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애플의 성공 결국 Digital Nomad족의 승리라고 봐야..


타임 지가 최근 재미있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디지털 시대에 태어나 활동하는 유저들을 분석한 조사인데 이들 세대는 매 2분마다 새로운 뉴미디어로 채널을 변경한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점은 이 조사 보고서에는 이런 디지털 세대 (필자의 표현으론 디지털 유목민의로 보고 있음)를 크게는 2가지 별도의 세대로 구분하고 있다는 것이다. 첫째는 "디지털 원주민"과 성년 시절에서 모바일 기술을 경험하고 새롭게 IT에 빠져든 유형을 "디지털 이민자"로 나누어 비교 분석을 하고 있다.


오늘은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 Digital Nomad 세대가 만들어가는 IT 현상과 파워를 한번 나누어보면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보자.





타임지의 조사 결과 요약

조사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데이터를 추출했다고 한다. 하루 종일 각 참여자를 모니터링 하는 Innerscope Research의 바이오메트릭 벨트와 태도 인식 카메라 안경을 사용해 그들의 IT 이용행태를 분석하는 지극히 노가다 측정법으로 이는 인터넷 서비스 개발과 UI/UX 개발에서도 아이트래킹이나 마우스 트래킹등의 방법에 차용해 쓰이기도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원주민"에 속하는 젊은 사용자들은 1시간에 약 27회 정도 다른 미디어 플랫폼들 혹은 같은 플랫폼 내에서 다른 채널들 사이를 오고가며 새로운 것을 탐구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이 "디지털 원주민"들은 통화 대신 텍스트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나이가 든뒤에야 IT 기술을 접한 "디지털 이민자"들의 경우 조금 다른 패턴을 보였다고 한다. 조금 더 주의력이 높다고 볼 수 있는 결과로 IT 기기의 활용이 정적이고 텍스트보다 통화를 선호한다고 한다.


특히 디지털 원주민은 자신이 있는 공간을 이동 할때도 IT 기기를 가지고 이동하지만 디지털 이민자들은 IT 기기를 덜 들고 이동하며 사용한다고 분석됬다는 것이다. 방에서 저 방으로 기기를 덜 들고 다니고, 텍스트보다는 통화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 그룹은 다른 이야기들에 주의집중을 바꾸거나 혹은 다른 매개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하려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 이야기를 경험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현대 미디어 소비에 대한 시간 사용, 시각적 주의 집중 패턴, 감정적 결과의 유저 패턴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조사라고 이 연구를 진행한 Innerscope Research의 CEO Carl Marci 박사는 말했다고 한다.



디지털 원주민과 디지털 이민자의 차이점

이 차이점은 크게 이렇게 분석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바로 "IT 소비의 변화"라고 말이다.


IT 기기를 몸에서 때어내지 못하는 "디지털 원주민"세대는 현재 스마트폰이나 MP3 플레이어 같은 디지털 기기를 태어나면서 이용하는 세대이다. 스마트폰으로 친구와 교감하고 정보를 얻고 만남을 진행한다.


카카오톡이 뜨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반대로 "디지털 이민자"는 좀 더 아날로그적이었다고 볼 수 있는데, 전화해서 상대와 연결이 되어야만 어떤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했다. 


컨텐츠의 소비도 인터넷을 이용은 하지만 무가지나 종이 신문의 소비를 버리지 않았던 어쩌면 가장 중립적인 사고를 가진 세대로 성장기에 접한 IT 기기는 TV나 컴퓨터 정도이고 성년기에 접어들며 본격적인 IT 기기와 컨텐츠를 소비하는 흐름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어쨌든 중요한 결론은 이 두 세대 모두 IT 기기의 이용을 촉발 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트위터, 페이스북이 뜰 수 밖에 없는 이유..

