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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잡스 없는 애플, 그들이 이렇게 당당한 이유는?

영화를 보다가 보면 항상 반전이 숨겨져 있어 극중 재미를 더합니다. 특히 스릴러 영화 일겨우는 반전이 없다면 극이 성립이 안될정도로 적제 적소에 반전 요소를 불어 넣어야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 할 애플과 팀쿡의 2번째 이야기가 그런 반전의 드라마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항간에 떠돌던 스티브잡스의 퇴임이 기정 사실화 된 것이나 (물론, 이사회 의장등의 역할은 버리지 않았지만요) 조너던 아이브의 CEO 내정설, 이사회에 의한 외부 전문 경영인 영입설 등이 있었지만, 결국엔 영원한 2인자 일 것 같았던 팀쿡이 선임되며 반든 드라마를 완성한 것이죠.

하지만 제 이전글 "직관의 승부사, 애플 CEO 팀쿡 성공스토리"에서도 밝혔지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고 멋모르는 언론도 창의성 없는 팀쿡에 의해 애플이 무너 질 것이라 진단하는 전문가가 많은데요.

오늘은 왜? 팀쿡의 애플호가 쉽게 넘어지지 않을 것인지를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티브잡스 없이도 애플이 잘나갈 8가지 이유?
IT 전문 매체인 인포메이션 위크의 25일자 기사에 따르면 아래와 같은 이유들을 들어서 스티브 잡스 없이도 애플이 당분간 잘나갈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1. 미 정부보다 많은 현금 보유고
2. OSX, iOS를 중심으로 꾸려진 플랫폼과 강력한 생태계 지배력
3. 최고의 브랜드 가치와 광팬을 가진 디자인 파워
4. 영국 ARM 인수에 의한 생긴 반도체 경쟁력
5. 10년 천하를 유지 할 특허, 유통망, 만개한 태블릿 시장
6. 스티브를 보좌했던 9인의 천재 집단
7. 사임했지만 이사회 의장으로 창조적 미래에 영향을 미칠 스티브잡스
8. 애플 팬덤으로 대변되는 골수 마니아 집단

이정도만 말씀 드려도 아시겠죠? 그래도 종합해서 평을 해드리면 현재 애플은 미 정부가 가진 760억 달러 현금 보유고보다 더 많은 실탄을 가지고 있습니다. (애플은 주주에게도 배당을 잘 안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며, M&A에 소극적인 모습도 한몫해 거금을 모았습니다.)

iTunes, Appstore로 대변되는 강력한 플랫폼과 지지기반 강한 생태계에 앞으로 추가 될 아이클라우드는 화룡점정을 찍을 것입니다.

시가 총액(아직은 2위죠), 브랜드가치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애플 제품은 수백만원이 들어도 모두 사모으는 마니아 집단이 건재하며, ARM 인수를 통해 반도체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고, 팀쿡에 의해 더 강력하게 구축 된 유통라인과 1만개 넘는 특허(IBM의 4만개 특허에 비해선 모자라지만 충분히 모바일 시장 장악에 필요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만개한 태블릿 시장도 애플의 큰 힘입니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를 보좌했던 9인의 천재 부사장 집단과 병가중이지만 애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스티브잡스의 건재등을 애플이 잘나갈 8가지 이유로 들 수 있습니다.


애플에 준비 된 최소의 시간 10년
개인적인 견해이긴 한데, 애플이 최소한 현재 스티브 잡스가 구축한 미래 비전 위기에 닥치지 않는다면 애플은 최소 10년이란 시간을 SAVE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



PC, 모바일, 태블릿, 클라우드로 이어지는 향후 IT 업계가 먹고 살아야 할 전 분야에 대한 라인업을 포진 시켰을 뿐만아니라 현재 IT 업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애플시 IT 컬처가 뿌리내려 있고 이런 문화에 젖어들어 있는 젊은 지지자들이 애플의 팬덤을 형성하고 있기에 준비 된 대로 일만 잘해나가면 크게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다수 입니다.

실제로도 스티브잡스 복귀 1기에 애플은 IT 컨버전스 시대를 아이팟 시리즈로 성공을 거두었고, 2기 모바일 빅뱅을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극복했습니다. 3기 클라우드 시대를 아이클라우드로 극복 할 것이고, 4기 라이프 컨버전스 시대를 통합 된 iOS를 바탕으로 한 아이클라우드에 다양한 인터넷 가전과 생활 가전을 묶는 새로은 클라우드 멀티 컨버전스 전략으로 애플TV와 iTunes와 같은 전술로 극복해 나갈 것입니다.


애플의 혁신은 스티브 잡스 + 9인의 천재 부사장을 통해 나온다?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계신분들은 스티브 잡스고 모든 창조적 아이디어를 내고, 미래를 예측하고 혼자서 모든 플랫폼을 개발한 슈퍼 영웅쯤으로 생각하고 계신데요.

리더로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또, 실제 의사 결정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혼자서 다한 것은 아닙니다. 그에겐 그를 철저하게 보좌했던 9인의 부사장 집단이 있고 이 집단을 애플을 지탱하는 9가지 조직으로 만들어 현재의 애플을 만든 것입니다.

그렇기에 팀쿡이 이 집단만 잘 활용해도 무너지지 않는다고 예상하고 있는 것이고, 실체 2004년, 2009년, 2011년 스티브 잡스 없이 애플과 애플의 조직을 잘 이끌어 낸 것을 보면 시장 우려는 너무 과민한 반응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럼 9인의 천재 부사장 집단을 살펴보면 정말 면면이 화려합니다. 물론 팀쿡이 이 9인 체제에서 CEO로 올라서기에 어떻게 보면 8인의 부사장 체제라고 봐야 할텐데요.

