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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그래머가 세계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탈 한글화가 꼭 필요

얼마전 필자는 개발자 블로거의 "프로그래머와 영어"라는 글을 보게 되었다. 다음뷰 같은 메타에서는 잘 활동하지 않지만 나름 글에서 내공을 확인 할 수 있는 블로거이며.. 특히나 IT 업종 최전방이라고 할 수 있는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끔씩 들려보는 분중 한분이다.

물론 그렇다고 필자가 개발자는 아니다. 다만, 넓은 의미에서 IT 업종에 있다보니 다양한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 디자이너, 개발자, 서버 관리자, 네트워크 관리자에 이르는 다양한 글을 청취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일 뿐이다.

다만 필자가 소개한 분의 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한국 프로그래머의 한계와 성장을 위한 개인적인 고찰과 필자의 경험을 개발자들에게 나누고 싶어 이 같은 무거운 주제를 꺼내들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개발자
일반인들은 아마도 개발자 즉, 프로그래머에 대해서 위 이미지와 같은 인식을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 유행이나 패션과는 거리가 멀고 콜라와 피자 한판만 있으면 밤새도록 일 할 수 있을 것 같은 오덕의 인상을 풍기는 사람들을 아마도 개발자로 여기는 분이 많은지도 모르겠다.

이쪽 개통에서 일을 해보면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생각이라고 봐지기도 하는데 문제는 모든 개발자가 다 같은 모습이라고 오해하면 곤란하다는 것이다.

그럼 우리가 개발자를 이렇게 오해하게 되는 이유는 뭘까? 그들의 업무 스타일이나 일하는 모습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한가지 일에 빠지면 해어나오지 못 할 만큼의 집중력있게 일한다. 일하는데 흐름도 중요함은 물론 코드 넘어에 숨겨진 개념적 이해가 밑바탕이 되어야 하기에 일반인과 다른 시각과 생각을 갖는 개발자가 많다.

이러다 보니 표현에 있어서도 이해가 쉬운 표현보다는 그들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언어를 쓰는 경우도 종종 있고 집중해서 일하는 동안 시간 가는 줄 몰라서 남들 퇴근하는 시간에 일하고 남들 출근하는 시간에 퇴근하는 모습도 종종보게 된다. (이거 어디까지나 필자의 경험에 근거한다)

그러나 그들은 높은 지적 지식 숙련자로서 최고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고생하는 지식 노동자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저런 모습이 아니라 깔끔한 모습으로 멀쩡히 일하는 우리 자신이 이상한건 아닌가란 의문을 갖게도 하는 것 같다. 


개발자의 편견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는?
일을하다 보면 많은 분들이 이런 개발자의 오류적 인식으로 3D 업종으로 비유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이 있었기 때문에 개발자가 모두 독특한 사람은 아니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어 이 이야기를 꺼낸 것이다.

또, 생각의 차이를 인정 할 수 있다면 오히려 논리적이고 이성적 사고를 가진 유형의 사람이 많기에 감성에 치우쳐 있을때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주고 싶었던 것이다.

깔끔한 코드와 아름다운 로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의 세계를 이해하면 그들의 일의 가치가 변호사, 의사 보다 못하지 않은 전문 직업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고 앞으로 이야기 할 개발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위해 필자가 하는 설명을 밑바탕에 깔고 글을 읽어주기 바라는 마음에 이런 이야기를 소개한 것이다.


한국 개발자가 고급 개발자가 되기 힘든 이유들..
위에서 필자가 설명한 것처럼 좋은 개발자들은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끊임 없이 노력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도퇴 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개발이 재미있기 때문에 더 많은 것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필자는 느끼고 있다.

그럼 한국에 그런 개발자가 많은 걸까? 필자가 말했던 것처럼 콜라와 피자만 주면 밤새도록 일할 수 있는 그런 개발자는 사실 한국에 많지 않다고 생각된다.

능력이나 잠재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한국 실정이 개발자가 그렇게 일할 수 있게 놔두지 않는 구조적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개발자 스스로 준비가 안 된 점도 이유가 될 수 있다. 개발이 하고 싶어 개발자가 된 사람이 아니라 유망 직종이라거나 학과 선택후 진로를 과에 맞춰 취업하는 경우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근본적 문제인 구조적 문제와 함께 개인적인 문제들이 작용해 스스로 개발자로서 성장 할 기회를 잃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40세 은퇴 준비를 한다는 말이 나오겠는가..




구조적 문제를 떠나서 개발자 스스로는 문제가 없는가?
밤잠 설치며 쓰는 글이라 그런지 두서도 없고 기승전결도 없다 (밤잠 안설치고 써도 마찬가지지만.. ㅡㅡ;) 암튼 서두가 거창하게 길었다.

구조적인 문제를 빼고 난다면 과연 우리나라 개발자에겐 어떤 문제가 있을까?

기본적으로는 스스로 자기 개발이 부족하다는 점을 꼽고 싶다. 물론 이 역시도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하는 부분도 있지만 개발자가 정말 하고 싶어 개발자가 된 케이스가 아니라면 자기 개발 특히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상대적으로 개을리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일반화 하는 것은 아니다)

개발을 정말 재미있어 하는 친구는 스스로 공부하고 남는 시간 쪼개가며 새로운거 개발한다.

해외의 저명한 개발자는 20세까지 음악을 전문으로했는데.. 게임에 맛을 들이다보니 게임을 만들고 싶어져 게임 개발자의 길로 들어섰다는 사람이 있다.

