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구글 새롭게 Docs에 450개 폰트와 60개 템플릿을 지원하는 이유?


요즘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아이엠데이가 만드는 소셜 큐레이션 서비스인 "PostClip"을 열심히 업그레이드 중입니다. 처음엔 눈에 보이도록 조금씩 업그레이드 하면서 개선 하려고 했는데 서비스 컨셉도 잘 안 맞고 기획 과정에서 수정도 너무 많이해서 잘 아시는 것처럼.. 또, 늘 그래왔던 것처럼 "서비스 갈아 엎음병"이 재발해서 ㅡㅡ;; 완전 새로 뜯어고치는 중입니다.


근 2 달 가까이 시간을 쏟아서 그런지 이제 슬슬 개선 된 모습을 보여줄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마 기존에 알던 모습과는 거의 200% 달라진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컨셉은 소셜 큐레이션 + 메타 블로그의 개념 중 좋은 개념들만 취해서 개발 중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싶던 것들을 구체화 해서 전 맘에 들더군요.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암튼 이렇게 조금 바빠서 원래는 아이엠데이에 기고한 글은 블로그에 포스팅 안 하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다루게 됬다는 점, 양해 부탁드릴려고 서두를 길고 구차하게 잡았습니다.


그러니 최근 올라오는 아이엠데이 글 중 아주 일부 글을 제 블로그에서 보셨더라도 양해 부탁 드리겠습니다. 서비스 업그레이드 하고 나면 정말 그동안 못했던 빌게이츠 이야기부터 궁금해 하실만한 이야기를 제대로 풀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어제글 "유저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한국 IT 생태계.."에 댓글로 응원주신 "줌인님", "rgm-79님", "미남총각님", "릿찡님", "더공님", "cfono1님", "아딸라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글에 응원의 메시지를 주신 것도 모자라, 과분한 칭찬까지 주셔서요. 정말 무명 소졸의 블로거 나부랭이지만, 앞으로 더 책임감 가지고 글써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구글 공식 블로그에 구글 Docs에 450개 폰트와 60 템플릿 지원한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또한, LIFE 포토 아키브를 통한 이미지 지원도 제공한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이제 거의 일반 오피스 프로그램 수준에 근접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 사람들이 왜? 웹 오피스를 만들고 있을까?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돈도 안되는데 무슨 이유로 리소스를 투여중일까 생각하다 이 글을 쓰게 되었는데 종합해서 말하면 한마디로 "더 비즈니스 하기 좋게 만들려고..."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구글이 이토록 오픈 오피스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뭘까?
여러 이유들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구글 서비스를 기반으로한 비즈니스 플랫폼의 강화 목적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MS가 PC 시장을 지배 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단순히 GUI 기반의 OS를 잘 만들었기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성공 할 수 있었던 이유는 Windows란 너무나 잘 만든 GUI 기반 OS를 다양한 비즈니스 및 업무 활동에 활용 할 수 있는 오피스 프로그램을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전 분석하고 있습니다.

MS가 이런 오피스의 중요성을 인지하기 시작 한 것은 애플과 애플용 오피스웨어를 만들기 시작하면서인데, 이 때문에 윈도우즈와 MS 오피스 웨어는 전 세계적인 패키징 소프트웨어처럼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고 이 두 소프트웨어의 매출이 MS의 매출중 60% 이상을 차지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게임이나, 특정 윈도우 프로그램 이용하는 걸 제외하면 인터넷, 문서 작업 정도가 컴퓨터 사용에 거의 주를 이룰겁니다. 영화/음악/메신저 이용등은 전체 이용자 사용 범위를 생각할때 부가 기능을 이용한다고 보는게 맞겠죠.


