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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과연 숨겨진 저력이란 것이 있는가도 의심드는 모바일에서 초라한 성적

오늘 블로터닷넷에 흥미로운 기사가 올라왔더군요. 2분기 모바일 시장에서 삼성의 바다OS가 MS 원도폰 OS를 추월했다는 기사였습니다. 물론 모비젠님의 경우 해당 자료 출처가 Asymco (이쪽업계에선 유명한 블로거입니다.)이긴 하지만 극단적인 자료를 제공하는 사람이다 보니 검증이 필요 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제가 해당 기사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바다OS에 대한 가능성입니다. 예전에도 제 글에서 전 바다OS가 애플 수준까지는 안되더라도 나름의 영역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 했는데 대부분 동의를 못하시더군요.

물론 이 한가지 사안으로 바다의 성공을 장담하는 것은 아니지만 꽤 의미 있는 자료라고 생각해서 이번글에서 한번 언급해 보고 가려고 합니다.


그럼 들어가기에 앞서 2분기의 모바일 시장 현황은 어떤지 살펴보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점점 흥미 진진하게 시장이 변하고 있어서 분석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 요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휴대전화 시장은 세계의 바로미터?
블로터닷넷의 경우 asymco의 자료중 "155 million American mobile phone users don’t use smartphones"글을 중점으로 다뤄 줬는데요. 2010년 부터 2011년까지의 시장 트랜드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살펴볼 내용은 월간 벤더 순위입니다.


-2010년부터초반 블랙베리 강세
-2010년 중반부터 안드로이드 초강세
-2011년부터 iPhone도 점진적 성장
-Window Mobile의 경우 들쭉 날쭉한 성장으로 성장성 한계 봉착
-2010년 중반 잠시 점유율이 올라갔다 떨어진 Webos (Plam 같음), 2011년 초 HP 인수후 조금씩 점유율 상승



안된다 안된다 하면서도 RIM이 어느정도 자기 위치를 지켜주고 있고 iOS와 안드로이가 대부분 시장을 장악하는 분위기 입니다. 다만, 2011년중반 부터는 블랙베리도 점차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중이고요.


제조사별 마켓 쉐어 및 매출/순이익 현황
전체 마켓 쉐어 랭킹에선 아직 피처폰에서 강세를 보이는 노키아와 삼성, LG가 선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Apple도 급격히 상승중이고 HTC의 약진이 눈에 띄기는 합니다.

매출에선 단연 Appple이 1위고 삼성이 2위로 올라서는 가운데 노키아는 그칠줄 모르고 추락하면서 선두가 뒤바뀌고 있습니다. 다만, 블랙베리 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아직 미국 시장 점유율이 받쳐줘서 그런지 RIM이 좋은 위치에 올라 있다는 것과 HTC가 마켓 쉐어에서 3위를한 LG를 밀어내고 5위에 올랐다는 점이되겠네요.

수익면에서는 단연 애플 삼성이 잘 나가고 있고, 노키아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중요한 것은 역시 신구 강자였던 모토로라와 노키아의 끝없는 부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유닛별 플랫폼 점유율
2008년까지만 해도 스마트폰 시장은 심비안과 RIM, Window mobile이 장악하고 있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2011년에 와서 노키아의 시장은 Android에게 급격히 시장을 빼았기고 iOS가 Rim과 Window Mobile 점유율을 빼앗은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노키아가 최근 4~5년간의 부진으로 추락하며 심비안과 미고 OS를 결국 버리기로 하고 MS를 채택하면서 MS자체는 새로운 돌파구를 얻었지만 노키아가 버린 심비안 시장을 누가 장악 할 것인가가 시장의 방향추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Android는 오픈 소스 운영체제라서 강세를 보이고 RIm도 독창적인 블랙베리로 아직까진 시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최강의 프리미엄 스마트 디바이스 라인업으로 무장해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결국 남아있는 시장 영역을 누가 선점하고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낼 것인가를 보면 바다OS의 성장 가능성도 어느정도는 예측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바다OS의  점유율 상승 어떤 의미인가?
삼성에서 바다를 런칭 할때만 하더라도 많은 분들이 바다의 성공을 비판적으로 바라봤습니다. 4% 점유 했다고 달라 질 것은 없지만 조금씩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해야 합니다.

애플이야 워낙 탄탄하고 매력적이고 혁신적 제품들 가지고 있고 애플의 후광 효과에 힘입어 19%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삼성은 현재 안드로이드에 집중하고 있고, 아주 일부의 리소스를 바다와 WM에 투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다가 저정도 성과를 얻었다는 점은 고무적인 상황으로 보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은 대부분 고 가격군으로 언제까지나 고 가격군만으로 시장을 유지하긴 분명 힘들 것입니다. 어느 시점엔가는 분명히 시장이 저 가격대 보급형 스마트폰이 중심이되 시장을 리딩하게 될텐데요. 제가 분석하기론 삼성은 이 저가 시장을 바다 OS로 커버하려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결국 점유율 상승의 이면엔 삼성의 중장기 전략에서 프리미엄 시장 이외에 저가 시장 공략의 가능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바다를 측면지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바다OS 점유율 상승의 이유?
일단은 저 가격대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WAVE란 브랜드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한국에는 SKT와 KT등의 반대등으로 출시를 못하고 있지만요.)

