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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나라 경제를 위해 기여 할 모델과 기엽 못 할 모델을 구분하자?


어제 개인적인 일로 ZD넷쪽 기자분을 만났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네이버가 지금의 철옹성을 과연 계속 유지하겠느냐 란? 화두가 제시되었습니다. 


이야기중에 기자님이 이런 이야기를 주셨습니다. "일본인이 한국 경제에 대해 쓴, 부자삼성 가난한 한국이란 책 아세요?" 들어보긴 했지만 읽어보지 않아서 어떤 내용인지는 모른다고 답했는데.. 그 분이 이야기해주신 내용이 이러했습니다.


일본의 주요 가전업체 4~5곳보다 돈 잘버는 삼성을 부러워 하는데, 기업 입장으로 본다면 부러워 하겠지만 한 나라의 경제적 입장으로 바라본다면 과연 긍정적이겠냐는 것입니다. 


삼성은 돈 잘벌고 앞으로도 많이 번 돈으로 삼성의 직원들은 잘 살겠지만 과연 그것이 삼성과 연관 없는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겠냐는 것입니다. 


반대로 일본이 지금 휘청거리고는 있지만, 일본은 시장도 한국에 비해 3배가까이 큰데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치열하게 경쟁을하는 시장이라며 그 책을 쓴 일본인의 관점에선 실제적인 이득은 이런 경제 구조를 가진 일본의 경제가 오히려 일반 서민 입장에서는 더 행복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자 삼성의 한국이 더 살기 팍팍하다는 이유?

그 책에보면 일본은 한국보다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제대로 경쟁 할 수 있는 체제가 되어 있고 실제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중소 기업도 많다는 것입니다. 


이렇다보니 삼성과 같은 거대 대기업 한둘이 무너져도 시장에 충격이 덜 하다는 것이고, 무었보다 다양한 중소기업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다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이용하고 이렇게 소비되는 자금이 다시 직원들 월급으로 선순환 되면서 경제가 튼튼함은 물론 한국에비해 평균 소득도 높아진다는 겁니다. 


하지만 한국의 삼성의 경우 삼성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경제적인 환경에선 풍족을 느낄지 모르지만 너무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다 보니 그 기업이 생산하고 판매해 남긴 잉여력이 일반 국민에게까지 전해지지 않아 부사 삼성은 행복하지만, 가난한 한국 시민은 불행 할 수 있다는 내용이라더군요. 



핀란드 경제의 20%를 차지하던 노키아 사태가 주는 교훈

한때 노키아는 핀란드 기업이 내는 세금의 20% 책임질 정도로 핀란드 경제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위기가 찾아와 노키아가 휘청거리자 앞으로 핀란드의 미래는 없다고 단정할 정도였다는데요. 


현재 잘나갈때 주가대비 60% 가치가 사라지고 정리해고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핀란드 경제는 어떨까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노키아 안에 매몰되 있던 최고의 인재들이 닭장을 박차고 나와서 새로운 시도와 서비스 개발에 매진하면서 오히려 실업율이 줄고 노키아란 거대 기업이 내려 놓은 비중을 중소기업과 벤처가 그 자리를 체우면서 더욱 건실한 경제가 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해당 내용은 제 이전글 "삼성이 몰락하면 한국에 이익이 될까?"보시면 낙수효과와 대기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잘 설명해 놓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한국 경제가 잘못 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신호탄

어디까지나 중소기업이 잘 성장 할 풍토가 잘 갖춰진 서양과 선진국의 사례라 국내 실정에 맞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1998년도 IMF 이후 .COM 신화를 만들며 다음, 네이버, 한게임, 프리첼, 싸이월드.. 등의 새로운 인터넷 산업이 번창했던 경험을 생각하면 꼭 틀렸다고 보기도 힘듭니다. 


실제로 당시 창업 1세대의 면면을 보면 대학생 출신이거나 삼성등.. 국내 굴지 기업에 있던 인제들이었지요? 카카오톡의 김범수 대표, NHN의 이해진 의장등도 삼성 출신입니다. 