이 조사 결과는 꽤 큰 의미를 던져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다 알고 있었던 내용이라고 치부 할 수도 있지만, 필자가 블로그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IT의 흐름과 패러다임에는 인간의 지식 수준의 발전과 기술의 발전이 큰 주요 포인트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이전에도 Tablet 또는 Netbook의 개념의 소형 핸드 PC 개념이 HP의 Hand Health PC와 같은 형태나 PDF등으로 시장에 출시되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트랜드를 주도 할 정도의 반응을 얻을 수 없었던 것은, 이런 소비자의 소비 패턴이 아직은 그런 기술들을 흡입 할 수 있는 지식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는 점으로 해석 할 수 있다.


위의 분석 결과를 보면 디지털 원주민과 이민자가 다소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IT 기기를 능동적으로 활용하며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디지털 원주민은 2분마다 새로운 채널로 이동하는 행태로 볼때 정보의 소비가 매우 빨라졌다는 것을 알 수있다.


빨라진 대신에 정보 취득과 저장의 깊이는 낮아져 일회성이 되고 있고, 대신에 특징과 컨텐츠의 핵심만을 기억하려는 성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분석에 기초해 보면 트위터, 페이스북 같이 단발성 마이크로 블로깅 형태의 서비스가 선호되는 이유를 설명 할 수 있고, 무었보다 유저들이 2분마다 채널을 변경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1~2년전부터 화두가 되는 실시간이란 트랜드의 확산 이유를 설명하는 분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IT 패러다임의 변화에 있어 큰 흐름의 줄기와 유저의 지식 습득의 체계화가 낳은 성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IT 파워를 부르는 "디지털 유목민 세대"..

디지털 원주민과 이민자를 포괄하는 "Digital Nomad"족의 전환으로 IT 시장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단순한 기기가 아니라 이런 디지털 유목민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개성과 감성, 여기에 지식체계를 모두 흡수 할 수 있는 디바이스가 뜨고 있는 것이다.


큰 틀에서 보면 애플의 플랫폼이 디지털 유목민 세대에 인기를 얻는 주요 플랫폼이 된 이유도 결국 이 Needs에 부합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개성과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 여기에 사용자도 손쉽게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UI/UX는 물론 이런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식 (앱스토어, iTunes)을 체계적으로 활용하게 한 것이다.


그리고 무었보다 이들은 디바이스 변경도 빨라진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Digital Nomad"는 이제 우리 일상에 있는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서비스 개발에 있어서 이 트렌드 이용은 어떻게 해야 할까?

어려운 문제인건 사실이다. 다만 이런 디지털 유목민은 현재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우리가 잊지 않는다면 새로운 지식체계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탄생도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라 판단한다.


예를들면 소비자는 빠른게 컨텐츠 소비를 원하고, 가볍게 커뮤니케이션하기 원한다. 또, 어떤 공간과 환경에 제약 없이 모든 IT 디비이스에 대응하길 원하고 금방 실증내기도 한다.


이런 요소는 지금까지 변화하지 않는 요소로 이점을 기억하면서 새로운 유저의 욕구를 분석하면 좋을 것 같다. 최근 뜨는 Pinterest도 역시 이런 요소 + 오프라인에서의 잡지 소비 패턴이 온라인으로 전이 된 케이스로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의 성공도 비슷한 맥락에서 트랜드가 이미지와 시각적 컨텐츠 소비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의 소비 패턴의 핵심엔 동영상이 자리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크게는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계속 진화하고 변화하고 있고, 세부적으론 메일, 커뮤니티, 개인미디어, 소셜로 변화해 왔다. 여기에 최근 이미지 기반이 추가되고 있다.


그리고 아직 location 기반의 서비스도 트랜드를 주도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아직 해야 할 서비스는 많다고 생각한다. 다만, 어떤 부분에서 어떤 서비스를 만들지를 정해야 하는데 그것이 없기 때문에 서비스 개발이 어려운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도 서서히 붐이 일고 있다.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한다면 뭔가 새로운 서비스로 한 획을 그을수 있지 않을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