스마트폰을 써보고 싶은데 돈 때문에 못쓰는 사용자에게 좋은 대안 역할을 한 것이죠. 일반 대중이 아이폰을 잘 알아서 쓸까요? 대다수의 많은 분들은 아이폰, 아이폰 하니깐 남들 따라 쓰는 것입니다.

안드로이드냐 iOS냐는 중요하지 않은 것이죠. 바다 OS가 결국 점유율 상승 할 수 있었던 점은 바로 이런 요소들에서 저가 전략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바다OS가 삼성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삼성의 스마트폰 전략을 보면 5: 3: 2 전략을 많이 이야기합니다. 안드로이드가 50%, 바다가 30%, WM이 20%입니다.

리소스를 분산하면 아무래도 경쟁력에서 밀릴 수 밖에 없지만 삼성이 이런 전략을 쓰는 것은 결국 MS와의 최소한의 관계유지 그리고 안드로이드에 대한 맹목적 헌신에 대한 우려가 바다 30%라는 비중을 만들어 낸 것이고 미래에 대한 투자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출시가 안 되다 보니 판매 대수나 해외 시장에서 바다 런칭 상황이 잘 전달되지 않고 있지만 세계 90개 통신사와 출시를 계획했고, 올해만해도 최소 1분기에만 300만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 실적은 윈도폰이 1분기에 판매한 100만대 보다도 많은 수치입니다. 삼성이 독자적으로 개발했기에 라이센싱이나 OS 구매 비용이 없고 심비안, WM, 안드로이등의 핵심 코어에 바다를 얹혀서 각기 다른 OS위에서도 동작 시킬 수 있는 유연한 플랫폼적 특성으로 저가 시장 공략에 첨병 역할을 하며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것이죠.

우리가 실제 느끼지는 못해도 삼성에서 이정도 비중을 투자하고 있다는 건 꽤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 바다OS를 통해 꿈꾸는 것은?
결국 시장 장악 아니게습니까? 처음부터 안드로이드나 WM을 배제하고 바다만 밀기에는 위험부담이 컸고 소프트웨어 인력도 부족해 실패 가능성이 높았겠지만, 안드로이드를 통해 시류를 따르며 시간을 벌었고 소프트웨어 튜닝 노하우와 인력을 육성한뒤 바다를 차후 미는 전략을 취했기에 지금의 성과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현재는 바다OS를 오픈 소스로 제공하고 있지 않지만 만약 바다가 어느정도 시장에 안착했다 판단하면 안드로이드 처럼 오픈 소스 전략을 취하거나 MS 같이 소프트웨어 판매를 통한 시장 확대 전략을 취한다면 충분히 자생적 생명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일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다는 고가폰이 아닌 저가 공략 폰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하면 결국 시장 장악의 성패는 저가폰에서 결정나기 때문에 결국 시장 파이를 키워서 바다 OS를 독립시키는 꿈을 꿀수도 있다는 것이죠.

어떤 전망과 예측으로 예견 할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언젠가는 삼성이 바다OS가 시장에서 밀려나지만 않으면 전면에 내세울 날이 곧 올거라는 것을 알 수 있게하는 대목입니다.


바다 OS 성공을 위한 과제는?
결국에는 자체 생태계 문제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를 잘 팔 수 있었던 것은 제품 자체의 퀄리티가 높고 혁신성을 갖춰서이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 이 제품들을 무한 확장해 활용 할 수 있는 개발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앱생태계가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삼성도 매년 이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금전적 이득이 당장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생태계 구축이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당분간은 결국 삼성 내부와 특정 개발사 중심으로 생태계와 컨텐츠 확충에 치중하면서 바다 OS를 스마트 TV 전략과 연계해 생태계 폭을 생활 영역으로 끌어오게 된다면 애플과 구글의 취약점을 동시 공략 가능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생태계 구축은 물론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해 애플이 하지 못하는 영역을 만들어 낼 수도 있죠. (물론 가능하면 빨리해야 겠죠 애플도 TV 만든다는데)

그리고 OS의 가치를 업그레이드 해야합니다. UI나 사용성, OS의 동작에 있어서의 편리성등 삼성의 Identity가 묻어나는 가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런 이유를 들어서 삼성이 크리스 뱅글을 제품 디자인에만 활용하지 말고 UI와 UX 영역까지 접근 할 수 있게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삼성이 간과하고 있지만 제품은 HW가 아닌 SW 중심으로 흐르고 있고, 애플과 안드로이드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HW가 아닌 SW의 감성적 가치를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론, 삼성 1인자기 되기 위해선 3:5:2 전략을 구축해야
삼성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30%의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한 안드로이드 유지와 저가 및 보급형 시장을 위한 바다 OS의 50% 비중 확대, 시장 변화에 따라 능동적 대처를 위한 20%의 대안 OS 운영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자체 생태계 문제부터 시작해서 산적한 과제가 해결되어야 가능하겠지만 삼성이 비장의 칼을 그냥 숨겨두기만 할 것은 아니기에 이번 바다 OS의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계기로 그들이 어떤 전략을 취하는지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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