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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무한 경쟁 중, 하지만 한국은 무한 독과점에 빠진 IT 쥐구멍 신세..

글로벌 시장에서는 현재 독과점에 해당하는 분야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이크로 프로세스 분야의 인텔, 메모리 분야의 삼성(엄밀히 말하면 독과점은 아니군요. ㅡㅡ;;), OS와 오피스 분야의 MS, 검색 분야의 구글등이 거기에 해당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70% 이상의 시잠 점유율로 세상을 지배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이 SNS 분야의 독과점을 낳고 있고, 소셜 커머스 분야에서는 Group폰이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이 어떤 건지 아세요? 이런 독과점 구조가 조금씩 깨지는 분위기라는 것입니다. 워낙 공고해서 1, 2위 순위가 뒤바뀌기는 힘들겠지만 과거 처럼 특정 기업이 무한 독점하던 시대는 종말을 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은 이런 내용이 통용되지 않는 것 같아서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영원한 웹브라우저 형님 IE 독주는 언제까지?
위 이미지는 스텟카운터로 확인한 2011년 8월의 한국 웹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입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나요? 상단에 파란 줄 하나만 있고 나마지 선은 거의 안보이시죠? 하단에 보시면 빼곡하게 뭉쳐있습니다.

씁쓸하지만 이것이 현재 한국 시장의 독과점 구조를 대변하는 이미지나 다름없습니다.

1. 익스플로러 91.55%.....  -> 혼자 잘먹고 잘 살겠다는 형님

2. 크롬 5.07%.................  -> 형님 따라잡겠다는 한참 어린 동생

3. 파이어폭스 2.24%.......  -> 이제 동생에게도 자리내주는 못난 둘째

재미있으신가요? 전 안타깝기 까지 합니다. ㅠㅠ 이걸 온라인 시장에 대입해 보면 네이버 70 - 다음 20 - 기타 10의 시장으로 대변됩니다. 이를 다시 통신 시장에 비쳐보면 SKT 50 - KT 30 - LGT 20의 시장이됩니다.

가전은 말할 것도 없고, 핸드폰 점유율도 말 할 것 없습니다. 삼성이 다 잡쒀먹고 계시니깐요? 이게 나쁘다고 보는 것만은 아닙니다. 분명 그들도 시장에서 수위를 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어느정도는 이해하지만 글로벌 트랜드와는 다르게 전개되고 시장 분위기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도 사실입니다.




글로벌 웹브라우저 시장은 춘추전국시대
이런 한국의 안타까운 상황과는 달리 글로벌 시장을 보면 참 할말 많아집니다. IE는 이미 50% 이하로 떨어졌고 크롬과 파폭은 2-~30 점유율을 기록하고 멕스톤과 사파리, 오페라도 점진적으로 약진 중입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41.89%,.....     -> 힘잃어가는 형님

파이어폭스 27.49%,................     -> 동생들 이끌며 뒤쫒는 둘째

크롬 23.15%...........................     -> 막둥이의 반란

IT 시장으로 눈을 넓혀 볼까요? 구글 검색 점유율은 아직 60% 입니다. 물론 과거에 비추어 보면 5~6% 성장해 왔지만 최근들어서 성장이 정체되는 분위기 입니다.  제 이전글 "야후 재치고, 10년 결실 얻은 MS '빙'"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반대로 빙은 2010년을 기점으로 30% 에 근접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장 전망치도 수년내에 40% 이상까지 올라 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 인텔은 모바일 시장에서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신경을 덜쓰고 있는 측면도 있지만요) 모바일의 강자인 TI, 퀄컴, Nvidia 같은 기업이 강세를 보이고 SNS 영역에선 트위터와 링크드인, 구글 플러스원이 페이스북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여러 정황상 시장이 독과점을 허락하지 않는 구조로 가고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독과점 구조가 깨졌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지만 그만큼 시장의 반발이 거세 시장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고 지키는 자에겐 그만한 노력을 같이 기울여야 선방 할 수 있는 시장이되고 있습니다.

특히 웹의 관문인 브라우저 시장의 경우 유럽은 진작부터 IE 견제를 외쳐왔기에 기술으 수평적으로 발전해 한국처럼 Activex 없이도 인터넷 뱅킹등을 이용 할 수 있고, IE 이외에 파폭, 크롭으로도 모든 상거래를 진행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MS에 종노릇하며 거저먹는 시장에 안주하다가 지금 큰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고로 어느시점에 IE 점유율이 깨지느냐에 따라 상거래, 뱅킹, 금융에 이르는 모든 시장이 새로운 패러다임에 젖어 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IT 는 시장이 좁아서라고 이야기하기엔 독과점 구조가 너무 공고해 오히려 특정 사업자의 배만 불리고 후발 주자는 자생력을 잃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는 분위기 입니다. 그래서 IE가 언제 깨질지는 아무도 예측못하죠?


