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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갈구하고 겸손하라(Stay Hungry, Stay Foolish)-해적 정신을 이야기하는 스티브잡스

마케팅 용어중에 스토리텔링이란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디지털에 기반한 콘텐츠 제작을 위한 스토리 창작 기술을 의미하는 것인데요.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다양한 툴을 활용해 창조적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모든 활동으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예가 있겠지만 게임을 주제로 이야기 해보면 스타크레프트는 단순한 게임이지만 이 게임을 통해 다양한 게임적 환경 제약과 상대의 전술을 극복하고 승리를 쟁취하는 게임입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전술을 부석하고 이야기하며 커뮤니케이션이 생성되고 다시 사회자나 캐스터를 통해 방송 시청자에게 전달되며 거대한 디지털 미디어 텔링이 진행됩니다.

대부분은 주체가 되는 요소가 필요하지만 오늘 이야기 할 스티브잡스는 매게채 없이도 스스로가 하나의 스토리로서 대중과 텔링하며 자연스럽게 스토리 텔링을 통해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사람입니다.


보통 이런 유형의 사람은 흔치가 않습니다. 스스로가 컨텐츠가 될 수 있다라는 것은 그만큼 그의 인생에 다양한 에피소드와 이야기가 될만한 서사적 구조를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오늘은 이 스티브잡스란 사람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스티브잡스의 키워드 "몽상", "배짱"이 된 이유는?
이런 단어들은 보통 가진 것 없지만, 꿈이 있던 사람들에게서 나타납니다. 특히 그의 경우 시리아계 아버지와 미국인 대학원생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태어난지 1주일 만에 학교에 다니던 그의 어머니에 의해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라에 사는 폴/클라라 잡스 부부에게 입양 됩니다.

입양시 꼭 대학까지 보내야 입양 시킬 수 있다는 어머니의 뜻에 따라 그의 양부는 이를 허락하게 되었고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력 때문이었는지 잡스는 양부모란 단어를 매우 싫어했습니다. 그는 양부모를 유일하게 부모로 여겼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소년 스티브 잡스는 결코 만만한 청소년이 아니었다는 것이죠.

소위 말하는 불량학생 이단아 기질이 다분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삐뚫어져 있었다. 불량했고 선생님에게도 자주 대들는 것은 물론 숙제 역시 시간 낭비라고 여겨 손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여러 차례 정학을 당했다. 스티브는 스스로 그를 "학교 생활이 너무 따분했고 난 다루기 힘든 아이가 되어갔다고 말했다."

그의 만행을 보면 교실에서 폭발물을 터트리기, 뱀을 풀어 놓기등 다른 사람을 괘롭히는데 자부심과 만족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결국 퇴학 위기에 처했지만 4학년 선생 이모진 '테디' 힐의 영향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다. 그그로 그녀가 스티브를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그는 이렇게 데티디 힐을 표현한다. "선생님은 내 삶의 성자중 한 분이었다. 4학년 상급반을 가르치면서도 '숙제를 다 하면 5달러 주지'라며 그를 굴복 시켰다. 미끼에 물렸던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그의 안에서 뭔가를 배워야하겠다는 열정을 일으켰다고 한다.

물론, 바른 FM의 삶을 사는 분들에게는 좋은 행동은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불우한 그의 어린시절을 생각하면 어쩌면 당연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의 삐뚫어진 모습에서 가능성을 인정 받았고 그의 재능을 이끌어낼 계기를 테디힐이 만들어 주었다는 것이죠.

그뒤 그의 다양한 스토리가 이어지죠. 워즈니악 이야기나 HP 이야기등은 다들 아실테니 차후 기회되면 한번 풀어놓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재미있는 스토리가 되기엔 결국 중요한 전환점과 이를 극복 할 계기가 필요한데, 악동 스티브를 전환시킨 테디 힐 선생으로 인해 앞으로 다가올 수많은 변화와 도전에 그는 특유의 도전정신을 발휘하는 계기가 됩니다.


그의 스토리에 이유가 그가 말한 명언속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그의 나이 29세때 플레이보이지에 이런 명언을 남깁니다. “30, 40의 나이에 뭔가 대단 한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예술가는 보기 드물다

2004년 비즈니스위크온라인에서는 “나는 항상 모든 일의 기본이 되는 기술을 소유하고 컨트롤하고 싶었다.

1998년 포춘 “혁신은 R&D 자금과는 상관이 없다. 애플이 매킨토시를 출시 할 당시 R&D 비용에 비해 IBM은 최소 100배 이상의 비용을 쓰고 있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어떤 인력을 갖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인가가 문제다

2004년 비즈니스 위크 “잘못된 길로 가지 않고, 너무 넘치게 하지 않으려면 1,000번을 아니다라고 이야기 해야 한다.