먼저 디자인의 천재 조너던 아이브입니다. 영국출신으로 뉴캐슬대 미대를 나왔고,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등 애플의 디자인 identity를 구축하는 결정적 역할과 현재의 애플 디자인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인물이 있습니다.

스캇 포스털은 iOS 소프트웨어 담당으로 스탠퍼드대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는 스마트폰 태블릿의 메인 운영체제인 iOS의 밑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 구글 안드로이드의 아버지 앤디루빈에 비견 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다음으로 시스템 운영의 귀재 제프리 윌리엄스는 운영 담당으로 튜크대MBA, 노스캐롤라이나대 기계공학을 전공했고 애플의 온/오프라인의 전반적인 시스템 운영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로널드 존스는 판매 담당 수석 부사장으로 하버드대 MBA, 스탠퍼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전체 애플 제품에 대한 영업라인 관리와 판매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필립실러는 마케팅 담당으로 보스턴대 생물학과를 졸업했고, 애플의 창의적 광고와 다양한 프로모션이 그의 손에 의해 만들어 졌죠.

밥맨스필드는 맥PC의 하드웨어를 담당하고 있고 텍사드대 전기공학을 전공했다고 합니다. 피터 오펜하이머는 재무 담당으로 산타클라라대 MBA, 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 농경제학과 출신으로 언뜻보기엔 정통파 재무통은 아닙니다.

브루스 시웰은 법무담당으로 조시워싱턴대 법학박사이고 랭카스터대 자연과학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최근 특허 전쟁의 중심에 그가 있다고봐도 과언이 아니죠?

이렇게 화려한 면면을 가진 8인 수석 부사장 체계가 애플을 지탱하고 있고 스티브잡스가 사임했지만 아직 그들이 건재하기에 많은 분들이 비관속에서도 애플의 행보를 당분간 괜찮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 것입니다.


철저한 자기관리 + 스티브잡스의 멘토 역할, 팀쿡을 지지하는 이유
스티브잡스가 CEO 시절에도 그랬고 팀쿡은 치밀하고 철두철미한 일처리로도 유명하지만 자기 관리에 있어서도 남다름을 보여줍니다. 우선 그는 때에 따라서 새벽 4시 30분에 업무 수행을 할정도로 아침형 인간으로(물론 매일 그렇지는 않는다더군요) 업무 관련 이메일을 보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일요일 밥에는 다가오는 주의 일정에 대비한 전화를 하고, 결혼도 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고 있으며, 조직 관리와 장악력/운영 능력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 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스티브잡스가 창의적 영감을 이사회 의장으로 있으면서 팀쿡에 보탬이 될 것이 확실시 되기에 주가가 5% 이상 떨어진 가운데서도 그 이상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고 권력 이양이 진행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애플의 내부 소식이 밖으로 전해지지 않아서 이건 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것이지만, 이미 스티브 잡스 스스로는 팀쿡을 자기 후계로 생각하고 경영을 시킨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전글에서도 밝혔듯 팀쿡은 스티브 잡스 만큼이나 iTunes, iPod, iPhone, iPad에 깊이있게 관련해 업무를 돌보았고 3번의 병가중에 CEO 역할까지 수행하기 때문에 말이죠.


팀쿡 체제의 애플에 위기 요소는 없을까?
워낙 스티브 잡스가 시나리오를 잘 쫘놔서 크게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몇몇 위기요소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첫째 8인의 부사장 집단에 대한 장악력 확보에 문제점 발생시, 둘째 완벽한 권력 이양전에 스티브잡스가 사망 할 경우, 셋째 어쩔 수 없는 스티브 잡스의 존재감이 그것입니다.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포그는 "애플이 천재로 가득 차 있지만 잡스가 보여준 탁월한 미례예측과 비전 제시 능력을 집단 지도 체제에서는 기댈 수 없다"라고 하는 이야기를 보면 알 수 있듯, 아무리 잘 만들어지고 잘 갖춰진 조직이라도 리더의 중요성이 간과될 수 없다는 점이 큰 문제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팀쿡이 전면으로 나섰을 경우 조나단 아이브 같은 2인자들의 반란등이 발생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현재까지를 보면 팀쿡이 그렇게 만만한 인물은 아니지만 워낙 뛰어난 인물들을 부하로 둬야 하기에 조직 장악력이 다시 시험대에 오를 것입니다.

끝으로 스티브 잡스의 권력 이양전 사망이 될 수 있는데요. 물론 거의 희박하지만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기에 조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 경우를 대비해 팀쿡도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아야하고 실적도 시장에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것입니다.


결론, 애플제국 드리마는 당분간 반전이 없을 것이다.
이대로만 간다면 특별한 반전 없이 시장 장악력을 높히면서 그들만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갈 것이 뻔합니다.

또, 아이폰만큼의 깜짝 쇼는 없을 수 있지만 애플TV 같은 사업(현재까지는 루머죠)에 더해 iGamed 같은 게임 전용 디바이스가 출시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팀쿡이 전사원에게 메일을 보내 애플의 DNA는 유지 될 것이고 혁신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그 역시도 자신감과 리더로서 준비가 되었기에 빠르게 선제적 대응을 한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 시장의 우려에 비해 애플제국의 번영과 드라마는 계속 될것이라 보여집니다.

앞으로 팀쿡 체제하에서 애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줄여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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