큰 기업에서는 큰 기업 나름의 프로세스와 논리가 존재하는데 그런 논리와 존재속에서 우수한 인력이 실제 능력을 발휘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부여된다면 또, 어떤 기회들이 창출 될지를 모를 일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제 이전글 "신세계 쫒던 김범수, 큰 기업 꿈꾼 이해진 NHN 공동창업자"글을 보면 새로운 창업과 비즈니스가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대기업 방식으론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연 지금 한국 상황이 벤처하기 유리할까?

유리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현업에 있고 스타트업을 하고 있는 입장이라 느끼는 거지만, 과거에 비해서 투자 개념이나 벤처 캐피털도 성장하고 세련되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근본적으로 이런 투자를 이끌고 제대로 성장 할 생태계가 안되어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제 전문 분야인 인터넷 서비스를 생각해 보면 Digg.com 방식의 컨텐츠 공유 모델이 유독 한국에서 참패했고, 그나마 명맥을 유지중인 유사성을 가진 다음뷰도 쇠락해가고 있는 것을 보면 어느정도 이해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투자가 이루어지고 서비스가 실체화 되더라도 문제는 이런 실체화 된 서비스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유입되고 트래픽을 만들어낼 채널과 유통 구조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한국은 사실 그렇지 못합니다. 최근 SNS가 활성화되고 트래픽 유입을 위한 유통구조가 마련되었지만, 전체 유선/무선 포함한 트래픽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포털들이 가두리 양식장 방식으로 트래픽을 자신들 안에만 가두어 두어서는 SNS나 기타 다른 유통 채널이 포털들의 트래픽 권력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하지 않는한 지금 구조가 급작스럽게 해결되긴 어렵다고 봅니다. 


이는 인터넷 분야로 국한해서 그렇지 제조업이나 서비스업도 마찬가지 입니다. 지금처럼 동내 상권까지 대기업이 진을치고 돈을 쓸어모으게 되면 있는자들은 더욱 배가 부르겠지만 없는자는 더 심한 배고픔의 상황에 놓이게 된다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죠? 하지만, 우리나라 정부는 결코 서민의 편이 아닙니다. 돈많은 강부자 정권, 고소영 정권인 이분들이 하는 행동은 서민이나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보단 돈많은 분들과 대기업에 몰빵하고 그들만 성장 할 수 있게 보호막을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만 국한해 본다면 모바일은 새로운 기회

온라인 분야로만 국한해서 본다면 기존 포털 권력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구글의 모바일웹 UV는 같은 기간 414만7430명에서 602만8605명으로 급증한데 반해 네이버(584만 명->878만 명)와 다음(433만 명->675만 명)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해 기존 포털 카르텔이 깨질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또, 실제로 카카오톡이나, 포도트리 같은 재치있고 기발한 트랜디한 서비스들이 먼저 시도되는 바람에 포털이 그들의 경쟁력을 아직 모바일로 전이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물론 모바일 시장도 어느정도 고착화되면 있는 자들의 시장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과거 유선웹과 같은 장악력을 발휘하긴 어려울 겁니다. 


포털들이 지금이라도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서 트래픽이 전 인터넷 서비스에 골고루 분포되길 기대하기 어렵다면 결국 앞으로의 벤처들은 유선웹이 아닌 모바일 웹과 모바일 OS를 기반으로한 생태계에 눈돌려야 할지 모릅니다. 


쉽지만은 않습니다. 사용자 경험이 너무 틀려서 유선웹의 접근 방식으로 모바일을 접근해선 백전 백패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시장에 눈을 돌려야 하는게 결국 새로운 트래픽과 이슈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열린 시장이 이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유선웹만으로 인터넷 비즈니스를해서 성장 한다는건 어쩌면 이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소셜 커머스가 유선웹 시장을 강타한 것처럼 정말 신선한 서비스가 나온다면 성공 할지모르겠지만 그 역시도 일정 부분 운이 작용한 경험을 생각하면 결국 모바일이 답이란 생각이 드네요. 


끝으로 건전한 생태계 구축과 상생의 경제만 외치지 말고 실천하는 정부의 모습을 기대하며 이번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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