이런 명언들속에서 그가 주창하는 메시지는 디자인과 혁신은 결코 데이터, 돈, 노력으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라도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것은 결국 스스로에 대한 도전이란 것이죠.



애플에 돌아 온 그가 애플을 구하기에 던진 해적정신이 깃든
1997년 비즈니스위크 “제품들이 후지다! 제품에서 더 이상 섹스를 찾을 수가 없다.

애플컨피덴셜 2.0 “애플을 위한 해결책은 비용 절감이 아니다. 애플에 필요한 건 궁지에서 벗나기 위한 방법을 혁신하는 일이다.”

1997년 애플 복귀후 타임지에서 “애플은 뛰어난 자산이 있다. 하지만 어떤 처치를 하지 않으면, 어쩌면... 적당한 말을 찾는 중인데... 어쩌면... 음.. 죽을 수도 있다.

애플에 돌아온 그에게 당장 중요한 것은 애플 내부에 현재의 상태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과 그를 믿어 달라는 강력한 힘이 필요 했다.

그는 거창하게 문제를 진단하기 보다 사안을 직설적인 화법으로 이야기하며 그가 주창하는 특유의 해적정신이 무었인지를 몸소보여준 것이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세일즈 강연의 메시지들
애플 컨피덴셜 2.0 “MS가 성공한 것은 맥을 잘 베껴서라거나 영리해서가 아니라 맥이 10년간 한결 같이 있었기 때문이다. 즉, 애플의 차별성이 증발해 보린 것이 문제이다."

1998년 애플 주주총회 "내가 여기 온 이후로 아무도 우리를 잡아 삼키려 들지 않는다. 아마 우리 맛이 어떨지 두려운 모양이다."

상황 진달을 외부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찾고 내부의 문제를 해결해 돌파구를 찾는 그의 모습입니다. 어려운 순간엔 보통 기업가는 내부의 문제보다 외부의 문제를 더 크게 보지만 실상 기업이 도산하는 것은 외부 문제보다 내부 문제 때문인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지요.


어떤가요? 그가 남긴 어록 만으로도 그의 인생이 느껴지고 스토리가 느껴지지 않나요? 중요한 것은 그는 이렇게 스토리를 남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천했다는 것입니다. 조직에 명언만 남겨 메시지에 대한 가능성만 아이기 하지 않고 실제로 도전해 성공이란 결과물을 만들기위해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욕을 먹기도 했지만 지금처럼 누구나 존경하는 기업인이 되었습니다.




그가 인생의 어려운 순간을 극복한 방법들은?
오디세이 - 펩시에서 애플로 "해군에 입대하는 것보다는 해적이 되는게 낫다."

1987년 플레이보이 "누가 배를 때려서 기절 시킨 느낌이다. 이제 겨우 30살이고 계속 뭔가를 창조해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 내 안에 뛰어난 컴퓨터가 최소한 1대 이상 있다. 그런데 애플은 나에게 그 기회를 주지 않는다."

애플 컨피덴셜 2.0 "내가 아는 사람 중에 1년 동안 2만5천 달러를 잃은 유일한 사람이 바로 나다. 상당한 인격 수련이 된다.

2005년 스탠포드 학위 수여식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애플에서 해고된 것이 내 인생 최고의 일이었다. 성공에서 오는 만취감이 초심을 잃게 만들었다. 전에 비해 모든 것이 불확실했지만 내 인생에서 또 하나의 전성기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을 열어준 기회가 되었다."

다른 사람들 같았으면 아니.. 저만 같았어도 아마 저를 쫒아낸 사람들을 비웃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가 남긴 어록에는 상대를 비판하기 보단 그에게 새로운 기회를 달라는 것과 그의 인생에 있어서 무었이 교훈이 되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쫒아낸 이사회등 욕하지 않을 수 없었겠지만 결국, 욕만하다 끝났다면 지금의 그가 있지는 않았겠죠.

그리고 그는 그 유명한 해적 정신을 이야기합니다. 틀에 밖힌 조직보다 해적이 더 가치있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했던게 아닐까요?


강력한 대적과 싸워 나가는 스티브 잡스식 싸움법
1995년 컴퓨터 월드 스미소니언 상 프로그램"존 스컬리는 애플을 망가뜨렸다. 그는 부패해 있던 애플 최고층에 기준을 두고, 애플의 일부 최고층을 부패시켰고, 부패할 것 같지 않던 사람들을 몰아내고, 그 자리를 더 부패한 사람들을 채워넣고는 그 사람들에게 대략 수천만 달러를 주면서, 최고의 컴퓨터를 만들겠다는 애플사 초창기의 정신과 자세를 유지시키는 일보다 그들만의 부와 명예에만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1985년 애플 떠나 NeXT 설립시 "4300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린 20만 달러짜리 회사가 청바지 차림의 직원 6명짜리 회사랑 경쟁이 안 된다고 생각하다니 이해가 잘 안 간다.