워드, 엑셀, PPT 등 다양한 영역에서 비즈니스 활동에 꼭 필요한 이 소프트웨어들이 없이는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시장을 장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MS가 오피스에 공을 들이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서 나중에 시간되면 좀 더 디테일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구글이 이렇게 오피스를 만들고 제공하는 이유도 바로 이 이유 때문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구글은 이미 APPS, Gmail, 문서도구인 Docs를 통해서 웹용 비즈니스 플랫폼을 완성해 가고있습니다. 회사 도메인이나 개인 도메인을 연결해 APPS 플랫폼에서 메일, 오피스, 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해 팀원과 협업 할 수 있는 일종의 비즈니스 툴을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점차 OS 기반 오피스 이용에서 웹 기반으로 사용 흐름이 바뀔 걸 예측한 결과로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무료 기반의 오피스웨어가 실제 돈이 될까?
물론, 구글의 웹 오피스 전략은 상당히 다른 접근점을 가지고 있기에 당장 돈이 된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일정한 용량의 기본 사용은 무료이고 그 이상의 용량은 돈을 내야한다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소프트웨어적인 제약도 아주 일부 존재 하지만 대 다수 구글 비즈니스 툴을 이용하는 사용자는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수준으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렇다 보니 상당수 소기업이 구글 APPS 등으로 백 오피스를 옮겨가고 있는 중이고 저희 회사 역시 그런 상황에 있습니다. 대기업 중에선 소프트뱅크가 백 오피스를 구글 APPS로 이전하는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기업이 구글로 이전하는 것은 실제 무료 용량 이용에 따른 비용 절감 측면도 있을 수 있고 일정 수준 이상을 이용하기 위해 유료로 서비스를 이용해도 실제 자체적으로 백오피스를 구현 개발해 운영하는 것에 비해 비용 절감 효과와 운영/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의 뒷면에는 장기적으로 이들이 돈을 내고 용량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고려되 있겠지만 자신들의 데이터 베이스에 있는 각종 정보를 이용해 다양한 비즈니스 플랫폼 개발하려는 목적도 함께 숨겨져 있다고 합니다.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지만 Gmail을 통해 전달되는 다양한 사용자의 메일은 이미 그들의 분석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측정하고 있고 그에 근거해 무료 Gmail 등에 타겟 광고가 나가고 있는 것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런 오피스웨어를 이용한 타겟 광고 이외에 클라우드와 연계 된 웹 용량 기반의 수익 모델도 갖추고 있기에 머지 않아 손익을 넘길 것으로 분석됩니다.


왜 이용자가 웹 오피스로 몰려드나?
이유는 간단 합니다. 일단, 컴퓨터나 물리적인 공간 제약을 뛰어넘어 구글 웹 하드에 데이터를 저장해 놓고 다양하 디바이스와 플랫폼으로 이용 할 수 있고 편리하기 때문이란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구글은 이런 편리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근 구글 드라이브라는 클라우드 플랫폼도 론칭한 것입니다. 물론 기업용 클라우드는 보안과 용량에서 더 큰 혜택을 제공 할 것이 분명하고 이것이 궁극에 자신들오 모바일 플랫폼인 안드로이드와의 연계성 강화와 새로운 수익 모델 확장에도 용이하다는 판단도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점체 오프라인과 다양한 디바이스가 웹으로 연결되는 추세를 보면 앞으로 OS에 설치되 데이터 관리와 활용에 접근성이 떨어지는 오피스보다 이런 웹용 오피스 시장이 성장 할 거라는 것은 누구나 예측 가능한 일입니다.


MS 역시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클라우드와 웹 오피스 전략을 서두루고 있지만, 출발 시점이 구글에 워낙 뒤쳐져 있고 비용적인 측면도 있어 단기간에 구글을 이기기는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점차 웹 오픈 오피스로 전환되.. 
머지 않아서 구글은 구글+ 를 기반으로 다양한 자사의 솔루션을 결합해 나갈 것 같습니다. 검색, 동영상, 이미지, 오피스.. 등등을 말입니다. 이는 SNS를 일종의 개인 도구로 만들어 일상과 업무 및 다양한 유저 활동을 하나로 통합하겠다는 개인화 전략이 숨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앞으로 Web 3.0 시대는 개인화 기반의 시대가 될 것이고 이런 트렌드를 잘 예측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실천해 가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정말 세계가 구글로 통한다는 말이 실제화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전략적 근간이 구글이 당장 돈은 안 되지만 오픈 오피스인 구글 독스를 개발하는 이유라고 전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 갈길은 먼게 사실입니다. MS 오피스와 비교를 해도 기능적인 부분이나 성능에서 아직 한참 밀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간단한 문서 작업은 효용성이 높고, 대다수 업무에서 활용하는 활용 폭을 생각하면 구글 독스만으로도 일반 업무를 대체 가능하다고 볼 때 마냥 마음을 놓고 있을 수준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이런 트렌드 변화는 어쩔 수 없는 당면 과제라는 생각이고, 구글의 서비스 전략을 그런 관점에서 들여다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글을 이제 마치려고 하는데요. 비용과 기회가 된다면, 기존 오프라인 기반 또는 자체 백오피스를 버리고 구글로 갈아타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남기고 싶습니다.


어차피 1급 기밀 문서는 오프라인을 이용하겠지만 간단한 문서를 이제 USB를 이용하기도 귀찮은 시대가 되는데 구글 앱스를 이용하면 여러가지 면에서 참 편라한 이점을 누릴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돈이 적게든다는 점입니다. 기회되면 한번 이용해 보시길 권하고 이번글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해당 글은 아이엠데이 IT 칼럼(http://www.iamday.net/apps/article/talk/1114/view.iamday)에 기고 된 글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