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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다른데 인문학 연연해서는 IT 발전하지 못해, 본질이 무었인지 깨달아야..

애플의 스티브잡스 때문인지 아니면 그동안 너무 공학적으로 치우쳐 발전한 한국 IT에 대한 견제 때문인지는 몰라도 스티브 잡스가 인문학적 사고에 대해 발언한 이래로 많은 전문가와 언론인들이 모두 인문학 찬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틀렸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본질에 대한 이해 없이 말만 따라한다고 인문학적 소양이 생기는 것은 아닌데 너무 "인문학", "인문학"하는 것 같아서 관련해서 글을 써보려고합니다.


그럼 인문학의 본질은 무었일까요? 일단, 인문학에 대해 Wikipedia 검색을 하니 다음과 같이 검색 되었습니다.

인문학(人文學)은 인간의 조건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이다. 자연 과학과 사회 과학이 경험적인 접근을 주로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분석적이고 비판적이며 사변적인 방법을 폭넓게 사용한다.

인문학의 분야로는 철학과 문학, 역사학, 고고학, 언어학, 종교학, 여성학, 미학, 예술, 음악, 신학 등이 있으며, 크게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로 요약되기도 한다.
서양에서 인문학에 대한 연구는 시민들에 대한 광범위한 교육의 기준으로써 적용되었다고 합니다. 인문학의 시초는 고대 그리스부터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로마 시대에 들어와 4가지학문(기하학, 산술, 천문학 그리고 음악)과 3가지 학문(문법, 수사학 그리고 논리학)을 포함해 7가지의 자유 인문 학문의 개념이 성립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저도 어려워서 잘 이해가 안가는 만큼 이정도에서 인문학의 정의는 마치고 이야기를 더 지속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문학이 새삼 주목받는 이유는?
해당 분야는 스티브잡스가 2010년초에 아이패드 발표장에서 인문학을 거론하면서 세계적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면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기술은 기술 자체로 존재하는게 아니라 사람이 이용하기 쉽고 재미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침을 얻게 되었고 이는 인문학이란 과정과 아이패드란 결과물로 탄생되었다"이라고 이야기했다죠?

그렇다면 인문학과 기술의 상관 관계는 무었일까요? 현재까지의 인류는 기술에 의한 보다 편리한 삶을 모토로 발전해 왔습니다.

나은 삶의 가치에 포커싱을 맞추다보니 그 가치를 실현 시킬 수 있는 기술이 발전하고 이런 기술의 밑 받침이 될 수 있는 물리, 수악, 과학, 의학, 법학등의 영역에 치우쳐 비약적으로 발전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문제는 어느정도 높은 수준에 올라온 기술이 이제 더이상 혁신의 대상이거나 가치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젠 이렇게 축적한 기술력을 인간의 삶에 어떻게 활용하고 인간 삶에 도움이되는 가치로 만들어 낼 것이냐가 고민의 요소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지요.

결국 인간의 삶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게 되었고 그것이 기술 발전의 초점이 된다는 것을 이해해야 했기에 인문학이 조명되고 있는 것입니다.


인문학 이야기하는 집단에 반감이 생기는 이유는?
우선 한국에서 인문학을 이야기하는 분들이 저보다 못하다거나 멍청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 뛰어난 분들이지만 문제점은 화두만 던지고 대안이나 방향에 대한 아젠다 설정이 안 되는 부분들 때문에 반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도 몇몇 IT Geek들이 이 문제에 대해 본격화하고 왜? 애플과 아이폰/아이패드를 주목해야하고 어떻것을 이해해야 하는지 이야기 하기 시작했지만 대다수 전문가, 언론인 집단은 인문학이란 화두만 던지고 정작 의미와 가치 전달에 인색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인문학이 주목받고 있다면 해외 기업들은 어떻게 인문학을 받아들이고 있는지, 차이는 무었인지, 어떤 방향으로 발전 할지 등 좀 더 근본적 대안과 방향을 설정해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인문학 본질은 무었일까?
제가 감히 인문학의 본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어불성설 일 것 같고 지금 논의되는 인문학이 왜? 기술에 필요한지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제가 다니던 전 회사의 상사셨고 필로미디어란 블로그를 운영중이신 필로스님의 글 "애플 인문학 vs 블리자드 인문학"보면 조금은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참고로 필로스님은  IT 관련 업종에서도 나름의 업적을 이어오고 계시고 기자 생활도하셨던 분이라 글의 깊이가 남다른 분중 한분입니다.

필로스님은 인문학의 본질적 토대를 이야기 하기에 앞서 인문학을 마케팅으로 승화시킨 것이야 말로 창의성의 정수가 아니겠느냐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애플의 이야기를 통해 인문학의 본질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그들이 IT 역사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된 계기인 UI/GUI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애플, 블리자드의 인문학을 떠나 핵심적 본질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칸트가 주창한 이성(개념, 관념, 형상, 합리주의)과 현실(현상, 질료, 실존, 경험주의)을 토대로 "인간은 도대체 무엇인가"로 시작되는 철학적 만남을 이야기하고 있다.

서로 화해하거나 만남의 정의가 불가능한 이성과 현실이란 두개의 개념을 일체화 하는대서 그의 노력은 출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두가지 다른 개념을 연결하는 존재가 인간이며 인간이 보고 듣고 느끼는 세계는 실제 세계와 다를 수 있고 인간이라는 필터에 의해 개념화 되거나 해석 된 세계라는 한계를 명확히 하고 그 인간 필터의 작동원리를 연구하는 것이 인문학의 본질임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즉, 인문학의 본질은 인간을 연구하는대서 출발하고 인간을 연구하기 위해서 다양한 한문적 소양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예컨데 인류가 무었을 원하고 어떤 가치를 대변하기를 원했는지를 알고자 한다면 역사를 탐구하는 것이 더 현명하고 인간 본연의 개체적 욕망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철학이란 좋은 소재를 탐구해야 한다는 것이죠.