1991년 포춘 "소프트웨어 위주의 컴퓨터 회사는 딱 2군데이다 애플과 넥스트. 그런데 애플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

2003년 롤링스톤 "가입식 음악구매 모형은 승산이 없다. 가입형 모델이 제 2의 붐을 일으킬 가능성은 있겠지만 성공은 못할 것이다."

1985년 플레이보이 "일본 제품이 미국 해안에 마구 밀려오고 있다. 꼭 해변가에 떠밀려온 죽은 물고기들처럼."

애플에서 쫒겨난뒤 고난의 행보를 하며 NeXT, 픽사등을 운영 할 때의 어록들입니다. 스티브가 거론한 존 스컬리는 스티브잡스가 어린나이라 CEO에 앉히길 꺼려하던 이사진을 설득하기 위해 펩시에서 스컬리를 스카웃해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독립적인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문제는 이 존 스컬리가 너무 큰 욕심을 부렸다는 것이죠. 컴퓨터에 대한 철학이나 비전도 없었으면서 자신의 경영 경험을 너무 믿고 스티브를 몰아낸 것이죠.그가 애플을 떠난 1995년에 대한 비판이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싸움이 끊이지 않는 스티브 잡스
1986년 타임지 알비레이 스미스와 에드 캐트멀에 대해 "그들은 숲속의 새끼 돼지들이다. 알비랑 에드를 사업가로 변신시키는데 내가 도움이 될 것 같다."

1995년 포춘 "픽사를 계속 유지해 나가는데 얼마가 들지 1986년도에 알았더라면 과연 내가 그 회사를 사려고 했을지 의심스럽다."

1998년 비즈니스 위크"픽사는 제2의 디즈니가 될 기회를 갖고 있다. 디즈니 대신이 아니라, 제2의 디즈니이다."

2004년 포춘 "내가 뭣 때문에 디즈니를 경영하고 싶어 하겠는가? 픽사를 디즈니에 팔고 은퇴하는 게 더 상식적이지 않겠는가? "



문제는 가는 곳마다 싸움이 끊이지 않습니다. 나중엔 결국 픽사도 디즈니에 팔면서 디즈니의 실질적인 대주주가 되어 주인이나 진배 없어 졌지만 디즈니와도 마찰을 빚고 픽사 시절도 마찬가지였죠.

하지만 늘 승자는 스티브잡스 였다는 것입니다.


스티브잡스 지독한 독선가, 하지만 그의 인생 스토리를 읽으면 미워 할 수 없어
많이 알려진대로 그는 자신의 생각을 위해서 조직을 움직이지 조직을 위해 자신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iPad 출시전 스티브 워즈니악에게 iPad 출시전야에 iPad 3G를 2분 동안 보여준 애플 엔지니어가 해고당한 일을 보면 그가 얼마나 출두 철미하고 자기 중심적이 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워즈니악이 어떤 사람인데 그렇게 푸대접하나요?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고야 말았죠? ㅡㅡ;;

그처럼 괘팍했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애플 직원들은 그를 신봉한다는 것입니다. "스티브잡스가 해야 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스티브잡스가 그 길이 맞다고 말했다" 등 거의 선지자급 포스를 보여줍니다.

불우한 어린시절, 어려웠던 인생, 성공과 좌절 가운데 믿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밖에 없었기 때문이겠지요. 그것이 쓸쓸함으로 남아 이해가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결론, 스티브잡스의 어록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그의 어록을 모두 따라서는 안됩니다. 특히나 한국 같은 정서가 있는 곳에서 그의 정신을 따른다는 건, 죽겠다는 뜻이겠죠.

합리적인 사고가 존재하고 다양성을 인정 받는 미국에서 조차 어려웠든 그의 삶과 방향을 곧이곧대로 따를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가 남긴 어록에서 보여준 것들은 도전과 혁신, 자신에 대한 믿음이란 메시지가 있습니다 .

또, 그 가운데 경거망동 하지 말아야 할 초심에 대한 뉘우침도 있지요. 안된다고 생각하기 이전에 왜? 안되는지를 생각하고 문제를 찾고, 동료를 독려하며 가능성을 믿고 가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철저하게 남들과 같은 방법이 아니라 남들과 다른 방법을 찾고 그 가운데 성공에 도취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 깨달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셨는지 모르겠는데..

암튼, 전 스티브잡스 처럼 살 자신은 없지만 그가 남긴 메시지는 제 인생에 있어서 늘 되뇌여야 할 문구들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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