전 MS 개발자 출신으로 높은 연봉 받다가 Github를 만들면서 새로운 길로 들어선 그의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다. Tom preston warner 같은 사람이 되긴 힘들겠지만 그가 개발에 뛰어든 이유를 보면 미래의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사람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개발자가 되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게된다.




그가 일했던 내용들을 보면 놀라울 정도로 일에 매몰 되 살았고 노력하는 개발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모든 개발자가 그처럼 일하고 그런 습성을 가져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그와 같은 열정이 가슴에 살아 숨쉬기는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쉽게도 필자가 한국에서 만난 개발자들 중에 진정으로 개발이 좋아서 프로그래머가 된 경우는 극히 드물었고 그런 유형의 개발자들은 프로그래밍과 관련한 자기 개발보다 일상에서의 자기 개발을 더 추구하는 경향이 짖었던 것 같다. 

뭐라고 할 부분도 아니고 각자 생각의 차이겠지만,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의 특성을 생각해 보면 좀 더 그 분야에 자신의 시간을 투자 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개발자로서의 목표 의식이 분명하다면 분명 더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텐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은 구조적 문제와 함께 자기 스스로도 현실에 안주하려는 모습이 있기 때문이라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한글을 탈피하지 못하다.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미국에서 개발되었고 미국에서 체계가 완성되어 왔다.

지식 체계가 오랜동안 노하우가 되고 그런 지식 체계들이 다음 세대에 전해지고 지속 발전하면서 지금의 미국의 기반이 잡히게 된 것인데 어쩌면 미국에서 혁신적인 서비스와 천재 개발자가 지속적으로 태어나는건 인간 본연에 능력도 있겠지만 출발점이 달라서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여기에서 시작된다.

산업적 상황이 이러하기에 최신 기술과 정보를 얻으려면 미국이나 서구권 데이터를 찾는게 도움이 되지만, 대부분의 한국 개발자는 네이버를 뒤지는 모습을 볼때가 많다.

문제는 한국의 수많은 개발자는 개발 시간 쪼개서 자신의 지식을 블로그등으로 공유 할 여력이 별로 없다는 점과 실제 이런 지식 공유에 대한 마인드도 부족해 좋은 데이터가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결국, 자신이 해결 하지 못하는 문제의 Tip을 얻기 위해서는 구글을 통해 해외 자료를 보는게 최선인데 대부분의 개발자가 그런 노력까지는 기울이지 않을 때가 더 많았던 것 같다.

또, 이렇다 보니 해외에서 현재 뜨고 있는 기술이지만 스터디가 안되 선도자들이 기술을 써보고 적용 한 뒤 설파하기 전까진 그런 기술을 가져다 적용해 볼 생각도 못하게 되는 것 같다.

수운일은 절대 아니다. 필자가 후배 개발자와 필자가 진행중인 프로젝트를 시작 할때도 이런 노력을 기울여 보려고 했는데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해외 자료 찾아가며 신기술 배우는 것도 적용하는 것도 너무 어렵고 힘든 여정이었다. 

그렇지만 그 어려운 길을 넘어서서 보니 지금 서비스를 만드는데 조금은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이야기를 후배 개발자에게 전해 듣는데 결국 그 같은 노력이 동반되지 않으면 발전이 어렵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 것 같다.

한글을 포기하진 못하겠지만 최소한 영어 공부를 하면서 자기 개발을 위해 해외 자료를 찾는 노력이라도 이제는 해야 좀 더 좋은 개발자들이 많이 육성 될 기초를 세운는 길은 아닐까 생각되 이런 이야기를 꺼내보는 것이다.


결론, 결국에는 시스템과 개발자 스스로 마인드가 바뀌어야
비 개발자가 개발자의 이야기를 한다고 뭐라 할지는 모르겠다. 지적을 해도 할말도 딱히 없지만 개인적으로 업계에 있으면서 이런 저런 개발자를 많이 보아 왔기에 수박 겉핧기 식으로라도 필자가 견해를 말할 경험정도는 가지고 있다고 이해하며 몰지각한 생각에 급격한 제동은 삼가해 주길 바라는 바이다.

필자는 개발자들을 매우 존경하고 그들이 좋은 개발자로 성장 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

대다수의 좋은 개발자들이 시스템에 매여 성장 못하는 모습도 안타깝기도 하고, 실무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고 과거에 해봤던것만 하고, 시스템이 더 발전 할 수 있음에도 시도 조차 해볼 엄두를 못내는 나약한 개발자를 볼땐 너무 안타깝기 까지 할때도 많았다.

그들이 더 큰 개발자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부족한 지식 꺼낸 것이니 좋은 쪽으로 생각해 주길 바라는 바이다.

끝으로 시스템이 바뀌면 좀 더 좋은 개발자가 탄생 될 여건은 쉽게 조성되겠지만 지금 현실을 보면 그건 당분간 쉽게 개선되기 힘든 일이라 판단되는 만큼 지금의 어려움만 생각하고 동굴로 들어가지 말고 조금만 더 눈을 멀리 돌려 해외의 발전상과 기술 트렌드를 습득해 나갔으면 하는 바이다.

결국 스스로가 경쟁력이 생기고 능력있는 개발자가 잘 육성되면 IT 시스템도 변화 할 수 밖에 없기에 개발자 스스로 경쟁력을 우선 높이려는 노력을 먼저 해보는 걸 권하며 이번글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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