정의하기 어렵지만 인문학이란 결국 하나의 학문으로서 존재한다기 보다는 역사, 철학, 수학,.. 등 다양한 영역의 학문적 소양이 융화되어 인간을 탐구해야 본질적 가치를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인문학이 기술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을까?
게임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단순하게 기술은 대용량 네트워크를 통해서 사용자의 접근을 허용하고 캐릭터를 움직이는 모델링화를 통해 이미지가 동작하게 실현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이미지, 스토리, 사상을 녹여내는 것은 결국 인문학적 소양이란 것이죠.

스토리를 연구하기 위해 문학적 소양이 필요하고 게임의 역사적 토대와 캠페인을 설계하기 위해 역사를 공부해야하죠. 디자인을 위해 미술을 공부하고 게임 캐릭터의 심리와 관계를 설정하기 위해 철학과 심리적 소양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게임 한분야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닙니다. 웹도 모바일도 클라우드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이런 서비스를 쓰는 존재가 사람이기에 필로스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인간이 기술의 매개체로서 연결의 관점에서 다양한 사물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것이 인문학인 것이죠.

구글이 네트워크를 연구하기 위해 뇌과학을 지원하는 것이나 인텔이 미래 컴퓨터, 인터넷 모바일 기술의 발전 방향 및 인간과의 소통방식 등을 연구하기 위해 '상호작용 및 경험' 연구소를 운영하며 문화 인류학자를 채용한 것을 보면 기술은 결국 인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국내 기업이 인문학을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전문가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단순하게 인류학자나 심리학자를 채용한다고 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최고 의사 결정권자부터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추구해야 할 본질적 가치를 인식하고 인문학적 사고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하지만 문제는 한국 기업은 이런 준비가 되어있는지 의심됩니다.

예를들면 기술회사에 인문학자가 와서 딴소리 처럼 들리는 세계관 이야기를 하면 납득 할 수 있을까요? 개발하기도 바쁜데 이런 이야기를 들을 시간이 없을 것입니다.

세계적 기업들이야 연구를 통해 또는 다양한 정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며 기술에 방향을 설정할 노력을 기울일 수 있지만 낮은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앞으로 나가야 하는 한국 기업엔 딴나라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제안 드리고 싶은 것은 세계적 기업을 따라하기 보다 철저하게 인재 채용 단계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가진 사람을 채용하고 인문학적 시각을 경험 할 수 있는 교육을 회사 내부적으로 진행하며 점진적인 체제 변환을 시도해야 할 것입니다.

없는 리소스겠지만 TF를 구성해 외부의 인문학, 심리학, 인류학, 사회학을 전공한 사람들과 10명 내외의 팀을 구성해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도해 성과를 만들어 점진적으로 확산하는 투자도 병행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문학 중요성 포기하는 한국 교육의 문제점은 없나?
요즘은 중고등학교에서 국억, 역사등의 과목 비중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합니다. 인문학을 외치는 전문가들의 방향이 왜? 잘못된 것인지 알게하는 대목인데요.

단순하게 인문학을 주창 할 것이 아니라 인문학의 기초가되는 학문을 배우고 학습하는 교육에서부터 이런 문제를 집어주고 왜? 이런 학문이 필요한 것인지를 시대의 화두를 제시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전문적 실용학문을 대학에와서 배우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초/중/고 시절에 전문적이거나 실용적 학문보다 기초 학문에 집중하고 다양한 세계관 형성을 위해 여러 학문을 하는 것인데 한국은 역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참 답답하기까지 합니다.

한국어이기에 국어가 중요하고, 한국의 역사를 알기 위해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좀 더 가치있는 인간을 만들고 이 인간이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학문을하고 옳은것과 그른것의 차이를 인식하기 위해 학문을 하는 것입니다.

인문학 중요성을 인식한다면 단순하게 인문학 해야 한다고 외치지 말고 본질적으로 인문학 소양의 기초가되는 교육부터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결론, 전문가들의 입바른 소리 한국IT엔 도움안되..
인문학이란 시대적 화두를 제시했다면 그 화두를 어떻게 사회안에서 조직안에서 녹여낼 수 있고 이것이 경쟁력으로 직결 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과연 한국 사회가 인문학을 기술에 적용 할 준비가 되었는지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미국과 같은 사고로 한국을 판단하면 곤란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미국은 아주 오래전부터 기초학문과 기술에 많은 투자를해 이미 이 수준이 최고에 이르렀을 정도 입니다.

오랜기간 연구된 학문과 학자들로 인해 다양한 사고가 존재하게 되었고 이것이 축적되어 미국 사회 전반에 이런 흐름을 이끌어 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상당한 시간을 투자했고 그 투자의 결실이 이제야 일어난 것입니다.

한국은 인문학적인 정서나 접근이 서양과 차이가 있고 동약적 세계관에 더 근접해 있습니다. 이것이 잘 못 된점은 아니지만 인문학적 소양과 토대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학문과 역사적 접근을 시도 할 필요가 있고 미국처럼 이런 축적 된 가치가 사회 전반에 스며들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단순하게 인문학을 이야기하는 것은 더이상 무의미합니다. 경영자는 어떻게 그것을 적용할지 모르고, 조직은 반감을 갖게 될 것입니다.

올바른 한국 IT를 생각한다면 어떤식으로 인문학을 접근해야 할지 근본적 본질부터 고민해야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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