독과점의 폐해 무었이 있나?
독과점도 시장이 후발 업체와 정부의 견제가 지속되는 시장이면 그래도 문제가 덜합니다. 후발 주자들과 격차를 벌여야 하기 때문에 노력을 개을리하거나 소비자를 무시 할 수 없으니깐요.

그러나 한국에서 IE, 네이버 같은 영원한 형님식 독과점은 시장을 병들게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우선 IE의 경우 ActiveX라는 한국 인터넷 서비스를 발목잡는 그리고 후발 웹브라우저의 진입을 막는 장벽 역할을 하며 한국의 온라인 서비스를 마이너스 성장 시키는 요인이 되고있습니다.

네이버의 경우, 독과점 폐해가 더 심각합니다. 광고주는 후발 주자보다 네이버 광고 플랫폼에 의지하려고만 하고 네이버는 이런 권력을 이용해 시장 오픈을 방해하고 공고한 그들의 서비스를 이용해 사용자를 가두는 것은 물론 혁신이나 서비스 트랜드를 주도하기 보다 앉아서 새로운 벤처들의 서비스를 모방해 자사 권력을 확충하는데만 골몰해 있습니다.

인기 검색어 조작, 말도 안 되는 기업의 검색등록 제한 정책(참고글 "네이버가 검색등록 못해주겠다는 4가지 이유"), 신기술 개발이나 시장 확대보다 후발 업체 서비스 모방, 무분별한 시장 확장(광고, 오픈마켓까지 돈되는 일은 모두 다한다~~)  이루 말 할 수 없는 폐해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시장을 주도한 근 10년간 네이버를 위협 할 서비스가 있었는지를 기억해 본다면 이런 우려가 결코 거짓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해외 선두 기업과의 차이는?
해외 기업들은 한국 선두 기업처럼 경쟁 기업 서비스를 모방하기 보다 M&A를 통해 후발 업체들의 성공을 돕고 있습니다. 돈많은 기업은 후발 기업의 서비스를 가치에 걸맞는 돈을 지불해 인수하고 후발 업체는 이 인수 금액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기도 합니다.

또, 사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기업이 서비스를 지능화시켜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기술력을 높여가고 있음은 물론, 새로운 시장을 공력하기 위해 위험한 투자도 과감히 합니다.

예를들면 구글의 안드로이드, 모토로라 인수가 그렇습니다.

가치있는 M&A등이 활성화 되어야 벤처 투자자는 돈을 회수해 다시 벤처에 투자하고 성공을 맛본 벤처가들은 다시 벤처를 시작 할 토양이 마련되는 것이죠.

또, 단순한 모방으로는 시장 트랜드를 주도 할 서비스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처음 그 서비스를 기획한 철학과 목표를 이해하지 못해 모방되어 일정 수준에 도달해도 성장에 정체를 겪게되죠.

그러나 기업을 통채로 인수하면 처음엔 출혈이 크겠지만 장기적인 비전과 목적을 가지고 서비스를 만들어 갈 수 있고,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기업가치도 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듭니다.

예를들면, 다음의 콩나물지도 서비스, 티스토리가 그나마 성공 케이스가 되겠네요.

좀 더 사고와 가치를 뒤집어 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결론, 독과점 프리미엄을 없애고 오픈 생태계 만들어야
웹브라우저 시장으로 시작해 한국의 IT의 독과점 구조를 이야기했습니다. 좀 거시기하게 보이실 분들도 계시지만 웹브라우저 시장이 그만큼 재미있게 돌아가고 있고 구글의 발전과 MS의 하락이 돋보이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MS도 시장 방어를 위해서 ActiveX를 제거함은 물론 html 5를 지원하는등 표준을 강화하며 웹 브라우저 시장에 긍정적 영향이 소비자에게 혜택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죠.

이 시장처럼 한국에는 철밥통이 없는지 살피보고 유저들 스스로 깨우쳐 그 틀을 깨부수어야 한국 IT도 살고 한국의 기술력도 올라간다고 보실 수 있습니다.

오픈 된 시장에서는 절대 강자가 없습니다. 조금만 실수하면 바로 후발주자에게 먹혀버리기 때문이죠. 그런 시장을 만드는 것은 결국 소비자가 큰 역할을 해야 합니다.

스스로 부족한 것은 요구하고 대안을 찾아 떠나는 노력을 보여줘야 기업들이 긴장하고 변화하는 것이죠. 의미있는 해외 웹브라우저 시장의 변화를 통해 한국 시장도 웹브라우저 뿐만이 아니라 각종 인터넷 서비스 독과점도 깨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글을 기획해 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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