는 너무 치졸하고 쪽팔리지 않나요?



구글은 우리보다 더 크잖아란 쪽팔린 소리도 하지마~~

이런 소리도 안했으면 합니다. 누가 구글이 큰 기업인줄 모르나요? 그런 기업과 경쟁하는 페이스북을 보시기 바라겠고, 무었보다 구글 vs 네이버 보다, 네이버 vs 국내 영세 벤처와 중소 업체들 구도가 더 비참한 구조인데.. 


구글 vs 네이버 구도만 보면서 동정을 바라지 마시길 바라니다. 그냥 돈있고 능력있는 어른의 꼼수라는 생각밖에 안드니 말입니다. 


당당하게 맞서고 어쨌든 국내에서 1위하고 있는 만큼 이에 상응하는 대범한 전략과 생각으로 치열하게 경쟁하시기 바랍니다. 그럴꺼 아니면 동정바라지 마세요. 


최소한 동정을 바랄려면 국내 생태계를 위해서 뭘했는지 부터 생각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네이버폰 만드는거 쉽지 않습니다. 돈도 필요하고 제조업은 실패 가능성도 많으니깐요. 하지만 그런 노력도 안하면서 구글을 단순히 공정하지 못하다고 이야기하는건 로컬 시장이지만 한국에서 1위달리는 네이버 치곤 너무 옹졸하단 생각입니다. 


그리고 정부가 제대로 정신구녁이 밖혀 있다면 네이버 독과점 분명 제제를 가해야 하고 건전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교란시켜온 네이버 검색 광고 제제와 외부 검색 비율 반영, 외부 검색 크롤릴 허용 같은 접근이 필요합니다. 


내가 만들고 사용한 컨텐츠인데 내것을 주장 할 수 없고, 데이터를 옮길 수도 없다면 이건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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